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이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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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요즘 방송 프로그램 섭외를 담당하는 사람에게는 특명이 떨어졌다. 특명이란 바로 ‘노홍철을 잡아라’다. 한마디로 그는 떴다.

그는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비롯해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사업과 여기에 학업(그는 아직 대학생이다)을 병행한다. 매니저도 없으니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도 자신이 직접 한다.

그는 방송 출연을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끄럽고 오버하는 연기가 부담스런 사람도 있겠지만 평상시 행동과 다를 게 없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선배라고 할 수 있는 표영호와 있었던 일이다.

개그맨 표영호가 운전을 하고 가던 중 옆 차선에 서 있던 차의 운전사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바로 노홍철이었다. 그 자리에서 내린 노홍철은 특유의 제스처로 “아, 선배. 어디 가세요. 한 번 꼭 봐야 하는데 말이죠. 제가 선배 좋아하는 거 아시죠. 아, 좋아”라며 소리를 쳤다. 물론 뒤에 서있던 차들은 빵빵거리고 야단이었다. 넉살좋은 노홍철은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아,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오랜만에 선배를 만나서요. 아, 좋아”를 연발했다고 한다.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그 어떤 자리에서라도 표현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그를 따라다니는 단어가 바로 ‘엽기’다. 평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등장에 대해 제일 기뻐하는 사람이 바로 박명수와 지상열이다. 이들 역시 평범하지 않은 웃음 코드를 지니고 있는 개그맨인데, 노홍철과 함께 있으면 정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인연으로 ‘닭사마’ 박명수는 4집 앨범을 발표하며 노홍철을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시켰다.

노홍철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그는 ‘협찬인생’이다. 아버지가 삼성그룹의 한 계열사 이사로 집도 잘 산다. MBC ‘만원의 행복’에 출연할 때였는데 자신의 집에 비데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셀프 카메라를 촬영하며 “저희 집도 비데 있어요. 아! 너무 간편해요. 샤워기로 이렇게 하면 이게 비데죠”라고 했다. 다음날로 비데 제조업체에서 비데를 무료로 협찬받았다. 또 한 번은 방송에 출연해 경차에 대한 예찬을 했는데 다음날 자동차 회사로부터 풀옵션 경차를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는 아버지가 물려준 쏘나타를 타고 다닌다.

그의 쓰레기 줍기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당시 반듯한 청년이라느니 조작이라느니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행동이 가식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녹화가 끝나면 어김없이 치킨파티가 벌어진다. 물론 ‘닭사마 박명수’가 제공하는 것이다. 그날 녹화가 재미 없었으면 3마리, 재미 있었으면 5마리다.

스태프와 출연진들이 치킨을 먹고 난 후 치우는 사람은 노홍철이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작가나 스태프가 있고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그는 다른 사람이 먹다 흘린 ‘백깍두기’며 남긴 뼈 등을 묵묵히 치운다. 나중에는 휴지에 물을 묻혀 탁자를 깨끗하게 닦기까지 한다. 당연히 그의 ‘쓰레기 줍기’는 진실이다. 그의 가식없는 행동과 웃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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