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칼럼 : 조풍언의 ‘이상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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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일산 집 매입으로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재미동포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에 대한 갖가지 의혹들이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의 조사과정에서 하나 둘씩 베일이 벗겨지면서 두 사람간의 모종의 거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 LA한인들 사이에서도 비상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검찰의 발표에 의하면 “김우중 회장은 조풍언 씨에게 지난 99년 6월 대우그룹의 비밀금융 조직인 BFC(British Finance Center)를 통해 4,430만 달러(당시 환율로 526억원)를 조풍언 씨가 실질적 오너로 되어 있는 KMC에 송금을 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대우 그룹의 회생을 위해 조 씨에게 100억원 이상의 로비자금을 전달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조 씨가 미국 시민권자인 관계로 더 이상 조사를 하지 못하고 미완의 사건으로 남긴 채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지난 19일(한국시각)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조 씨에 대해 이례적으로 미 사법당국의 조 씨에 대한 사법공조를 요청하며 미국 사법당국에 “조 씨를 조사해 결과를 통보해 달라”는 수사의뢰를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검찰은 이와 함께 조 씨를 <참고인 기소중지> 명목으로 일단 기소중지 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 조 씨에 대한 해외재산 동결조치도 불사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이에 대한 조 씨의 대응책 마련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3년 조풍언 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관련한 세간의 의혹들에 대해 일부 입장을 피력했으나 의혹의 진실을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변명에 불과할 뿐인 이야기로 일관했다. 특히 조풍언 씨는 “때가 되면 모든 것을 털어 놓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욱 더 의혹만 더해 줄 뿐이다. 분명히 조 씨 입장에서도 이런저런 할 이야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되고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이견을 제시할 수 있을 터인데 “말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라는 표현으로 피하고 있는 상태다.

조풍언 씨는 지난 2001년 미국으로 들어온 후 3곳의 골프장과 미래은행 대규모 지분투자 등 각종 사업에 전념하면서 약 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를 과시하는 등 세간의 눈총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인타운을 활보하고 다녔다. 하지만 조 씨는 이번 검찰 조사에서 “김우중 씨가 측근들에게 대우그룹의 회생을 위해 10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건넸다”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가 나가자 심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또한 한국  검찰이 미국에 체류 중인 시민권자 조풍언 씨를 조사할 수 없어 미 사법당국에 조 씨에 대한 수사를 정식으로 요청하는 등 조풍언 씨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조짐을 나타내자 ‘미국 내 재산처분說‘이 나돌고 있다.

세인들이 조풍언 씨의 재산을 두고 ‘검은 돈’이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라 할 수 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리커 스토어를 경영하던 조 씨가 10여년 만에 1억 달러의 재산가로 변모했다는 데에 놀라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조풍언 씨가 이제 진실을 밝힐 때가 온 것 같다”

그의 주장대로 재산 형성과정에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고 대우그룹 회생과정에서 건네진 수백억에 이르는 돈과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면 무엇때문에 침묵을 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조 씨의 침묵에는 DJ와 연관이 있는 것일까? 김우중 씨와의 어설픈 의리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뒤가 구리는 것일까? 여러 가지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제는 조풍언 씨 스스로 이런 의혹들을 직접 풀어야 한다. 남자답게 정정 당당히 한국 검찰에 출두하여 의혹의 전말을 풀어야 할 것이다. 해외 선교사업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문제를 푸는 것이 급선무로 보여진다.               

연 훈<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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