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인 동지회관 2편>미주 동포사회 유적보존 위한 대책 시급하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 1960년대 동지회를 이끌던 故 송헌영 목사(중앙)의 친인척들
이 회관앞에서 기념 찰영을 하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대한인 동지회 분규사건’에 대한 관련 기사가  본보에 보도되자 동지회 사건에 관련된 양측 사람들이 긴급히 모여 화해 방책을 논의했으나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 하고 상대방측의 양보만을 고집해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달 27일 오전 10시 한국교육관 4층에는 동지회가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측과 자신들이 동지회 임원이라고 주장하는 측이 회동해 서로의 주장을 펴면서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동지회 임원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동지회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어 결과적으로 창피하다’ 면서 문제 확대를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동지회가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측은 ‘동지회와 관련 없는 사람들이 동지회를 찬탈했기에 언론이 나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불법적인 사항을 제거하고 본래의 동지회로 태어 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서 양측의 대표급  3명이 문제 수습을 위한 자리를 갖기로 하고 헤어졌다. 한편 이날 양측이 서로의 주장을 펴는 과정에서 “이xx,  저xx” 등등의 욕설이 난무했고 폭언까지 나와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모임에서 양측을 대표한 3명이 앞으로의 문제를 수습하기로 합의했으나  현재 ‘동지회’ 라고 주장하는 측(이홍범씨계)이 김영옥 대표 회장측에 대하여 자신들이 만든 ‘동지회’로 들어와 함께 일하자는 식으로 제의를 해와 김영옥씨측이 “불법적으로 조직된 단체에 왜 들어가느냐”면서 “불법적으로 구성된 조직을 해산하고 새로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임스 최<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대한인 동지회 비상 총회 소집 당시 사진.

ⓒ2005 Sundayjournalusa

지난달 27일 한국교육관 4층에서 마련된 자리는 자신들이 현재의 ‘동지회’ 임원이라고  주장하는 이홍범 회장, 이승복 이사장, 양재윤씨 등이 김영옥 동지회 대표회장 겸 우남 이승만 기념 사업회장, 김인숙 수습위원장, 김택일 사무총장 등에게 “만나자”고 하여 이루어졌다.

이홍범 씨 측은 자신들이 ‘동지회’를 새로 등록한 것은 ‘법원의 중재 사항을 위임받은S 변호사와 K 변호사들이 시키는 데로 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법대로 하면 우리가 이긴다”고 강변하고 나섰다.

이에 대하여 김영옥 회장측은 ‘불법적으로 ‘동지회’를 등록시킨 것은 원천적인 무효’라면서 ‘동지회장 자리를 빼앗긴 김영옥 회장 체제로 환원 시킬 것’을 주장했다. 또 김 회장측은 “동지회 임원임을 주장하는 측에 있는 친일파와 범법자, 전과자 그리고 사생활 문제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홍범 회장은 최근 김영옥 회장측에 대해 ‘자신은 여러 사람이 추대해서 회장직을 맡았을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최근 이사회에 회장직을 사퇴했다’고 전했으나 마무리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홍범 회장측은 ‘우리에게는 강력한 변호사들이 있어 법적으로 대응하면 우리가 이긴다’면서 자신들의 의견에 따라 화해할 것을 종용했다. 이 같은 법적 위협에 대해 김영옥 회장측은 ‘우리에게는 동포사회의 믿음이 있다’면서 ‘동지회의 역사적 유산 보호를 위해 불의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리고 김영옥 회장 측에 따르면 이홍범 씨를 추대한 사람들 중에는 일제시절 일본경찰관으로 독립운동을 탄압한 사람도 있고 사생활 문란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공직자사칭을 하는 사람도 있고, 또 동지회 공식서류를 임의로 반출해 불법적인 조직 결성을 도운 목회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택일 사무총장은 “친일행적이 있는 사람이 동지회에 어떻게 임원으로 활동하려 했는지 의문이다” 면서 “이런 사람들과 함께 동지회를 운영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의 역사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우리들의 충심이 동포사회의 뜻있는 분들과 바른 언론들이 대변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들이 반성하지 않고 계속 동지회 임원이라고 주장할 경우 우리는 동포사회와 언론사에 이들 문제 있는 사람들의 부도덕 행위와 친일행적 등등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아무나 끌어 모아 이사회라고 명칭을 부처 불법적인 ‘동지회’를 만든 것은 원천 무효”라면서 “그 같은 ‘동지회’를 해산하고 정정당당한 조직으로 선조들의 뜻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홍범씨측은 본보의 ‘동지회 분규사건’ 보도에 대해 악의적인 비난성 발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한편 이날 모인 관계자들은 원만한 수습을 위해 김영옥회장, 이홍범회장 그리고 김인숙 수습위원장 등 3명이 계속 수습논의를 벌이기로 하고서 헤어졌다. 그러나 이홍범 회장측은 나중 김영옥 회장측에 대해 ‘우리 안에 들어와 수습하자’고 회유책을 쓰기 시작해 김영옥 회장측이 분개하고 있다. 이홍범 회장측은 ‘우리는 중재 변호사가 시키는 대로 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는 법적으로도 승산이 있으니 들어 오라’는 식으로 제의하고 나섰다.

