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문제 해결되면 핵문제 자동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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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탈북자들. 사진 왼쪽이 강철환
(북한 민주화를 위한 정치범수용소 해체운동본부)대표
이다.(사진제공: 연합)

저를 이 자리에 불러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로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10년 전 한국에 올 때의 저의 목적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려는 것과 북한인권을 위해 싸우려고 왔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났어도 남한 정부는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실향민들이나 북한을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리고 젊은 친구들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는 남한에 와서 하나님을 처음 믿게 되면서 진정으로 하나님이 있다면, 왜 김정일을 그대로 두는가”라고 회의를 품었습니다.

저는 교회를 계속 나가가면서도 이 같은 회의감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년 전 9세의 나이로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던 내 자신이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했습니다. 그 때 저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박수)

김정일은 2,300만 명의 노예인 북한주민을 관리하는 ‘감옥장’이나 다름없습니다.부시 대통령은 처음 저를 만나고는 나의 책을 자세히 읽고 감명을 받아 만나보고 싶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처음 백악관을 들어가기 전 저는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했습니다. 원래는 15분 간 정도의 일정이라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서 불과 15분의 만남이라고 마음 속으로 약간은 서운했으나 “대통령의 일정이기에 이해를 하라”는 보좌관의 설명에 “15분 동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로 고민했는데 실지로 40분이나 되어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부시 대통령도 어떻게 하면 북한을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저에게 “당신이 미국 대통령이라면 북한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물었는데 당장 무엇이라고 생각이 나지 않아 난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가 대통령이라면 중국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 문제에 대해서 후진타오 주석을 설득해 난민지위를 허가하도록 요청하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게 과거 일본 식민지 시절에도 일제는 폭정을 피해 중국으로 간 한국인들을 탄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정일은 일제보다 더한 폭정으로 주민들을 탄압하고, 굶주림에 떠난 탈북자들은 중국에서까지 납치해 고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는 세계 역사상 북한 밖에는 없다고 저는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같은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질문했습니다.

과거 동,서독이 통일하기 전 서독 정부는 동독에 많은 돈을 주었지만, 그 돈의 대부분은 동독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범 석방이나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사용됐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남한 정부는 일방적으로 북한의 김정일 정권을 위해 “퍼붓기”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탈북자가 중국에 100만명 정도 있고 , 남한에 10만 명 정도가 귀순해 온다면 북한이 핵을 가져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탈북자야말로 북한의 김정일을 망하게 할 수 있는 힘인데 “미국은 왜 이런 점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까”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아마도 부시 대통령도 탈북자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박수)

















 

지난해 워싱턴 방문 중에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방문했었습니다. 히틀러를 향한 집단 광기 모습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김정일의 집단 광기도 히틀러와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김정일의 집단 광기에 북한의 양심 있는 지성인들은 살아날 길이 없습니다. 과거 북한에는 박헌영 등 순수한 열정을 지닌 공산주의자들도 있었으나 그들은 김일성 공산독재에서 살아남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왔을 때 남한의 젊은 학생들이 나에게 “왜 북한에서는 데모가 없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600만명의 유태인이 가스실에서 죽어 나가면서도 데모가 없었습니다. 북한의 절대권력 하에서 누구든 데모를 하면 그 당사자는 물론 식구들 모두 정치범으로 처벌하는데 누가 데모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까.

저는 남한의 정치인들에게, 당신들이 잘 나고, 데모해서 이 남한이 민주주의가 됐다고 보지 않습니다. 적어도 남한 땅에는 데모라도 할 수 있는 민주주의 토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북한같이 모든 자유를 말살하고 완벽하게 탄압하는 사회에서 데모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저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자유로운 남한에 태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북한의 탄압 받는 주민들을 생각해야지 데모가 안 일어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데모에 대해서 묻는 친구들은 조금 나은 사람들입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정치를 잘하기 때문에 데모가 안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있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소위 ‘친북좌파’라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소위 “민주화”라는 거창한 감투를 쓰고도 북한인권을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과거 남한에서의 독재정권이나 민주 인사들의 투옥 등의 사태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싸웠던 사람들도 존경합니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남한독재의 백배에 해당하는 김정일의 독재에 대해서 싸워야지 그것이 진정한 민주투사이지 자기들만의 민주화 운동은 위대하다고 주장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민주화가 필요 없고 잘만 먹여주고 도와주면 모든 것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행위는 위선입니다. (박수)

북한의 민주화는 남한에서의 민주화 운동의 적어도 10배 이상 강력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냥 두면 김정일 정권은 절대로 붕괴되지 않습니다. 쌀이나 주고 원조하면 변화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람이거나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라고 봅니다.(박수)

저는 탈북자 문제와 정치범 문제만 해결되면 북한의 핵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시 대통령께서는 핵문제에 신경 쓰지 마시고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시라고 말씀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을  면담하기 전에 황장엽 선생과 만나서 북한 핵문제를 거론했는데 황 선생님은 “아니 당신은 아직 핵문제에 신경 쓰는가”라며 “우리가 신경 안 써도 중국이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북한 핵에는 2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한과의 체제경쟁에서 완전히 졌기 때문에 핵이 있으면 남한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그리고 외부로의 압력을 대항하기 위해서 그리고 ‘미국은 핵을 가지고 있는데 왜 우리는 가지지 못하는가’라는 명분을 지니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전략에 북한의 주민들도 믿고 있습니다. 핵을 이용해서 외부세계에 공갈치고 식량들 원조를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여기에 놀아나는 대표적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좌석에서 “맞습니다”라고 소리가 나왔다)

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김정일의 핵은 모른 척 하시고 북한인권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북한 핵을 제거하려 든다면 김정일은 더욱 발광할 것이고 반미사상을 부추기면서 북한 주민들을 세뇌시켜, 비록 김정일이 제거 돼도 주민들이 반미사상을 지니도록 하기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부시 대통령에게 탈북자들이 큰 힘인데 왜 이것을 안 하려고 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미국이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해야 하는가’라고 물어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거론할 정도가 아니라, 어디에 어는 곳에 정치범 수용소가 있다고 꼭 집어서 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정치적 문제와 인도적 문제로 나누어 대북 문제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은 계속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인도적 지원은 찬성하나 김정일 정권이 인도적 지원을 악용해서 군대와 평양시민 그리고 특권층들을 먹여 살리고 대부분 주민들을 방치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 때 한미연합사에서 심리전의 일환으로 풍향계를 띄어 보냈습니다. 풍선은 함경도 요덕 수용소까지 정확하게 날라와 상공에서 터지면서 라면, 쌀, 의약품, 팬츠 등이 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정치범들이 주저주저 했으나 나중 먹어 보니 맛이 좋고 약은 북한 약 보다 더 잘 듣고 해서, 나중에는 풍선이 날라오면 서로 달려 갔습니다. 그런 풍선을 집으면 하나도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풍선은 집안에 창문을 바르는데 아주 요긴하고 밧줄도 힘이 좋아 여러 곳에 사용할 수 있었다. 왜 이런 풍선 같은 것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지원을 하면 좋지않겠는가라고 대통령에게 주문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즉시 옆에 있는 보좌관에게 뭐라고 말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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