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서비스업 호황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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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돈이 무슨 상관이랴. 끼니마다 꼬박꼬박 고급 유기농 식사를 준비하고, 때 맞춰 건강검진도 챙겨준다. 지루할세라 장난감을 사주고, 입이라도 심심할까 고급 비스킷을 사 놓는다. 함께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춤도 가르치고, 수영강습소에도 보낸다.


부유층의 자식 사랑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가족 사랑보다 더 뜨거워진 `애견` 열풍과 나날이 커가는 애견 산업을 소개했다.


◇`개와 함께 춤을`..개 놀이방도 1500여 개 성업중


애견산업협회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애완견 소유자들이 `개사랑`에 쏟아부은 돈은 34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10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한 규모다. 지출 목적은 사료구입, 정기검진 뿐만아니라 장난감 구입, 간식, 미용 등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워싱턴 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셰리 슈메이커(43)는 `댄싱퀸` 등의 음악에 맞춰 자신의 도베르만핀셔 “하이디”와 스텝을 맞춘다. 하이디는 우드브리지 스튜디오에서 뒷다리로 서는 법과 뒤로 걷기, 돌기 등의 기본 스텝을 배웠다.

애견에게 `터무니 없이` 많은 돈을 쓴다는 슈메이커는 “세금을 내듯 당연한 일로 여긴다”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프리스타일 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담당강사는 “애견인들은 자신의 애견을 가족보다 더 극진하게 다룬다”고 설명했다.

물을 끔찍히 싫어하는 개들을 위한 수영 강습소도 성업중이다. 아이를 대견스러워하 듯 강습소 밖에서 애견의 수영을 지켜보는 이들은 “휴가기간에 호수나 바닷가에서 애견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은다.

맞벌이 하는 부부를 위한 애견 `놀이방`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놀이방업체 운영자는 고객들이 주로 사무직 근로자나 정부관계자 등 근무시간이 길어서 애견을 훈련하거나 놀아주기 힘든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주인들이 (개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80년대 후반 동부와 서부 해안가 대도시에서 첫 모습을 보인 `개 놀이방`은 현재 1500여 업소가 성업중이다. 놀이방 사업을 하는 레베카 비스기어는 “애견인들의 통근 거리가 늘어나면서 놀이방이 더욱 빨리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도시보다 교외지역에서 더 급속히 퍼진다”고 말했다.


◇유명 브랜드도 애견 제품 가세

아예 인생을 개에 맞춘 견주들도 드물지 않다. 슈메이커 부부는 애견 때문에 널찍한 SUV차와 정원이 딸린 집을 샀다.

애견전문 침술사와 물리치료사도 있어 고정적으로 가정방문을 해 건강을 보살핀다. 하이디가 이가 부러졌을 때는 치과 수술도 했다. `할아버지` 나이인 16살의 코커스파니엘 홉스는 심장병 주치의가 있을 정도다.

사람을 위한 제품만을 선뵈던 브랜드들도 애견 상품을 출시한지 오래다. 할리 데이비슨은 애견 전용 오토바이슈트를 내 놓았고, 오마하 스테이크는 애견용 세트메뉴를 성황리에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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