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쓰나미’ 재해 성금 부정의혹…뉴욕검찰이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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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중앙일보 10월8일자 1면

쓰나미 대책위 「라디오 코리아 8개월 지나서 성금전달 배경의혹」 제기
뉴욕검찰 「뉴욕 한인회 등 성금모금 단체에 은행계좌 내역 제공」 요구


한심한 뉴욕커들… 한심한 추태연출
검찰개입으로 한인사회 이미지 추락


4.29 당시 성금분쟁으로 LA 한인사회가 입은 치욕스런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못하고 있는 차제에 이번에는 뉴욕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했던 ‘쓰나미’ 재해 성금을 두고 부정의혹이 난무해 급기야는 뉴욕 검찰이 개입하는 사태가 벌어저 한인사회의 성금관리가 다시금 도마위에 오르는 추태가 야기되고 있다.

 이번 뉴욕지역의 성금분쟁은 뉴욕 라디오 코리아, 뉴욕 한인회(회장 이경로), 그리고 뉴욕 한국일보 등이 성금을 놓고 이전투구 형식으로 싸우는 바람에 양측 간에 투서와 고소 고발이 난무하면서 급기야 뉴욕 검찰이 개입하는 사태로 번졌다. 뉴욕 주 검찰은 최근 뉴욕한인회에 쓰나미 성금과 관련한 일체의 은행 계좌 내역 등을 제출하라는 공한을 보내 왔으며, 뉴욕 한인회 이외에 뉴욕 한국일보와 뉴욕 라디오 코리아도 조사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 사건은 뉴욕 중앙일보가 지난 8일 자에 톱기사로 다루면서 한국에도 알려져 지난 12일(한국시각) ‘미디어 오늘’에 중요기사로 게재되어 한국의 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어 미주한인사회의 이미지가 여지없이 손상되고 있다.

 재해성금에 관한 추태는 1992년 4.29 LA 폭동 당시 약 1,000만 달러에 달했던 성금을 놓고 언론사들과 한인단체들이 추악한 싸움을 벌여 국내외로 “미주 똥포”라는 불명예를 얻은바 있다. 아직도 4.29 성금의혹은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를 맞아 모은 성금을 두고 한인단체들이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우에 따라서 LA 지역에서도 지난 동안의 성금의혹이 사법당국의 조사대상이 될 수도 있을 분위기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이번 ‘쓰나미 성금분쟁사건’이 크게 불거진 이유는 뉴욕 한국일보가 지난 9월 초에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뉴욕 라디오 코리아가 지난해 12월에 모금한 ‘쓰나미 성금’을 8개월이 지나도록 전달하지 않은 의혹을 지적했다.

 여기에 뉴욕 라디오 코리아가 발끈해 “뉴욕 한국일보가 일부 한인단체장을 부추기고 있다”는 식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9월 22일 뉴욕지역 AM1660 라디오 코리아 방송에서 “쓰나미 성금은 잘 전달하였다는 내용과 함께 문제를 제기한 뉴욕 한국일보에 전적으로 잘못이 있다”는 요지의 특별방송을 하였다.

이에 대해 뉴욕 한국일보와 일부 한인단체장으로 구성된 ‘쓰나미 성금대책위’ 측은 “쓰나미 성금을 8개월이 지난 전달한 배경의 의혹과 성금계좌가 독립적으로 예치되지도 않았고 이자도 가산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계속 물고 늘어졌다. 뉴욕 한인회와 뉴욕 중앙일보가 모금한 돈에는 이자가 붙어 있다.

한편 하세종 뉴욕 한인상록회 고문, 박무남 뉴욕 문화진흥회 고문, 문일한 뉴욕지역 한인연합회 고문, 박병춘 미 동부 충청 총연합회 이사장 등으로 구성된 ‘쓰나미 구호성금 진상·대책위’는 ‘쓰나미 구호성금 늑장 지급’과 관련해 뉴욕 AM1660 라디오 코리아(사장 권영대)에 전달할 요구 및 제안사항을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대대적인 시위와 함께 법적 해결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혔었다.

