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해외체류 장기화 전망… 홍석현 귀국은 아직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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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형처남지간인 삼성 이건희 회장과 홍석현 前 중앙일보 회장. X파일
파문이후 거물급 두 인사의 횡보를 놓고 말들이 많다.

ⓒ2005 Sundayjournalusa


빠르면 오는 26일 경 홍석현 씨가 주미대사 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석현 씨의 귀국’과 관련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X파일 파문’에 등장하는 주인공 홍석현 씨가 귀국할 경우 ‘검찰의 소환’이 불가피해 보이며 세간에 떠도는 ‘30억원 삥땅說‘ 등 잠재워야 할 숙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대선자금 등 소위 ‘X파일 파문’과 관련 문제의 테이프에 등장하는 홍석현 씨는 이미 ‘보광그룹 탈세사건’과 관련 한차례 옥고를 치룬 바 있는데, 과연 지난 98년 대선과정에서 ‘배달부’를 자처한 ‘X파일 파문’과 관련 어떤 진술을 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모든 정황을 놓고 볼 때 매형(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당시 대선자금 전달을 도맡았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나, 최악의 경우 자신이 ‘희생양’으로 덮어 쓸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당시 대선자금 전달과 관련 공소시효가 적용될 수 있을 지 여부도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홍석현 씨는 노무현 정권 들어 소위 ‘조중동’에서 벗어나 독자적 노선을 표방한 중앙일보의 사실상의 주인으로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등 ‘실세’로 떠올랐으나 ‘X파일’이라는 거대 암초에 부딪혀 최대위기에 빠져든 모습이다. 또한 비단 ‘X파일 파문’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상속 의혹’과 관련 깊숙이 개입된 정황이 농후함에 따라 이 또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한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미국 출타가 장기화될 것이다’라는 說이 지배적인 가운데, ‘X파일 파문의 주인공인 홍석현 씨가 과연 귀국할 것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석현 씨는 현재 악화된 여론 흐름상 친정인 ‘중앙일보’ 회장직에 복귀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태라 그의 추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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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제450호 기사 : “철옹성 삼성 왕국 베일 벗겨지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나

    특가법 배임 혐의로 공소시효 2006년까지
    X파일 파문 거대 암초에 직격탄 맞고 ‘휘청’










  • 삼성전자 상무 이재용 씨
    美 입원 이건희 회장 병문안


    ‘안티 삼성바람’ 재우기 위한
    ‘해외 조우說’ 솔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지난 추석 연휴 중 이곳 미국 텍사스 휴스턴 소재 ‘MD 앤더스 암센터’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부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문병한 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귀국했다. 현재 관심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집중적으로 쏠리고 있다.

    삼성 측은 지난 20일 “정밀 진단결과를 굳이 공개할 이유는 없겠지만 여러 억측이 나돌고 있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재용 상무의 문병 이후 불거진 이 회장 거취 표명說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의 한 언론사는 삼성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재용 상무가 문병을 마치고 바로 귀국한 것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예상을 벗어나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구조조정본부 차원에서 현재로서는 발표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추석연휴기간 동안 이재용 상무가 미국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서울에 가서 다음 주중 얘기할 것”이라고 짧게 대답한 것이 도화선이 되어 ‘이 회장 건강 악화說‘ 등 무수한 루머가 나돌고 있는 상태다.

    이건희 회장은 이번 달 초 삼성 서울병원에서 과거 폐암 치료에 따른 6개월 주기의 정기검진을 받은 뒤 정밀진단 소견을 받고 주치의인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과 함께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이 회장의 출국을 놓고 ‘X파일 파문’과 안기부 관련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검찰 소환 등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이건희-이재용 부자의 미국 조우를 놓고 “중앙일보를 제외한(?) 한국 언론들의 ‘안티 삼성’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묘책을 긴급히 의논했다”라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본보의 ‘이재용 해외 비자금 운영의혹’ 기사를 게재하는 등 한 호수 통째를 ‘삼성’ 관련기사를 내보낸 시사저널 등의 보도가 ‘안티 삼성’ 바람의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들리는 바로는 삼성 측은 ‘시사저널’ 측의 이번 호를 대부분 매입해 소각하는 배려(?)마저 펼쳤다는 후문이다.


    지난 96년 경 삼성그룹에는 크나 큰 변화가 생겨났다. 즉 매형처남 지간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회장간의 수상한 거래가 발생했던 것.

    즉 ‘중앙일보의 계열사 분리과정’에서 소위 ‘편법상속’으로 보여지는 ‘전환사채(CB) 대량거래’를 통해 삼성그룹의 향후 지배구조의 개편이 이뤄졌던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초 검찰 또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상속 의혹 수사와 관련 “전환사채(CB) 변칙 발행을 통해 에버랜드 그룹의 최대주주가 중앙일보(회장 홍석현)에서 이재용 씨를 포함한 이건희 회장의 4남매에게 넘어간 것은 사전에 계획된 시나리오로 보여진다”며 “삼성 이건희 회장이 중앙일보의 지분을 넘겨주면서 얻어낸 대가성 거래로 보여진다”는 주장을 강력히 표명한 바 있다.

