發行人 칼럼 -“정권 유지위해 돈주고 정상회담을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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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몇 달 전 노동신문에서 정동영 장관을 “인간추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런 정 장관을 “위대하신 지도자 동지”가 손수 독대하고 맛있는 점심도 먹여 주었다. 누구 말처럼 ‘통 큰 지도자’이기에 가능한지 모른다. 이번에 정동영 장관 자신도 김정일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은 시원시원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며”즉석에서 해야 할 문제를 직접 결단하고 지시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 이 순간도 북한주민 2천3백만명은 먹을 것이 없어서 나무껍질을 벗기고 풀 뿌리를 캐어서 먹다가 그것마저 없어서 굶어 죽는 형편인데, 정 장관은 유홍준(문화재청장) 등을 포함 소위 공직자들을 수행하고 평양에 갔다. 이 중 유홍준이란 인간은 평양 술자리에서 밥맛이 좋고 반찬도 좋아 너무나 흥이 나서 빨갱이 영화 주제곡을 한 자루 뽑았다. 이 모두가 김정일을 만나기 위한 남측의 ‘기쁨조’의 레퍼토리였던 것이다.

정 장관은 평양에서 6.15선언 5주년 남북합동기념행사에 참석하면서 언제 어디서 김정일과 만날 지에 촉각을 세웠다고 한다. 한국의 장관이 북한 김정일과 만나는 일정을 사전에 공표도 없이 오직 북한 측의 통보에 의존했다는 현실이 우습지 않은가? 

평양 갈 때는 한국 측 정부대표단장이라고 한 정 장관은 김정일이 만나준다고 하자, 대뜸 “특사”라고 명칭을 바꾸었다. 김정일은 “남측특사”를 만난 것이지 대한민국 정부대표를 만난 것이 아니었다. 평양에서 행사를 끝내고 귀국 일정까지 잡혀진 정 장관 에게 북한측에서 ‘김정일 지도자동지로부터 연락이 있을 터이니 기다리라’라는 통보 한마디에 마치 성은이라도 받은 듯 감읍하는 자세는 어디로 보나 대한민국의 각료라고 볼 수 없다.

또 정 장관은 전체 수행원이나 정부 대표단들의 일정을 연기시키면서 김정일이 보내는 벤츠차를 기다리는 모습은 옛날 중국에 사신으로 간 조선국 사신이 중국 황제의 알현을 기다리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남한 ‘기쁨조’의 왕초 격인 정 장관은 서울에 돌아와 김정일의 새빨간 거짓말들을 짐짓 정말처럼 기자들에게 전하고 남한 국민들에게 전하고 노무현에게 전하는 척 한다. 거짓말을 백번 쯤 반복하면 거짓말도 정말로 들린다.

‘노무현과 정동영’은 DJ가 당한 것처럼 김정일과 사전 연습까지 하고 새빨간 거짓말 깜짝 쇼들을 반복했다. 한국에서는 ‘곧 6자회담과 북핵 타결’ 등으로 대단한 뉴스로 법석을 떨었는데 정작 미국 정부는 “김정일이 주절대는 소리는 밤낮 귀가 닳도록 들은 소리이니까, 대꾸할 값어치조차 없는 헛소리”라고 반박하고 있다.

과거 김대중 밑에서는 박지원, 임동원이 스파이 전령 노릇하면서 돈 갖다 바치는 역적질을 일삼더니, 노무현 대통령 밑에서는 정동영, 이종석이 전령 노릇, 돈 갖다 바치는 역적질을 도맡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정 장관과의 면담에서 김정일은 ‘김대중 前 대통령을 좋은 계절에 초청’, ‘남북정상회담 적절한 시기 개최’ 등을 언급했다고 한다.

과거 김정일은 최소한 5억 달러 이상 챙긴 2000년 남북정상회담처럼 이번에도 노무현과 정동영을 상대로 ‘제2의 로토 대박’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은 오는 8월 15일까지 남북공조를 최대한 활용하며 남한을 방패막이로 미국의 공세를 비켜가려는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향후 남한 내부는 더욱 반미 친북적 분위기에 휩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은 정동영 장관 면담에서 아무런 알맹이 없는 발언들로 남한 내부여론을 다시 둘로 나누고 있다. 

 연 훈<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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