진상·대책위에 동참한 김요현 ‘뉴욕 맨해튼 한인회’ 회장을 비롯한 위원들도 “한인 사회에서 모금한 쓰나미 기금이 별도 구호금 명목 은행구좌에 입금돼 있다”던 뉴욕 라디오 코리아의 주장과는 달리 권영대 사장이 ‘회장 또는 최고경영책임자(Chairman or Chief Executive Officer)’로 등록한 영리 회사 ‘에이 엠 코리아 라디오 뉴욕사 (AM Korea Radio-NY, Inc)’ 이름으로 조흥은행에 개인회사 체킹 구좌(Business Checking Account)에 입금되어 있으며 입금되어 있는 소위 ‘쓰나미 성금’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돈 또는 성금과 함께 섞여 있다는 사실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 문제를 한인사회에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뉴욕 라디오 코리아 측에 대책위가 선정한 공인회계사와 법률전문가의 ▲쓰나미 구호성금 관련 기록 감사 및 공증 ▲‘뉴욕한인 쓰나미 성금위원회’ 회의록을 비롯한 관련 기록 검토 ▲한인사회 구호성금 모금에 대한 법적 지위 관련 서류 검토 등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공식 요청키로 했다.대책위는 또 라디오코리아가 하루속히 ▲한인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후 쓰나미 구호성금을 처리할 것 ▲긴급 구호 명목으로 성금을 기부한 한인들이 원할 경우 성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할 것 ▲카트리나 성금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뚜렷한 계획을 한인사회에 발표할 것 ▲긴급 구호금을 8개월이 넘도록 집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인사회에 사과하고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할 것 등을 촉구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하세종 위원은 최근 접수한 불평만도 무려 30여건이 넘는다면서 많은 기부자들은 긴급구호 목적으로 성금을 냈는데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아직도 갖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고 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인들의 뜻이 반영된 권고 및 요구사항이 무시될 경우 시위 또는 법적 해결책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일한 위원도 뉴욕라디오코리아는 한인사회의 기금을 거둬 하루속히 전달해주는 역할만 주어진 것이지 돈을 언제,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뉴욕 라디오 방송은 뉴욕 한국일보 측이 일부 인사들과 함께 교민간 분열을 조장하고 편가르기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문제가 더 확대가 된 것은 뉴욕 한국일보가 뉴욕 맨해튼 한인회(회장 김요현)의 특별기구인 ‘신문고’ 산하의 ‘쓰나미 구호성금 진상대책위원회’의 성명을 인용해 지난 9월 5일 뉴욕 라디오 코리아에 대해 “지금이라도 쓰나미 성금 기부자 명단과 기부액, 기부일자, 모금 총액을 한인사회에 공개해 모든 의혹을 해소시켜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기사에서 쓰나미 성금대책위는 “△수많은 기부자가 라디오코리아를 고발했고 △뉴욕한인변호사협회에서 9월15일자로 검찰에 진상규명을 의뢰한데다 △한인사회에서 제기돼 수렴한 8개 사항을 9월20일까지 동포사회에 밝힐 것을 촉구했음에도 라디오코리아가 답하지 않아 검찰에 진상규명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라디오 코리아  「뉴욕 한국일보가 단체장 부추겨 사건 왜곡시키고 있다」
뉴욕 한국일보  「기부자 명단·기부액·기부일자·모금총액 공개요구」
뉴욕 한인들 이미지에 먹칠… 언론사끼리 이전투구에 한인사회 치부 노출


















또한 대책위는 뉴욕 라디오 코리아가 지난해 12월에 모금한 ‘쓰나미’ 긴급구호금을 9개월 넘도록 갖고 있으면서 구호기관에 전달해주지 않은 사유 △이같은 성금을 문제가 되자 뒤늦게 급히 뉴욕한인회로 넘겨준 사유 등을 동포사회에 밝힐 것도 촉구했다.

이같이 보도한 뉴욕 한국일보는 계속해서 <라디오 코리아 ‘쓰나미 성금’ 수개월째 전달 안돼…기아 대책기구등 재촉에도 구두약속만> 기사에서 뉴욕 라디오 코리아가 지난 1∼2월 쓰나미 피해자 구호성금 17만 달러를 모금해 놓고도 지난 8월까지도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한 이래 계속해서 후속보도를 해왔다.

뉴욕 한국일보는 당시(9월1일) 기사에서 “뉴욕 라디오 코리아는 자체 모금한 쓰나미 성금 17만 달러에다 뉴욕 중앙일보와 뉴욕 한인회가 각각 모은 성금 8만 7,000달러, 1만 2,000달러를 합한 총 26만 8,500달러의 사용 용도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5월12일 방송국에서 ‘뉴욕 한인 쓰나미 성금운영위원회’ 최종 회의를 열고 기아 대책기구에 10만 달러, 월드비전에 5만 달러, 뉴욕 인도네시아 무슬림 커뮤니티에 3만 5,000달러를 각각 전달키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성금 분배액은 지금까지 관련 기구의 몇 차례 재촉에도 불구하고 전해지지 않다 1일 오후, 갑자기 라디오 코리아가 두 기구에 성금을 전달하겠다는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뉴욕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뉴욕 주 검찰은 “뉴욕 한인회의 기금모금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 받았다”며 “고발장은 뉴욕한인회가 지난해 12월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거나) 또는 받았지만 돈이 자선기관에 전해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주 검찰은 뉴욕한인회에 대해 △2004년 12월1일부터 현재까지의 쓰나미 모금 성금과 관련한 회계 내역 △성금이 입금된 은행 또는 계좌의 정보와 내역서, 해당 계좌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의 이름·주소·전화번호 △성금이 전달 또는 송금된 날짜, 각각의 전달시 액수, 전달 받은 단체나 개인의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을 공한 발송일인 9월21일로부터 2주 이내에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2005년 4월30일까지의 회계보고서도 제출할 것을 요청했었다.

뉴욕 중앙일보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황당한 ‘쓰나미 성금시비’의 불똥이 애꿎은 뉴욕 한인회까지 튄 것”이라며 “앞뒤 사실관계에 대한 사전검증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부풀리다 못해 미국 사법 당국에 진정서나 고발장을 보낸 결과 한인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모두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뉴욕 검찰조사와 관련해 뉴욕 한인회의 이경로 회장은 “회계사를 통해 제출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며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해 왔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지만 뉴욕 한인의 얼굴인 한인회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뉴욕 중알일보는 전했다. 또한 이미 검찰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진 뉴욕 라디오 코리아 쪽은 결과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제는 자신을 ‘모함’한 사람들이 준엄한 검증을 받을 차례라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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