    즉, 이건희 회장이 본인 소유의 중앙일보 지분을 처남인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에게 넘겨주는 방식을 취해 결국 중앙일보가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 인수를 포기함으로써 이재용 씨 등 4남매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에버랜드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게 그 골자다. 쉽게 말하자면 이건희 회장과 처남 홍석현 씨는 모종의 밀약을 통해 ‘중앙일보 계열분리’라는 수순을 취해 각기 지분을 맞바꾼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에버랜드 전환사채 관련 수사는 하마터면 지난 2003년 말부로 공소시효가 끝날 수도 있는 사안이었으나 공소시효 만기를 임박한 시점에 검찰 측이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함에 따라 오는 2006년까지 공소시효가 늘어난 상태다.

    지난 2003년 12월 서울 지검 특수 2부는 ‘삼성 에버랜드 CB 저가발행 고발사건’과 관련해 이를 ‘삼성 이건희 회장 자녀들에 대한 ‘CB 배정이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96년 당시 CB(전환사채) 발행을 담당했던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전 에버랜드 사장)과 박노빈 현 에버랜드 사장(전 상무)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며, 이들 두 사람의 선고공판이 오는 10월 4일 있게 된다.

    하지만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과 관련 ‘몸통수사’는 사라진 채 당시 임원들인 허태학, 박노빈 등 삼성 가신들에 대한 ‘꼬리 자르기성’ 판결이 날 가능성이 높아보여, 자칫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삼성그룹의 편법상속’과 관련 영원한 미스터리로 사라질 조짐마저 나타내고 있다.


    삼성가 황태자  ‘이재용’ 논란 “거세다”


    최근 언론으로부터 집중적 관심을 끌고 있는 삼성그룹 황태자 이재용 씨. 부친 이건희 씨를 병문안 하고 돌아가는 자리에서 꺼낸 한마디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우측 박스기사 참조]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는 외모로 볼 때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쏙 빼 닮았으나, 직원들과 폭탄주를 즐기는 등 주위 사람들과의 친화력 등 성격면에서는 ‘외탁을 했다’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한 모친 홍라희 씨로부터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는 외삼촌 홍석현 씨의 도움을 받아 소위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이병철-이건희 체제를 거쳐 이재용 씨에게 넘어갔다’라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최근 불어닥치고 있는 ‘안티 삼성’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지난 2003년 본보는 ‘삼성가 황태자 이재용 씨가 해외유학 시절 거액의 비자금을 운영하며 일본 증권가에 투자했다’는 내용의 시리즈 기사를 다룬 바 있는데 최근 한국의 시사저널을 비롯 모 방송국 취재팀이 당시 보도에 관심을 나타내는 등 ‘이재용 씨의 해외비자금 운영’이라는 핵폭탄급 악재에 삼성그룹 또한 적잖이 긴장하는 눈치다.

    ‘X파일 파문’이라는 거대암초에 부딪혀 흔들리기 시작한 삼성그룹의 위상이 ‘황태자 이재용 씨의 해외비자금 운영’이라는 핵폭탄급 악재가 터져 나올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회성 씨 말바꾸기 행각은 “삼성 구하기” 일환

    도가 넘어서는 “삼성 구하기” 프로젝트, “공소시효가 뭐길래”













     
    ▲ 이회창 前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인 이회성 씨.


    이회창 前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인 이회성 씨가 세풍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진술한 내용을 번복 진술함에 따라 “삼성을 구하기 위한 잔꾀가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즉 지난 98년 대선과정에서 삼성 측으로부터 전달 받은 대선자금과 관련 그 액수를 6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번복 진술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이회성 씨의 번복 진술을 놓고 법망을 피해가기 위한 ‘잔머리성 고육책’이 아니냐라는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회성 씨 말대로라면 “지난 99년 수사당시에는 법적으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상황이라 ‘대충’ 얘기했다”라는 변명(?)을 감안해 주더라도 60억원과 30억원의 차이는 현격히 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 측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횡령 또는 배임 혐의를 피해나갈 수 있도록 이 씨가 대선자금 수수 액수를 낮추는 등 “협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특경가법에 따르면 횡령(배임) 액수가 ‘50억원 이상’인 경우는 공소시효가 10년인 반면, ‘5억 이상 50억 미만’인 경우는 공소시효가 7년이 된다.

    따라서 지난 99년 이회성 씨의 당초 진술처럼 그 자금이 60억원이며, 이러한 자금이 삼성 측이 계열사 등으로부터 빼돌린 자금으로 인정될 경우 공소시효 10년이 적용되어 삼성 측의 적잖은 출혈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회성 씨가 이번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대로 당시 건네받은 대선자금이 30억원이라면 삼성 측은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의 죄목이 이미 공소시효가 완료된 상태라 부담감을 벗게 된다.

    이 씨가 당초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검찰은 이회성 씨에게 10억원의 대선자금을 전달한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조만간 다시 불러 삼성 측이 이회창 후보 캠프에 전달한 정치자금의 구체적인 액수 등을 재조사할 계획인 것으로만 알려지고 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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