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흔들리는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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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은행(행장 김선홍 : 원안 사진)의 지주회사인 Center Financial Corp.(심볼 : CLFC)가 지난 18일 부로 ‘CLFCE’로 거래되게 되었다. ’10-Q’ 보고서 규정위반 제출이라는 악재로 말미암아 중앙은행의 주가는 잠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지난 24일 종가기준(본보 마감일)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지난 2002년 소위 ‘엔론사태’ 이후 ‘상장법인의 회계부정’을 막기 위해 ‘샤베인-옥슬리 법(SOX법)’의 도입이 이뤄진 바 있다. 이러한 ‘SOX법’ 도입에 따라 미국 내 상장회사들은 그 자격기준을 유지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지게 된 것이 사실. 결국 이 법안은 느슨하게(?) 처리해온 상장사들의 회계보고 등 이러한 관행들로 인해 뒤늦게 ‘회계부정’ 사실이 드러나 상장사들이 퇴출되는 수순을 밟을 경우 ‘선의의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발맞춘 조처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SOX’ 법안의 규정은 올해부터 보다 강력히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공교롭게도 올 초 나스닥 상장사인 나라은행(심볼 : NARA)과 중앙은행(심볼 : CLFC)의 경우 ‘10-K 보고서’를 제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는 사태를 빚기도 해 지난 3월 ‘주가 폭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당시 나라은행의 경우 결국 지난 4월부터 소위 ‘E’자 꼬리표를 부착한 채 약 3개월간 거래되는 수모를 겪은 바 있고, 지난 18일 부로 중앙은행 또한 2005년 2분기 실적 보고서(10-Q)를 규정대로 제출하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해 한인은행 두 번째로 ‘E’자 꼬리표를 다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사실 한미-나라-중앙-윌셔로 대표되는 한인은행들의 나스닥 상장사로의 진출은 큰 ‘이정표’를 세운 쾌거였다 할 수 있다. 이들 커뮤니티 은행의 고속성장으로 말미암아 초기 투자자들은 ‘100’배가 넘는 환산이익을 부여 받고 있으며,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도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수익을 올려주는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온 것.

하지만 올해부터 한인 빅4은행들의 주가성장세에 확연히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강화된 ‘SOX법안’에 의해 각 은행들이 금융감독국으로부터 제제(MOU)를 받았고, 나라-중앙의 경우 ‘회계상 오류’를 노출해 ‘E자 꼬리표 부착’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이 같은 ‘악재’들이 노출되어 ‘주가상승세’가 꺾이자, 이들 4대은행들은 나스닥 상장이후 연초대비 비교주가에 있어 올해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한미-나라-중앙-윌셔 등 한인계 4대 나스닥 상장사들의 자산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그 덩치를 불리고 있다. ‘PUB’와 합병을 이룬 뒤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한미은행의 자산규모는 3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 35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나머지 은행들 또한 10억 달러를 넘어서 20억 달러 자산규모를 향해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한미-나라-중앙의 경우 앞서 전문에 언급한대로 공히 금융감독국(FRB)으로부터 각기 ‘BSA(Bank Security Act) 규정위반’ 및 ‘회계보고 오류’로 인해 제제(MOU)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월 나라은행(심볼 : NARA)의 경우 ‘투자에 유의하라’는 의미가 담긴 EXTRA ‘E’자 꼬리표를 달았다가 뗀 바 있으며, 지난 18일 중앙은행 또한 ‘E’자 꼬리표를 달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나라-중앙은행의 경우 지난해까지 미국 내 2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 투시’ 사가 회계법인을 맡아 왔는데, 현재 나라-중앙 양측 모두 새로운 회계법인으로 교체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회계부정說‘마저 흘러 나오면서 수많은 풍문이 떠돈 바 있는데, 이들 두 은행은 결국 지난 3월 공히 ‘10-K’ 연간 회계보고서를 제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해 ‘주가 폭락세’를 연출한 바 있다. 이들 양대은행의 ‘회계보고’ 지연이라는 악재가 노출되자, 나라-중앙 모두 20%가 넘는 주가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중앙은행의 경우 ‘회계보고 15일 연장’ 신청 후 추가기한 내에 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E’자 꼬리표 부착을 면하기도 했으나, 나라은행의 경우 끝내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E’자 부착이라는 ‘멍에’를 둘러쓴 것. 하지만 나라은행에 비해 ‘충격파’가 덜했던 중앙은행 측이 또 다시 ‘악재노출’로 인해 금융 街에 ‘화두’로 떠오른 모습이다.


중앙은행(CLFC)도 결국 ‘E’자 부착


중앙은행(행장 김선홍)이 지난 17일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 Exchange Commission)로부터 “나스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따라서 지난 18일 거래일 기준으로 중앙은행(심볼 : CLFC) 주식은 ‘CLFCE’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은행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공청회(Hearing)를 마련하는 등 “입장을 설명하겠다”라는 뜻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E’자 부착배경에는 “회계법인, 행장, 최고 재무 담당자(CFO)의 서명을 누락한 채 올 2/4 분기 실적보고서(10-Q)를 제출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이라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중앙은행의 경우 지난 3월 ‘회계보고 지연’을 할 당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이뤄졌던 이자율 스왑 및 헷지거래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는데 중앙은행 측은 “사소한 문제다”라며 사안을 크게 해석하는 것을 놓고 우려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중앙은행이 지난 6월 새로이 교체한 회계법인인 ‘그랜튼 쏘튼 사’가 과거의 회계보고 자료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지난 회계보고 책임자인 딜로이트 & 투시 사는 “지난 회계보고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는 데에 있다. 즉, 두 회계법인간의 입장 정리 및 조율이 이뤄지지 않자, 중앙은행 측은 부득이하게 2분기 실적보고서(10-Q)와 관련 책임자의 서명(Sign) 없이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는 해프닝이 연출된 것으로 요약되어진다. 

이 같은 악재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먼저 노출되자 이때부터 중앙은행(심볼 : CLFC)의 주가는 적잖은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26달러를 웃돌던 주가는 이 같은 악재가 터져 나오자 22달러 초반까지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미 노출되었던 ‘재료’인 탓인지 지난 18일 ‘E자’ 꼬리표를 단 날에도 낙폭이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었고 지난 24일 거래일 기준으로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 제자리에 가까운 26달러 선 근방까지 복귀한 것은 위안거리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은 지난해 갑자기 공석이 된 ‘CFO’ 자리를 비교적 오랜 기간 방치했던 것이 꼬리를 잡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중앙은행 측은 지난 3월 ‘회계보고 지연’이라는 악재가 불거져 나온 시점에야 ‘패트릭 하트먼’이라는 새로운 ‘CFO’를 긴급 영입하는 등 뒤늦은 수습책을 내놓은 점, 그리고 이미 노출된 ‘악재’를 수습하지 못해 ‘2분기 실적보고’에서 또 다시 삐걱거림으로써 ‘E’자 꼬리표를 부착하게 된 점은 두고두고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일부 주주들사이에서는 ‘책임론’이 강하게 부각되며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시점이 된 것 아니냐”라는 목소리를 모으고 있기도.

물론 중앙은행의 한 관계자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청회(Hearing) 신청을 제기해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하며 “빠르면 오는 9월 중순 공청회가 이뤄질 것이며, 문제점을 해결하게 되면 E자 꼬리표를 뗄 것으로 본다, 큰 문제는 없으며 은행 재정상에는 하등의 영향이 끼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은행들이 연거푸 ‘E’자 부착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는 점, 그리고 그 사유가 어찌 보면 ‘회계상 오류’라는 중대사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그리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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