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이 죽는다면 조풍언이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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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대우그룹 김우
중 前 회장이 심장수술 직후 뇌출혈 증상까지 발견되어
‘3
개월의 치료기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
라 재판부는 김 씨에 대한 구속집행 정지 기간을 오는 11월
28일까지 2개월 더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김우중 씨의 주
치의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정남식 교수는 서울 중앙지법
형사 합의 26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상
동맥 우회로 수술을 받은 후인 지난 11일경 오한과 고혈 등
의 증상이 나타나 자기공명 진단 촬영을 한 결과 측두엽 부
분에 소량의 출혈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김우중 씨
는 이 같은 뇌기능 이상으로 주위상황을 착각하거나 말을
반복하는 증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추리ㆍ분석 등에 어려움
을 겪는 판단장애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공판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그룹 김우중 前 회장의 건강상태가 심상치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위 ‘DJ-조풍언-김우중’ 삼각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조풍언 게이트’가 자칫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노출되고 있다.

김우중 씨로부터 ‘대우그룹 구명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DJ 또한 최근 건강사태가 악화되면서 두 차례 병원신세를 지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김우중-DJ의 건강악화가 노출되자 오히려 한시름 놓은 쪽은 ‘메신져 역할‘을 자처했던 조풍언 씨다. 최근 한국 검찰이 미 사법당국에 미 시민권자인 조풍언 씨에 대한 공조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우에 따라서는 ‘조 씨의 한국 송환’ 가능성마저 제기되며 조 씨 입장에서 볼 때 상황이 불리한 쪽으로 급박하게 돌아갔으나, 김 씨 재판과정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논란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권영세, 김정훈 의원 등)들은 일제히 ‘김우중 씨의 마지막 구명로비’ 의혹을 언급하면서 전달책 ‘조풍언 씨’에 대한 언급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그리 자유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이 과정에서 ‘거금의 돈세탁을 통한 대우정보시스템 지분 및 삼일빌딩 특혜매입을 통한 국내자금 유입說‘마저 제기되기도.

이러한 국회 내 국정감사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전개된 데 이어 한국 검찰의 수상한(?) 움직임이 진행되자 ‘조풍언 씨의 미국 내 재산 정리說‘이 파다하게 나돌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부동산 서류상의 변화는 전혀 감지되고 있지 않다.

본보 취재팀의 취재결과 팔로스 버디스 인근 롤링 힐스 시에 있는 대저택(1천만 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짐)의 경우 조풍언-조덕희(부인) 공동명의로 아직 등재되어 있었으며, 샌디에고 인근 에스콘디도 시에 위치한 이글 크레스트 골프장과 LA 인근 위티어 시 소재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의 경우 ‘SR Mutual Investment Corp.(이하 SR 인베스트먼트)’ 명의로 등재되어 있는 상태다.

지난 2003년 조풍언 씨는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자 마자 약 2,7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해 3곳의 골프장 사냥에 나서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이 골프장 소유주로 등재되어 있는 SR 인베스트먼트(한국 내 삼일빌딩 소유주이기도 함)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자 조 씨가 다급해진 모습이다.

한편 SR 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로 등재되어 있는 미래은행(행장 박광순)을 둘러싼 의혹이 강하게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주주들에게 배정되는 신규 증자과정에 SR 인베스트먼트와 조 씨의 부인 조덕희 씨가 참여할 지 또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 지난 2003년 한인타운 내 가든 스윗 호텔에서 본보 발
행인(연 훈)과 만날 당시의 조풍언 씨 모습.
 
