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기업 「국순당」 사태 파문확산, 불매운동불사

이 뉴스를 공유하기















 

지난 12일 LA한인 요식업협회(회장 이기영)임원들은 국순당 백세주와 관련 협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포사회를 배려하기는커녕 도리어 동포기업의 생존권을 빼앗는 악덕 본국기업들의 횡포에서 벗어나자고 성명을 내고 회원들의 동조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는 김남권 윌셔 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장과 요식업협회의 임원인 최형진 어원 사장, 김화신 함지박 사장, 모니카 리 베버리 순두부 사장, 박형문 고향산천 전무 이사등이 참석했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LA한인 요식협회 기자회견


김남권 윌셔 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요식업협회 10여개의 업체들은 벌써부터 백세주공급을 받지 않고 있으며 한인 언론사들로 하여금 백세주 광고를 중단하게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세주와 관련된 총판권 분쟁은 이미 지난 4월 본보의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본국 기업들이  미국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가능성을 보이자 판권과 수익배분을 둘러싸고 동포 기업들과의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 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LA 한인요식업 협회는 한국의 국순당이 KM Merchants(대표 이건만)측의 백세주 미주총판권을 무시하고 직판회사를 설립한 것은 부당하다며 백세주 불매 운동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순당의 직판제로 전환은 그 동안 판로를 개척해온 KM측의 공로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수익을 독점하겠다는 불법행위라는 것이 요식업 협회의 주장이다. 


















 
▲  지난 12일 LA한인 요식업협회 임원들이 국순당 백세주와 관련
협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이날 회견에는 최형진 어원
사장과 김화신 함지박 사장, 모니카 리 베버리 순두부 사장, 박형문
고향산천 전무 이사 등이 참석했다.


ⓒ2005 Sundayjournalusa


주민의회 김남권 의장은 동포 기업들을 이용해 미국시장을 개척한 뒤 실적이 오르면 판권을 빼앗아 버리는 부당한 상거래는 즉시 중단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태의 개요


한때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시장에서도 백세주가 전통주시장의 붐을 일으킨 것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이후부터이다. 그 후 민속주 바람이 LA 코리아 타운에도 거세게 몰아치며 일명 ‘50세주’(소주와 백세주를 50 대 50으로 섞은 술)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주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게 된다. 이후 산사춘, 복분자주 등이 잇따라 히트를 치면서 바야흐로 한인타운은 전통주시장으로 후끈 달아오르게 된다.

이에 질세라 LA한인 유통 업체들은 너도나도 본국으로 부터 전통주를 들여오게 된다. 현재 LA한인타운에 유통되고 있는 전통주의 종류는 수십 가지가 넘는다. 국순당이 ‘백세주USA’라는 미주 본사의 설립으로 현재 미국 내 모든 대리점과 그로서리, 한인 마켓들에 공급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그 이전인 2000년 8월부터이다. 본국 내 모 유통기업 입사 동기인 최정관씨(현 백세주 USA 지사장)를 KM Merchants측에 입사 시키고부터 이다. 이때부터 최씨는 KM측의 유통망과 미주 판매 상황 등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이후 국순당 측은 KM측에게 2004년 7월 백세주 판권과 관련 재계약을 요청하고 조건으로 동부판권을 백세주USA에 넘겨 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와 관련 KM Merchants 의 이승상 이사는 “초기에 마케팅 비용 등으로 수십만 달러를 투자했다. 우리의 영업망을 통해 초기선점에 성공한 것을 생각 하더라도 이는 어불성설이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투자한 모든 비용을 포함 이제 좀 수익이 생기니깐 총판권을 빼앗으면 누가 처음에 물건을 들여와 팔려고 하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최정관 국순당 지사장은 KM Merchants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유통망을 바꾸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정관 국순당 지사장은 “총판 계약은 3년 단위로 한다”며 “조건이 맞지 않았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그 조건에 관해 최 지사장은 언급을 피했다. 해당 조건과 관련되어 본보 취재팀이 알아본 결과 KM Merchants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뉴욕, 시카고, 아틀란타를 포함 미 동부의 판권을 달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순당의 지사설립과 관련 타운 내 유통 관계자들은 “국순당의 지사 설립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아마도 LA지사를 통한 비자금 관리 등에 목적을 둔거 아니냐”는 것이다. 실례로 본사에서 직접 공급을 받아 유통 업체들을 거치지 않고 공급하면 회사 내 거래가 되기 때문에 장부정리등에 있어 결과가 남지 않는다고 전했다. 







