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신애라, 이 부부가 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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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들 정민(7)이 초등학교 운동회가 있었어요. 어머니, 아내와 함께 참가했어요. 엄마 달리기 대회에 나갈 사람을 지원받는데 손을 들고 나가는 거예요. 아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데 용감하게 나가더라구요. 속으로는 남들이 알아보는 연예인인데 안나갔으면 하는데 정민이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알기에 말릴 생각을 안했어요. 그런데 출발하자마자 넘어지는 거예요” 최근 운동회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아내는 저의 쿨한 삶의 파트너이자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내가 연기보다는 지금 관여하고 있는 국제봉사단체 굿네이버스와 또 다른 한곳에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해요. 전 전적으로 아내의 활동에 지지를 보냅니다”

연예인 그것도 스타부부들은 대중의 관심의 초점에 있다. 그래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대중의 시선을 몰고 다닌다. 또한 스타 부부들은 일반인의 가정과 남녀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연예인 부부의 결별소식은 상당부분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연예인 당사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진다.

하지만 스타부부의 화목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낼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게된다. 그래서 일부 연예인 부부들은 부부 생활에 대한 것마저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랫동안 지켜본 차인표, 신애라부부의 모습은 서로의 영역에 대해 존중해주고 가정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는 것이었다. 이들 부부는 주말이면 아들 정민이와 함께 경기 고양에 농사를 짓고 있는 어머니(차인표의 어머니)를 찾아 농사를 돕는다. 이러한 것은 이들 부부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불량주부’할 때 신애라에게 물었다. 차인표에게 어떤 응원을 들었냐고. “열심히 하래요. 정민이 걱정말고 연기에만 몰두하라고요” 차인표는 ‘불량주부’프로모션차 대만을 방문하는 신애라에게 외국 방문시 주의요령부터 현지팬들에게 줄 선물을 일일이 구입해 전달해주는 자상함을 보였다.

신애라는 결혼하고 정민이를 출산한후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육아와 남편 차인표의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이후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드라마보다 EBS육아프로그램을 비롯한 일부 프로그램에 출연을 간간히 했다. 드라마를 왜 출연하지 않느냐고 물을때 신애라는 “제삶에서 연예인 활동보다는 정민이와 인표씨가 매우 소중하기때문이다”라는 너무나 간단하게 말을 해 놀란 적이 있다.

차인표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중국에서 드라마를 촬영하고 막 돌아와 투입된 ‘영웅시대’의 주연으로 나서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당시 촬영장에서 만난 차인표는 “정말 소중한 것을 잃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바쁘다보니 정작 가족들과 함께 있지 못하네요. 이 드라마 끝나면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려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서로가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있고 자신이 갖는 것을 기꺼이 힘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려는 자세가 이 부부의 힘이자 버팀목이다. 그래서 이들은 어떤 스타부부보다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심지어 집근처에서 만난 넝마 소녀에게 따뜻한 용기와 함께 물질적으로 도움을 준 것은 이들 부부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사는 법은 바로 너무나 평범한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가진 것을 나눌려는 태도인 것이다.

다음은 기자가 한국일보에 있을때 2001년 5월 가정특집으로 차인표에게 가족에게 띄우는 편지 원고를 부탁해 지상을 통해 소개됐던 내용이다. 이 편지를 읽은 신애라는 눈물이 났다고 당시 말했다. 신애라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이편지에 감동을 받았다고 신문사로 전화가 왔다.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의 모습을 알 수 있는 편지이기에 소개한다.

<사랑하는 여보에게>
여보. 오늘 드디어 우리집 계약을 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 수있다, 다 들어 주겠노라”고 큰소리치면서 결혼한 지 6년 2개월 만에 당신이 그리 원하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아까 집을 함께 둘러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나요? 나는요, 예전에, 우리 결혼하던 시절을 생각했어요. 아주 오래 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인데,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금반지 한 개 달랑 주고, 나는 공짜로 당신과 결혼을 했어요. 이등병 때한 결혼이지만, 자신있었어요. 제대만 하면, 정말 당신을 행복하게,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주면서 여유롭게 살 자신이…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나만 여유롭게 살았네요. 당신은 억척스럽게 살았네요.

며칠 전, 1년 만에 용제씨 부부와 노래방에 갔을 때, 당신은 “요즘 노래를 아는 게 없다”면서 당황해 했었죠? 나는 속으로 더 당황했어요. 당신이 모르는 최신곡들,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당신, 결국 작년 이맘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렀죠? 연애할때, 두시간을 불러도 다 못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알던 당신이었는데, 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나요? 그 동안 무얼 했나요?

결혼 6년, 나는 어느 새, 못난 남편이 되어 있네요. 러닝 머신에서 5분도 뛰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당신에게 “마라톤대회 나가야 하니 아침 일찍 인절미 구워 달라”고 부탁하는 철없는 남편이 되어있네요. 우리 생생한 젊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그새 왜 나만 이리 잘 뛰고, 잘 놀게 되었나요? 내가 운동하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나요?

당신은 정민이 낳고, 놀아주고, 밥 먹이고, 또 놀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목욕시키고, 동화책 읽어주고, 또 기저귀 갈아주고, 그러면서 내 얼굴피부 나빠졌다고 억지로 피부과 데려가 마사지 받게 하고, 젊게 보여야 한다고 백화점 데려가 청바지 사주고.

당신은 아줌마면서, 나는 총각처럼 만들려고 애쓰면서 살죠. 당신은 농담처럼, 우리집에는 아기가 둘이 있다고, 근데 큰 애가 훨씬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죠. 신혼시절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나는, 결혼 6년 만에 당신의 큰 아기가 되어 있네요. 미안해요.

난 당신의큰 아기인 게 너무나 행복했지만, 당신은 참 힘들었죠. 앞으로는 당신이 나의 큰아기가 되세요. 서툴지만, 노력하는 당신의 아빠가 될 게요. 결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당신이 “나를 얼만큼 사랑해?” 하고 물으면, “무한히 사랑해” 라고 답했었죠.

이제 그 말 취소할래요. 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어느새 존경하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네요. 당신 옆에 오래있을 게요. 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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