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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오피스 디포 챔피언 쉽은 랜쵸 팔로스버디스 해안을 끼고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에서 펼쳐졌다. 부동산 갑부 도널드 트럼프 소유 골프장으로 건축비용만 2억 달러 넘게 투입된 최고급 골프 클럽으로 유명하다. ⓒ2005 Sundayjournal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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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국 골프계는 겹경사를 맞았다. PGA 골프대회에서는 오랜만에 탱크 최경주 선수가 승전보를, LPGA 골프에서는 주부골퍼 한희원 선수가 한인으로서 6승 째를 챙겨 기쁨이 더해졌다. LPGA 오피스 디포 챔피언쉽이 열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제2라운드(지난 1일 토요일) 현장을 기자가 다녀왔다.
한희원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기쁘기도 했지만, 한인 갤러리들의 무분별한 에티켓에 다소 눈살이 지푸려지는 그런 자리였다.
<취재-사진 : 사무엘 박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는 난생 처음으로 갤러리 입장이 되어 선수들을 응원해 보았다. 바로 지난 1일 토요일 LPGA 오피스 디포 챔피언쉽이 열린 트럼프 골프클럽을 찾은 것. 도착해보니 오전 짙은 바다 안개로 인해 경기는 지연되고 있었으며, 도착한 현장에서는 애니카 소렌스탐, 한희원, 이미나 선수 등이 퍼팅 연습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기자 도착 후 1홀에 새로운 조가 출발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이미나-코 존스로 이뤄진 조였다. 흥분된 마음으로 1홀(PAR4)을 지켜보았다. 바로 이 홀에서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 선수가 세컨 샷을 바로 집어넣어 이글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눈앞에서 목격하기도.
다음 홀은 2번 홀(PAR5). 비교적 서비스 홀로 보이는 이 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세 선수 모두 우드를 뽑아 들어 세컨 온에 도전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의 이미나 선수가 샷을 하는 순간 어디선가 셀 폰 벨소리가 울렸다. 이윽고 “여보세요”하는 소리가 귓전에 들려왔다. 부끄러움이 가슴속 깊이부터 밀려오는 순간이기도 했다. 다행히도 이 순간 이뤄진 이미나 선수의 세컨샷은 그린 에지 부분에 걸쳐 이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는 기염을 토해 한 한인 갤러리의 실수는 그렇게 지나갔다.
그런데 4번째 홀(PAR3 : 150야드) 홀에서 이미나 선수가 힘찬 아이언 샷을 날리려는 순간 ‘셀폰 카메라’로 ‘찰칵’하고 촬영하는 소리가 들렸다. 더욱이 이번에는 이미나 선수의 샷이 벙커 인근에 떨어져 고전을 겪게 되었다. 바로 이 순간 애니카 소렌스탐 선수가 “No Pictire”라고 외치며 자신의 캐디를 시켜 강력한 주의조치를 전달했다. 다음 샷을 준비 중이던 코 존스 선수는 “아예 그녀에게 치즈라고 웃어달라 그러지”라며 조크 성 경고를 곁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