ⓒ2005 Sundayjournalusa

막강 재력가 조풍언 씨의 미국 내 재산은 줄잡아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본인 명의로 되어있는 부촌이 밀집한 팔로스 버디스 인근 롤링 힐스 시 소재 대저택만 해도 1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7년 7월 30일 부로 약 15만 Sqft에 달하는 나대지(야산)를 매입하여 이러한 공간에 테니스 코트(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인 부인 조(이)덕희 씨를 위한 배려로 알려짐)와 골프 연습장이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저택이라는 것이 지인(知人)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한마디로 야산 하나를 통째로 매입해 ‘궁궐’을 지은 셈이라 할 수 있다. [관련 하단삽입 등기부 등본 참조]

물론 이 때만 해도 조풍언 씨는 비교적 자유(?)로웠는지 본인과 부인 명의로 부동산 매매를 한 흔적이 여기저기 발견된다. 하지만 소위 ‘조풍언 게이트’ 등이 불거져 나오자 조 씨는 미국 내 부동산 매입 등 각종 투자에 있어 세간에 이미 노출된(?) ‘SR Mutual Investment corp.(이하 SR 인베스트먼트)’를 비롯 몇몇 페이퍼 컴퍼니(라베스 등)를 통해 분산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 2003년 4월 9일 사실상 조 씨가 매입한 샌디에고 인근 에스콘디도 시 소재 ‘이글 크레스트’의 소유주는 ‘SR 인베스트먼트’며 이 골프장의 정확한 매입가는 480만 달러(윌셔은행으로부터 340만 달러 대출)로 확인되었다. 또한 같은 해 11월 7일 부로 LA 인근 위티어 시 소재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C.C.C. : 이 매입과정에서 팜스프링 소재 팜 데져트 골프장이 패키지 딜로 거래되었음을 밝혀둠)의 경우 역시 ‘SR 인베스트먼트’ 명의로 2,300만 달러(윌셔은행으로부터 1,135만 달러 대출)가 정확한 매입가다. [관련 하단삽입 등기부 등본 참조]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통한 ‘돈세탁’ 의혹
“배운 것인가… 가르친 것인가…  함께 한 것인가…”

















 
▲ DJ-조풍언-김우중으로 이어지는 삼각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조풍언 게이트’가 차츰 수면 위로 떠오를 조
짐을 나타내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현재 조풍언 씨가 취하고 있는 투자방식은 공교롭게도 대우그룹 김우중 前 회장이 가족들 명의로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필코리아 리미티드 사(舊 대우개발) 수법’과 아주 유사한 형태다. 김 씨는 현재 검찰로부터 ‘퍼시픽 인터내셔널(조세피난처인 케이먼 군도 소재 페이퍼 컴퍼니)’을 통한 역지분 취득혐의로 ‘횡령죄’ 적용을 받고 있다.

따라서 한국 검찰 측도 김우중 씨의 횡령혐의와 관련 조풍언 씨가 사실상 대표로 등재되어 있는 ‘KMC’, ‘SR 인베스트먼트’, ‘라베스 인베스트먼트’ 등의 페이퍼 컴퍼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검찰 측의 미국 사법부 공조수사 요청배경은 주로 다수의 골프장과 주식(미래은행)을 소유하고 있는 SR 인베스트먼트 사와 영국 BFC 계좌로부터 2,000만 달러가 입급된 ‘라베스 인베스트먼트’ 사에 대한 실질적 조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 씨가 ‘SR 인베스트먼트’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수천만 달러에 대한 ‘매각說’이 나도는 것이 그리 무리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SR 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하고 있는 거액 재산의 실질적 주인이 누구냐라는 것에 쏠린다.

