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건 회장, 광복절 60주년 행사장서 상식이하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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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Sundayjournalusa

재향군인회 서부지회 김봉건 회장에 대한 ‘어거지성’ 횡포에 대한 비난여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간 ‘보수의 대변자’로 인식되어 왔던 김봉건 회장이 최근 들어 기이한 행동을 빈발하고 있어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것.

광복절 60주년 행사가 열린 지난 8월 15일. 이날 행사가 열린 샌페드로 ‘우정의 종각’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 제니스 한 샌페드로 시의원, 이윤복 LA 총영사, 이용태 LA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200여명의 한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하지만 이날 본 행사 진행 30분 전 ‘우정의 종각’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보수진영의 대변자’로 대표되는 재향군인회 서부지회 김봉건 회장이 “왜 나를 주빈석에 앉히지 않는 것이냐”라며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LA 한인회 모 간부의 배를 툭툭 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펼쳤던 것. 당초 이 행사의 주최자 격인 LA 한인회 측은 ‘진보-보수’간의 갈등을 우려해 주빈석에 ‘연설자’들만 초대하기로 결정했었는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봉건 회장은 주최 측의 기존 결정에 반발해 끝내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십여분 간 몸싸움과 고성이 오고 간 끝에 주빈석에 한 자리를 꿰찬 김봉건 회장은 행사 내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본인을 소개해도 듣는 체 마는 체 하는 기행을 펼쳤다.

한편 이날 O.C. 카운티 한인회가 주최한 ‘광복 60주년 행사’에도 김봉건 회장이 참석했는데, 오전의 ‘추태’를 감지했는지 참석자들이 일제히 ‘왕따’를 시켜 외국인 참석자와 덩그러니 홀로 앉아 있었다는 후문이다. 오전에 이미 자리를 함께 했던 이윤복 LA 총영사는 김봉건 회장을 보자마자 피하기 바쁜 모습이었다고 한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단상에 오른 LA 한인회
이용태 회장은 친북이냐?
보수냐? 도대체 뭐냐?”


광복절 60주년 행사에서 주빈 석에 자리가 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재향군인회 서부지회 김봉건 회장의 항의성 멘트다.

이어 김봉건 회장은 “재향군인회를 친북 단체와 동급으로 취급해 둘 다 단상에 올리지 않은 것은 말도 안 된다. 나를 단상에 올리지 않으면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이 오기 전에 재향군인회 회원들을 철수시켜 망신을 주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40대가 훌쩍 넘은 LA 한인회 모 임원의 배를 툭툭 쳐가며 마치 어린애를 달래듯 “나를 주빈석에 올려달라”고 떼를 쓰는 모습이었다. 결국 기념행사 직전 단상착석을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성 농성을 통해 김봉건 회장은 결국 단상 주빈석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김 회장의 고성이 계속되자 행사진행의 차질을 우려한 LA 한인회 관계자들이 서둘러 자리를 마련해 단상에 김 회장을 올린 것.

누가 보더라도 한 편의 코미디였다. 이를 처음부터 지켜본 한 한인단체장은 “재향군인회가 주최하는 행사도 아닌데도 저런 식으로 우격다짐으로 나오시니…”라며 혀를 차는 모습이었고, 또 한 단체장은 “매번 큰 행사 때마다 주빈 행사를 하시려 한다. 그간 행사 때마다 ‘어른’으로 모셔주었더니 이제는 막무가내 어리광 수준의 어거지를 부리고 있다”며 힐난했다.

이날도 정체불명(?)의 훈장을 주렁주렁 매달고 나타난 김봉건 회장은 재향군인회 회원들을 몰고 다니며 우정의 종각 행사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인회 타도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전의(?)를 불사르며 마치 전투장에 나선 모습이었다. 사실 그간 ‘재향군인회’가 대접을 받아온 데에는 “그들의 ‘역할‘보다 그들의 ‘데모’가 무서웠다”는 것이 타운 내 공통된 중론이다.

지난 ‘촛불시위 집회’ 등에 보여준 그들의 일사분란한 ‘데모’는 가히 ‘테러수준’에 가까운 공포감을 연출시킨 바 있다. 이러한 그들의 ‘데모’를 두려워 한 나머지 노무현 대통령 LA 방문 시에는 일찌감치 ‘김봉건 회장을 주빈석에 앉힌다’는 ‘당근’을 제시해 후환을 없애기도 했다는 일화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5월에는 김봉건 회장을 비롯 재향군인회 회원들과 보수세력들이 LA 총영사관 앞에 집결해 ‘김광남 LA 민주평통 회장의 금수산 궁전 방명록 망필 규탄대회’를 열었는데, 이날 김봉건 회장은 “김광남 회장이 언제 돌아오느냐. 그날 강력한 데모를 해야 한다”고 회원들을 독려하기도 했으나 막상 김광남 회장이 돌아오자 ‘데모’는 커녕 일언반구 한마디도 하지 않아 의구심을 갖게 했다.

결국 김봉건 회장은 6월에 열릴 재향군인회 골프대회 대회장으로 김광남 씨를 추대하기로 오렌지 카운티 지역 모 식당에서 김광남 회장 부부와 회동을 가진 뒤 암묵적 합의를 이뤘던 것으로 드러나 망신살이 뻗치기도 했었다. 






본연의 업무는 ‘뒷전’, 이권 명예 챙기기 ‘급급’


지나친 정치활동, 로지힐 묘지 파문, 私조직으로 전락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 김봉건 회장의 횡포는 이미 본국 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에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0년부터는 “정치활동이 너무 심하다”는 우려가 담긴 공문과 함께 “월 1,500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끊겠다”는 경고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향군인회는 비영리단체로 본연의 업무는 재향군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계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김봉건 회장이 지회장을 맡은 이후부터는 마치 ‘보수의 대표단체’ 역할을 자처하며, 정치색을 띠는 단체로 탈바꿈되었다. 이 단체 회원들을 위한 ‘묘지분양’에 나섰던 김봉건 회장은 이른바 ‘로즈힐 묘지분양’ 파문으로 인해 일부 회원들과 법정분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 정부 지원금 등을 받아 조성하겠다”는 처음 발상부터가 전혀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최근 드러나면서 추후 재판결과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끼칠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단체 본연의 업무에서마저 ‘삐걱’거리고 있는데다가, ‘보수우익’을 표방하며 ‘정치색’을 띠고 있기는 하나 ‘이권과 명예’에 따라 ‘보수와 진보’사이를 오고 가며 우왕좌왕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재향군인회 서부지회(회장 김봉건)의 경우 정관상에도 “1년에 1번씩 결산보고를 한다”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이미 수년째 결산보고가 집행되고 있지 않아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회원에 따르면 “재향군인회 골프대회 때마다 약 3만 달러의 후원비가 들어오는 것으로 아는데 행사 진행비를 제외한 나머지 후원금이 ‘In my Pocket’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재향군인회 서부지회는 김봉건 회장의 사조직으로 전락되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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