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회관 위치도 모르며 회장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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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회의 김영옥 대표회장
 
ⓒ2005 Sundayjournalusa

미주 초기 이민사회에서 국민회와 함께 독립운동 단체로 명맥을 이어 온 대한인 동지회. 이 단체가 정통성을 잃은 채 표류하는 사이 동지회관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과 야합해 자칭 ‘동지회’라고 나서면서 뒤로는 동지회관을 팔아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LA 총영사관(총영사 이윤복) 측이 진상파악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틈을 타 또 다른 사람들이 ‘동지회’를 만들겠다고 ‘총회 공고’를 도둑질 하는 양 신문에 광고를 내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윤복 총영사는 본보에 보도된 동지회 관련기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동지회의 뿌리를 주장하는 김영옥 대표회장, 김인숙 우남 이승만 기념사업회장 겸 동지회 수습위원장, 그리고 김택일 사무총장 등과 지난 14일 오후 3시 경 총영사관에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통 동지회 관계자들은 동지회의 분쟁사태에 대한 전말을 설명하면서 관련 자료들을 제공했다.

이날의 면담은 이윤복 총영사가 한국문화원의 박원태 영사와 함께 지난 9일과 10일 열린 ‘연꽃 축제’ 장에서 김택일 사무총장과 만나 동지회 사태에 대한 구체적 실상 파악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루어졌다. LA 총영사관이 ‘동지회’ 분규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최<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오는 7월 19일은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이며, 동지회를 창설한 우남 이승만 박사의 서거 40주년이 된다. 그러나 LA에 있는 동지회는 이상한 사람들이 얽히고 설켜 힘없는 동지회 정통파들을 몰아 내려고 하고 있다.

한편 항간에 나도는 소문대로 만약 동지회관이 팔린다면 LA 한인사회와 미주 한인사회는 광복운동의 역사적 유적지를 영원히 잃어버릴지 모른다. 이런 현실임에도 LA 한인사회는 너무나 무심한 형편이다. 선조들의 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정신이 한인 동포사회에서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LA 한인사회에 수많은 한인단체들이 존재하고 있으나 어느 한 단체도 선조들의 유산보존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할 따름이다. 한인사회의 대표단체라는 LA 한인회도 무관심하고 있어 과연 대표성 있는 단체라고 부를 지 의심이 가고 있다.

 동지회 회장으로 있다가 졸지에 이상한 사람들에 의해 회장직을 박탈당한 김영옥 회장은 최근 LA 한인회에 도움을 청했으나 “한인회 사무국 관계자의 무책임한 언동에 허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역사적 독립운동 단체라는 흥사단도 힘이 없어 자신들 단체 꾸려가기에도 힘든 형편이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김택일 사무총장 등 일부 동지회 전임 인사들은 본국의 관계 요로에 진정하려고 하고 있으며, LA 카운티 검찰에도 고발하기위한 자료 수집에 들어 갔다.


















 ▲ 2716 Ellendale Pl에 위치한 대한인 동지회관인 대한인 기독
교회.
 
ⓒ2005 Sundayjournalusa

동지회 사태에 관련된 김택일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본보 취재진에게 “동지회와는 관련도 없었던 사람들이 임의대로 단체를 만들어 현재 동지회관 부지를 원하는 USC 대학 측에 150만 달러로 팔려고 법적 자료들을 구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분노감을 나타냈다. 더군다나 최근 나도는 소문에 따르면 동지회에서 가깝게 자리잡고 있는 USC 대학은 최근 대학 확장계획의 일환으로 동지회관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 일대를 구입하려고 한다는 것.

 따라서 USC 측은 이 지역의 동지회를 비롯해 주변 건물주들이 매각하려고 한다면 좋은 가격으로 매입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일부 한인들은 동지회의 법적여건을 자신들의 명의로 만들어 건물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라는 것이 소문의 일단이다. 이 같은 소문이 낭설이 아니라 구체적인 단계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의혹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현재 주정부에 임의로 ‘동지회’로 등록해 자신이 회장이라고 주장하는 측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법원의 위촉 변호사에 지침을 따랐다는 구실로 강변하고 있으며, 동지회 건물을 매각한 다음, 이에 불만을 품은 관계자들이나, 동지회를 두고 법적소송을 한 당사자들에게 법적 비용을 보상해주어 타협을 보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들은 ‘과거 소송 당사자인 이상수 씨 측이 변호비용이 7만 달러 정도이고 또 이모세 목사 측도 5만 달러로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들에게 충분히 보상한다면 동지회 분규가 수습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동지회 관계로 법적 소송 당사자들에게 변호사 비용 등을 포함해 이들은 충분한 보상을 할 경우, 반대파들이나 불만자들의 입막음을 할 수 있어, 더 이상 동지회 분규도 없게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그리고 이들은 현재의 동지회 건물은 LA 주변이나 베이커스필드 지역의 대지가 싼 곳에 옮긴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동지회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가 없이 계속 난항을 겪는 이유중의 하나는 현재 동지회관과 관련한 소송사태가 계류 중이고, 지난 5년 사이에 자신들이 동지회라고 나서는 측만 해도 이홍범, 이모세 목사 등등 3 그룹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태의 원인은 과거 동지회의 거목이었던 송 철 옹이 작고하면서 동지회 재산권과 운영권에 대한 법적 계승을 마무리 짓지 못 한데서도 기인한다. 송 철 옹은 동지회의 관한 중요 서류를 유가족에게 인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유족 측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2년 전 동지회 재건을 위한 비상총회의 서기를 담당했던 김창무 장로(前 남가주음악가협회장)는 “동지회와는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동지회’를 자신들 마음대로 조직해 분란이 일고 있는 것”이라면서 “과거 재판에서 판사는 동지회관은 이승만 박사가 설립한 ‘동지회’가 주인이라고 판시했다”고 말했다. 그 재판은 이상수(작고) 씨와 이모세 목사와의 분쟁을 다루는 법정이었다. 그는 “회장직을 도둑맞은 김영옥 회장이나 김인숙 수습위원장 등은 동지회의 ‘뿌리’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일부 사람들이 이들이 여성이고 노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동지회를 사유화하려는 것은 역사적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지회관이 미주 한인사회의 중요한 사적지라는 점은 이민 역사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60년대부터 동지회와 인연을 맺어 온 김영옥 회장을 포함해 김인숙 우남 기념사업회장 등을 비롯한 동지회 회원들은 동지회관에 비치된 역사적 사료와 유물 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모세 목사가 동지회관에 입주해 예배를 보면서 동지회관에 대한 관리 등이 복잡해 지면서 사료들도 분실되기 시작했고 오늘에 와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한탄스런 지경에 이르렀다. 과거 이 건물에서 지냈던 한 인사는 “당시 동지회관에는 이승만 대통령 사진 들을 비롯해 ‘북미시보’를 발행했던 인쇄기, 타자기 등 기구와 서적 사진들이 많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동지회 분규를 다루는 본보 기사가 게재되는 시점에서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6일자 중앙일보 C섹션 18페이지에 아주 작은 광고가 하나 실렸다. 그 광고는 “대한인 동지회 총회를 7월 7일에 동지회관, 대한인 기독교회에서 개최해 임원 개선과 정관 수정 등을 안건으로 한다”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총회를 소집한다는 광고에서 회장 명의도 없고 준비위원, 청년분과, 여성분과의 각각 3명의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이를 본 동지회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름들이 이모세 목사의 신도들이다”라면서 “이중에는 이중신분 사칭 등 형사혐의의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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