물론 조풍언 씨는 지난 2003년 본보 발행인(연 훈)과의 인터뷰에서 “SR 인베스트먼트 사는 나를 비롯 중국인 투자자 여럿이 지분에 참여했다가 빠졌다가 하는 회사다”라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즉 SR 인베스트먼트 사의 재산은 “공동 투자자들의 재산이다”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모든 페이퍼 컴퍼니의 특징이 그러하듯, 이 회사 대표로 등재되어 있는 조풍언 씨를 제외한 이사진들의 명단은 가공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 씨, 혹은 조 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김우중 씨, 아니면 김 씨로부터 로비자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보여지는 DJ의 재산일 가능성 등 여러 가지 가설 성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현재 DJ-김우중-조풍언 삼각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조풍언 게이트’의 핵심은 ‘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한 자금세탁’ 의혹과 관련 “실제 주인이 누구냐”라는 것에 집중되고 있다. 김우중 씨가 측근들에게 “나도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모른다”고 흘린 얘기를 감안하면 ‘배달 사고일 가능성과 DJ의 재산일 가능성’ 두 가지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조풍언 씨는 필사적으로 한국 행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고, 핵심적 키를 쥐고 있는 김우중 씨와 DJ의 건강상태가 악화일로에 있다. 국민의 정부(DJ정권) 최대의혹으로 손꼽혔던 ‘조풍언 게이트’는 이렇듯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전에 가라앉을 지도 모를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 ‘조풍언 게이트’ 집중거론


대우그룹 김우중 前 회장이 대우그룹의 국제금융 조직인 영국소재 ‘BFC’를 통해 해외로 유출한 자금 450억원(약 4,430만 달러 상당)이 한국으로 다시 유입돼 SK 텔레콤 주식과 삼일빌딩 매입에 사용되었다는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의 주장에 이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대우그룹 前 임원들의 말을 인용해 “재미교포 조풍언 씨는 김대중 정권 측의 대우그룹 창구며, 조 씨에게 건네진 약 4천 4백만 달러는 대우그룹 회생을 위한 김우중 당시 회장의 마지막 로비자금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우중 前 회장과 재미교포 조풍언 씨가 국내로 유입한 자금이 45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검찰 수사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금감원이 2000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조사 때에는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BFC는 1999년 6월 서인도 제도의 ‘글렌데일 리미티드’라는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의 회사)로 송금했고, 이 회사는 이 돈을 조 씨가 인수한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 KMC와 라베스 인베스트먼트에 송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돈은 다시 외환은행 계좌를 통해 국내에 유입돼 조 씨의 삼일빌딩 인수자금과 대우통신의 자회사인 통신네트워크가 보유한 SK 텔레콤 주식을 매입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에 대해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권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은 조치하겠다”고만 답변했다.

이어 한나라당 김정훈 위원은 같은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김우중 씨가 송금한 약 400억원의 자금 모두가 ‘대우그룹 회생을 위한 구명로비’차 DJ에게 건넬 목적으로 조풍언 씨에게 송금된 것이다”라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조풍언 씨 CCC 골프장에 모습 안보여
한국 기자들, 골프장 근처서 서성거려


조풍언 씨에 대한 한국 검찰이 미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조 씨 소유의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 주변에는 한국으로부터 취재차 건너온 기자들이 있다”는 소문에 조 씨는 아예 골프장 근처를 나타나고 있지 않다.

기자들의 갑작스런 출현(?) 때문에 직원들까지 초비상이 걸려 기자들의 취재에 시달리고 있으며 한국으로부터 걸려오는 언론사들의 조 씨에 대한 문의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조 씨의 핸드폰의 신호는 가고 있으나 특정 관계자 이외에는 받지 않고 있어 사실상 불통이고, 전혀 연락이 두절되고 있는 상태다. 조풍언 씨는 사건이 표면화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욱 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부 지인들과 골프만 칠 뿐 외부와의 생활을 단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는 말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본보의 인터뷰 요청을 적극 거부하고 있는 조 씨가 미 사법 당국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어떤 태도를 취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 씨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조풍언-김우중의 거래 관계가 조만간 밝혀질 가능성도 노출되고 있다.

아래는 본보가 최근 확인(미국시각으로 9월 28일 기준)한 조 씨 소유재산의 등기부 등본
















 
▲ 맨 위로부터 조풍언 씨 소유인 저택, 이글 크레스트 골프장,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 등기부
등본. [조 씨의 저택 주소지는 문제의 소지가 있어 가렸음을 독자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2005 Sundayjournal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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