이에 대하여 김영옥 회장측은 ‘법원의 중재를 명령 받은 변호사가 일방적으로 한편만을 두둔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홍범 회장체제를 만든 총회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홍범씨는 지난해 12월 4일에 일부 사람들이 만든 동지회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됐다.이 바람에 동지회 회장인 김영옥 대표회장은 졸지에 회장직을 도둑맞는 실정이 돼 버렸다.

김영옥 회장에 의해 임명된 김택일 사무총장은 “이들 일부 사람들은 ‘동지회 이사 11명 외 회원 일동’으로 신문에 공고해 임시총회를 열어 이홍범씨를 회장에 추대하고 영문이름을 도용해 주 정부에 등록한 것도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택일 총장은 “당시 동지회 이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누구에 의해서 이사가 되었는지 불분명하다”면서 “동지회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들이 동지회 이사라고 나서서 임시총회를 연 것은 분명한 위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김영옥 회장에 의해 사무총장으로 있던 사람이 동지회 서류들을 들고 불법 임시총회로 가는 배반적인 행위를 했다”면서 “이는 분명히 서류 절도 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는 “총회는 회장이 소집해야 하는데 당시 김영옥 회장과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부 사람들이 제 마음대로 회의를 소집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동지회 수습위원회의 김인숙 위원장은 본보 취재진에게 “불법적인 임시총회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거짓말을 수없이 해 온 사람들”이라면서 “동지회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 동지회를 사유화하려고 한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인숙 위원장은 지난 해 1월 24일 당시 동지회관에 있는 유물들이 분실됐음을 알고 지역 경찰서에 신고까지 하면서 유물 찾기에 고심해왔다.

김인숙 위원장은 지난 2003년 말 동지회 재건을 목적으로 동지회 수습대책위원회를 조직한 후 동지회 건물에 세 들어 있는 대한인 기독교회 이모세 목사 등 5명의 교회 관계자들을 유물분실사건과 관련해 조사해줄 것을 사우스웨스트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장에는 이 목사 등 관계자들이 2002년 7월 12일 동지회의 허가 없이 2층 자료 보관실에 들어가 타자기, 책상, 인쇄기, 유물사진 등을 가지고 나간 것으로 주장했다. 경찰 신고서에는 유물분실과 관련한 증인들의 진술도 들어 있다.


얽히고 섞인 분쟁


현재 동지회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대한인 동지회관은 동포사회의 성금과 기존 회관 매각대금으로 현재의 회관을 마련했다. 따라서 소유권은 ‘대한인 동지회’에게 부여되었고, 엄밀히 말하자면 ‘커뮤니티의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대한인 동지회’ 자체가 어찌 보면 그간 제 역할을 못 해낸 점이 있기에 이 같은 유물관리와 건물관리를 제대로 못해냈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대한인 동지회’분규사태에 또다른 발단이 되고 있는 렌트비 문제도 갈등의 대상이다. 현재 회관에서 예배를 보고 있는 이모세 목사는 지난 수십 개월 동안 동지회에 렌트비를 내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렌트비도 안내고 계속 동지회관에서 예배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2001년까지 이상수씨가 동지회장으로 있으면서 이 목사측과 렌트비 문제로 갈등이 계속되어왔다. 그러다가 이상수 회장이 사망하면서부터 이 모세 목사가 동지회장으로 주정부에 등록하면서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이 모세 목사가 교인들을 동지회원으로 둔갑시키며 동지회를 새로 구성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 와중에서 ‘렌트비 인상’과 관련 불거져 나온 양측의 대립은 결국 ‘유물 도난사건’ 으로까지 비화되었다. 지난 2002년 3월부터 렌트비 갈등이 심화되다가 그 해 7월 교회 측이 사무실 집기 등 관련 물품들을 처분 또는 폐기하는 과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 왔다.

이 과정에서 ‘대한인 동지회’ 적법성 문제를 놓고 법정소송이 벌어졌고, ‘중재’ 안을 양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 대 고발 양상으로 번지며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왔다. 이러한 가운데 이모세 목사는 본인이 동지회 회장으로 취임했다가 주위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김영옥 권사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대한인 동지회’를 재건할 뜻을 비추었다.

지난해  이모세 목사는 본보를 방문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회 관계자가 ‘도난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수습위 측의 주장은 완전히 모함이다. 그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명색이 내가 목사가 아닌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모함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상수 전 회장을 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었다. 우리는 명백한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 이상수 씨가 회장으로 임명해주었다는 송 철 전회장은 지난 86년 2월 27일 작고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상수 씨가 회장으로 임명된 회의가 같은 해 8월 20일에 열렸는데 회의 참석자 명단에 송 철(미국명 레오 송) 씨가 포함되어 있다. 죽은 사람이 어떻게 회의에 참석할 수가 있느냐. 저 쪽은 항상 이런 식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이 목사는 ‘유물도난 문제’에 대해서  “유물 및 유품이란 처음부터 없었다. 저쪽에서는 ‘이승만 박사의 유품이다’라고 주장하는데 이승만 박사는 이 건물에 산 적도 없는 인물이다. 건물에 살지 않았던 사람의 물건이 어찌 ‘유품’이 될 수 있겠느냐. 억지 주장이다”이라고 강변했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