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앙일보 발행부수 공개 없이 서로 ‘최고부수’ 선전

이 뉴스를 공유하기

















미주 한인언론의 기이한 행태의 한가지는 일간신문의 경우 발행부수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앙일보나 한국일보 측은 나름대로 발행부수를 밝히고 있으나 이는 전혀 근거가 없다. 아직까지 이들 신문사는 공식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신문 발행 부수를 구체적으로 한인 커뮤니티나 미국사회에 공개한 적이 없다.
 다만 간접적으로 “한 미국언론이 우리 신문이 가장 많은 발행부수의 한인 신문이라고 소개했다”라는 기사를 통해 자체 발행부수를 선전해 왔다. 과거 한국일보나 중앙일보가 다 이런 수법으로 자신들의 신문이 “최고 부수”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 통계도 미국 언론사가 조사한 것이 아니라 해당 한인 언론사가 미국언론 취재기자에게 밝힌 내용을 근거로 한 것이다.

양 신문사는 지난 수년 전부터 자신들의 신문 발행부수가 미 전국적으로 10만 부를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가 어떤 구체적인 객관성을 갖고 산출한 것인지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신문발행부수 공인기관인 ABC에 조사를 의뢰하면 당장 나타날 것인데도 이들 신문사들은 아직까지 공인기관에 의뢰를 하지 않고 있다.

신문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TV 방송이나 라디오 방송도 자체 시청자나 애청자의 수를 적당히 밝히고 있다. 이들 방송매체들은 LA 한인인구 전체를 자신들의 시청자나 애청자로 만들어 놓고 있다. 통칭 60만명이 자사 방송국의 시청자나 애청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차드 윤<취재부기자> [email protected]



두 신문사 발행부수 공개없이 서로 「최고부수」 선전
양대 신문사 직원들조차 신문 발행부수 몰라…  철저한 입단속


LA 지역에 5-7만부 발행 주장… 믿을수 없는 수치
두 신문사 ABC에 조사의뢰 하려다 실천에 못옮겨
한국일보와 같이 배포해오던 LA 타임즈 일요판 느닷없이 중앙일보 가세


중앙일보는 「홍석현 씨」 때문에 일대 홍역
한국일보는 「본사부채」때문에 최대 위기


중앙일보나 한국일보 사원들에게 “당신의 신문 발행부수가 얼마나 되는가”라고 질문해 보면 각양각색이다. 한 사원은 “우리가 최고 부수의 신문사이다… 상대 신문사보다 많이 찍는다”라고 전혀 이상한 대답을 했다. “몇 부를 발행하는가”라고 재차 물었더니 “전국적으로 10만 부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상한 것은 양대 신문사 기자들에게 “신문 발행부수를 아는가”라고 물으면 제대로 대답하는 기자가 단 한명도 없다. 신문사 자체에서도 자사 직원들에게 발행부수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한 경우를 위해서 비공식적으로 발행부수를 밝히고 있다. 예를 들면 광고판매를 할 경우 광고주에게 알려주는 발행부수가 있는데 물론 상대 신문사보다 많게 부르고 있다. LA지역에서 중앙일보나 한국일보 측은 모두들 ‘5만-7만부 정도이다’라고 말하곤 한다. ‘5만-7만’이란 수치도 이상하다. 어떻게 ‘5만-7만’이라는 답변이 나올 수 있는가. 실지로 발행부수와 또한 실지로 우편배달과 직접배달부수와 가판대 배포 부수도 틀리다. 이 같이 신문사 발행부수는 미스터리한 사항이다.

각 일간 신문사 마다 발행부수를 알고 있는 사람수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물론 신문을 직접 발행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국 사람들 중에는 어느 정도 발행부수를 알고 있을 수 있으나 경영진 측에서 단단히 입조심을 시키고 있다.

LA에 각각 미주본사를 두고 중앙일보나 한국일보는 한때 ABC에 조사를 의뢰할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ABC 공인조사를 실시하기 전에 전 사원들을 독려해 구독신청을 받도록 했다. 구독신청을 많이 받는 직원들에게는 유럽 여행이란 보너스도 내걸었다. 이 같이 구독신청을 받은 다음에 상대 신문사 보다 구독자가 많게 될 경우에 공인 조사를 받아 발행부수를 발표해 상대 신문을 제압하려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양대 신문사들이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서로가 찜찜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앙일보는 일요일에 LA 타임스 일요판을 구독자 가정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요일에 LA 타임스를 배포해온 것은 한국일보였다. 그런데 여기에 중앙일보가 가세하고 나온 것이다. 언론계에서 나오는 소식통에 의하면 LA 타임스가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의 독자수를 나름대로 평가한 결과 중앙일보의 구독율 신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중앙일보와 일요판 배포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LA 타임스가 일요판을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양쪽에 모두 배포하기는 계약상 문제가 있어 조만간 한 신문사로 결정이 나지 않을가 보는 것이 언론계에서 나도는 소문이다.

언론계에 따르면 최근 중앙일보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한국일보를 구독자 수를 훨씬 넘어섰다고 한다. 특히 중앙일보는 플러튼 지역과 얼바인 지역에서 괄목할 구독자 수를 확보했다고 한다. 또한 세리토스 지역과 LA카운티 외곽 지역에서도 직배 구독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X-파일 사건이 터지면서 독자들로부터 조금씩 외면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본국에서 더 심하게 작용하고 있어 중앙일보 본사 측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원래 ‘조-중-동’으로 3대 보수계 신문사로 자리잡아 왔는데 삼성과 X-파일 사건이 터지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아들의 재정문제 등이 터져 나오고, 급기야 이건회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으로 중앙일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미지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그 결과 구독자 수도 줄어 들고 있다. 시중에서는 이미 중앙일보가 노무현 정권과 야합하여 어용지로 전락할 위기에 있다는 소리가 택시 운전사들 사이에서는 퍼져 나가고 있다.

한국일보 역시 본사가 엄청난 부채에 걸려 있어 이미 전국 일간지 중에서는 조선, 동아, 중앙, 한겨레, 경향, 한국, 세계, 서울, 문화, 국민, 신아 등에서 중간하위로 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노조는 지난 15일 발행한 소식지 제597호에서 “부동산 매각으로 발생하는 자산 감소와 불가피한 사업규모 축소가 진정으로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축소된 사업규모에 맞춘 전 사업장 구조조정이 될 수도 있다”며 “극단적으로 인쇄 부수를 조정할 경우 지방지 수준의 신문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다시는 예전의 한국일보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는 노조 표현대로 채권단의 ‘수상한 행보’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한국일보는 채권단 은행으로부터 사옥을 빨리 매각하라는 압력도 받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최근 보도에서 한국일보 상황에 정통한 우리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시장혼선 우려가 있어 구체적 액수는 밝힐 수 없으나 그(900억원) 이상에서 (매입제의가) 들어온 게 있다”며 “(우리은행이 한국일보에 사옥매각을 요구하는 것은) 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빨리 매각하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중학동 사옥은 2002년 당시 채권단과 체결한 기업재무구조개선약정(MOU) 상에 ‘매각대상 부동산’으로 명시된 바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한국일보에서 요구한 운영자금 200억원과 관련해 “회사가 스스로 살고자 하는 의지나 노력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게 채권단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언론사 환경은 미국에도 영향을 주어 한국일보나 중앙일보의 독자층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일간지의 출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높아져 최근 타운에는 “조선일보의 LA 진출이 가까웠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