본국 기업들 동포사회에
환원은 전무


기존의 백세주를 취급하는 대리점들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이다. 하와이를 포함 총9개의 백세주 미주지역 대리점 대표들은 이번 사태가 원만이 끝나기를 네심 기대하는 눈치이다. 이중 시애틀의 경우 취급하는 물품이 백세주밖에 없어 백세주의 공급이 끊기면 당장 한국 술 취급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다. 백세주의 시애틀지역 대리점인 ‘Co-Ho Imports’의  조대현 사장에 따르면 “소송과 별도로 사태가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전하면서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KM측이 법적인 일들을 잘 알아서 하리라고 본다”면서 말을 아꼈다.

LA 한인사회의 규모가 커지자 그것을 돈벌이에만 이용하려는 본국 기업들의 얄팍한 상술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미주 소비자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은 채 잇속에 따라 지사를 차리고 또 시장이 시들해지면 다시 아무 말 없이 철수 하는 그런 근시안적인 기업행태를 경계해야 한다. 또한 요식업 협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은 오는 19일 LA 총영사관 앞에서 본국 대기업들의 동포 기업들에 대한 행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LA한인 요식업 협회 이기영 회장,
백세주 USA 최정관 지사장과 접촉

지난 12일 오후 LA한인 요식업 협회 이기영 회장은 백세주 관련 기자회견 후 백세주 USA 최정관 지사장과 접촉을 갖고 이번사태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관 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7월에 KM Merchants 이건만 대표에게 12월 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되니 재계약 여부를 묻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계약조건은 본보에서 이미 보도한 대로 미국서부를 KM측이 맡고 미 동부를 국순당 본사에서 직영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의 판권을 달라고 한 연유에 대해서는 “동부에는 한인들 보다 백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주류 시장을 뚫겠다는 본사의 의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재계약여부와 관련 KM측이 전혀 통보를 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백세주 공급은 백세주USA가 직접 자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최 지사장은 “정상적으로 유통되기까지에는 5~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백세주 사태에 대한 요식업협회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기영 회장은 “종전과 같이 KM유통망을 통해 백세주를 공급 받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어 동포기업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계약 성사여부에 대해서는 양측이 법정소송 등으로 서로 대립하고 있어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라고 전제하고 사태해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명서 전문


LA한인 요식업 협회 회원님 여러분께

KM Merchant Inc (대표 이건만) 사는 지난 18년 동안 LA지역 Restaurant에 진로 소주 및 백세주 공급을 최소한의 마진으로 업소에 혜택을 제공하는 영업 정책으로 정평이 나 있는 순수 교포 기업입니다. 또한 KM사는 여러 가지 교포사회의 발전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특히 Box당 55~ 60 달러 이상 하는 나무 젓가락을 순수 원가로 Box당 35달러이라는 가격에 제공하고있습니다. 현재 KM Merchant사는 연간 27,000,000(2천 7백만)개의 나무 젓가락을 한인 요식업소에 오너가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한 KM Merchant사는 1999년 미국 주정부 상대로 로비를 하여 소주를 Beer &Wine으로 분류되도록 하여 많은 한인업소가 그 혜택을 보고있습니다.
KM Merchant사는 지난 7년 동안 백세주 미국 개척에 성공을 하여 2004년 말까지 꾸준히 영업신장을 하고 있습니다. 허나 백세주 제조사인 본국의 국순당사의 일방적인 계약파기로 KM사는 영업권을 상실하여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또 한번 교포가 본국 기업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는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이번 일은 사적으로 보면 한 교포업체와 본국기업간의 영업권 분쟁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으나 범교포 사회 권익보호차원에서 보면 본국기업이 동포사업체 및 동포사회를 무시 우롱하는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따라서 LA한인 요식업 협회 임원들은 교포 사업체에 막대한 손실을 발생 시킨 국순당사의 백세주 불매 운동을 하기로 결의 하게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 참여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기영
LA 한인 요식업협회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