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한인청소년들 … “갈때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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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내 청년들의  집단 패싸움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
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이 없음.

타운 내 방학을 맞아 청소년 층 관련 범죄가 늘고 있다. 갈 곳 없는 10대, 20대들이 밤늦게 타운을 배회하다 변을 당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지난 7월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인타운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 한 달이었다. 그 동안 타운 내 만연했던 어두운 모습들이 하나 둘 실체가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특히 지난달 24일에 있었던 20대 한인 청년의 총격사건과 지난 4월에 있었던 모 노래방 직원의 총기 살해 사건 등 타운 내 총기류 관련 상해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따라 LAPD 등 관련 기관들은 부모들에게 총기류 관리를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한인타운의 청소년들의 범죄 온상지가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밤만 되면 더위와 무료함으로 한인타운을 배회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연일 9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일상을 벗어나 LA 코리아 타운의 밤 문화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오렌지 카운티와 멀게는 샌디에이고에서부터 찾아오는 한인 청년들로 타운 내 유흥가는 붐비고 있다. 휴가시즌을 맞아 타 주에서도 LA의 유흥문화를 즐기려는 젊은 남성들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LA한인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부모들의 걱정이 날로 커져만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를 자녀로 둔 한인타운의 박모씨(46)는 “애 엄마가 일 나가는 날에는 불안해서 집에 여러 번 전화를 한다”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걱정이 이만저만 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지난 주말에 발생한 한인타운 내 사건 사고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현저하게 늘어난 추세여서 이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LAPD의 자료에서도 나타나고있다. 지난해 LA 카운티의 강력사건의 발생건수가 11%나 증가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셰리프 관할 지역에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은 지난 2001년 329건에서 2004년 383건으로 16% 증가하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LAPD는 같은 기간 동안 살인사건의 경우에는 591건에서 515건으로 13%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LAPD 관할지역에서 올 상반기 동안 발생한 살인사건은 238건으로 257건이 발생했던 지난해에 비해 7%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의 어두운 두 얼굴


새벽2시 어둠이 내려앉은 한인타운의 밤거리는 아직 불야성이다. 여자들끼리 혹은 남자들끼리 거리를 배회하는 나이가 어려 보이는 청년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새벽5시까지 영업하는 노래방으로 향한다.

여기서 즉석만남을 통해 함께 어우러져 사라지기도 한다. 이 노래방은 지난번 본보의 보도에도 2시 이후에 술을 팔다 적발된 전력이 있는 곳으로 LA한인타운을 찾는 젊은이들에겐 꽤 유명한 곳이다. 얼바인에서 왔다는 한인청년 김모씨(22)는 “이곳은 물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나이트에서 부킹에 성공한 애들이 여기서 모이곤 한다”고 밝혔다.

이 노래방에서 한때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김모군(23)은 “솔직히 단속을 피해 시간외 술을 파는 영업을 하는 게 사실이다”면서 “여기 말고도 서너 곳이 더 있다” 고 전했다. 의심 없이 오늘 처음 만난 낯선 남자의 차에 몸을 싣는 등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택시기사 장모씨(54)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 2시만 되면 윌셔길의 몇몇 업소에는 인도로 쏟아져 나오는 애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면서 “일부는 도로길 밖으로 나와 차를 막아서는 등 안전사고의 문제점도 있다”면서 걱정스러운 듯이 전했다. 이와 같이 이성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청년들은 젊은 혈기를 삭히지 못하고 때로는 음주운전 사고, 폭력 사건 등으로 번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다. 







더 이상 한인타운에 안전지대는 없다. 지난 주 LAPD 한 관계자의 말이다. 한인타운이 타 커뮤니티들에게도 유흥문화의 온상지로 강하게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더욱더 치안상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특수 유흥업소에는 득
청소년들에게는 유해


폭행사례1>


치노힐에 거주하는 한인청년 김모(28)씨는 “지난 주 친구 생일 파티에 참석하느라 한인타운을 찾았는데 한 친구가 시비가 붙어 패싸움에 휘말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먼저 상대편에서 친구의 애인에게 실수를 하는 등 시비를 걸었다는 것. 이 싸움으로 김씨는 머리에 피가 나는 부상을 입었으며 생일인 친구 유모(가명)씨는 병원에 급히 실려 갔으나 전치4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연히 며칠 뒤 타운 내 노래방서 그 날 싸웠던 일행을 만나 시비가 붙어 또 싸움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상대편에 심한 부상자가 생겼다고 전했다.


한밤 집단 폭행 당해
타운서 한인 등 아시아계 2명에


폭행사례2>


한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안 남자 2명이 길거리에서 30대 한인남성을 무차별 폭행,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 하기도. 램파트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새벽 1시에 8가와 후버 남서쪽 코너에서 35세 한인남성이 시비 끝에 아시안 남자 2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머리 등을 얻어 맞아 머리가 2인치 이상 찢어졌다.


여자친구에게 시비
7~8명의 패싸움으로
번져 복수극
불법 심야 영업도 문제
 
최근 한인타운 내 강력사건이 각종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빈발하는 원인으로 불법심야 영업을 들 수 있다. 특히 한인타운 외곽유흥업소들이 영업시간을 어긴 채 불법적으로 술을 팔고 있어 강력사건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시간외 영업으로 술을 판매하는 불법 영업행위가 한인타운 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새벽에 발생한 총격사건도 영업시간 지나 술을 판매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술집에는 적지 않은 손님이 있었고 새벽 2시가 넘어 술을 마셨던 것으로 사건당시 목격자는 주장했다.

백투 스쿨시즌이 얼마 남지않은 8월의 한 여름밤, 짧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있다.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들을 단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듯 싶다.
또한 밤늦은 새벽에 미성년자들이 주로 많이 찾는 전자오락실, 24시간 영업 식당들은 계도적 차원에서 미성년자 손님들은 자제 하는 것이 청소년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길이다.






클렘슨 대학, 13세 청소년 성의식 501명 온라인 여론조사


전국의 13세 청소년들은 선정적 TV 프로와 인터넷에 익숙함에도 부모들의 걱정과 달리 상당수가 이성교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는 등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렘슨대가 최근 13세 청소년 5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가 보도했다.  응답자의 90%가 부모와의 관계가 ‘좋다’ 또는 ‘아주 좋다’고 답했다.

한편 ‘부모가 너무 엄격하다’는 대답은 7%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63%는 종교적 믿음이 삶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해 대체로 부모와 종교에 높은 신뢰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교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0%가 결혼 전 성관계에 반대했다. 이성과 사귀기 시작해도 되는 나이로는 ‘16, 17세’라는 답변이 30%로 가장 많았다. ‘14, 15세’가 27%, ‘18세 이상’도 6%나 돼 13세 청소년들은 자신이 이성교제 하기에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미래에 대해서는 다소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는 부모가 13세였던 때보다 자신의 현재 13세 시기가 더 힘들다고 생각했다. 또 46%는 자신이 어른이 됐을 때 미국이 지금보다 살기 힘든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과 똑같다’는 32%, ‘더 좋아진다’는 22%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기게 된 기원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도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종교 등 전통적 가치가 청소년들의 생활이나 생각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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