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민의 알 권리’와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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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험한 공산당들은 위장 선동술에 아주 능하다. 북한의 김정일이 아주 좋은 예다.그는 윤리라는 의식이 없으며, 거짓말을 함부로 하는 인간이다. “선군 정치”라며 군과 “위대한” 당을 등에 없고 주민들을 위협하고 공갈하면서 호위호식하며 살아간다.

평양의 TV방송은 그가 지시하고 조작하는 대로 뉴스나 드라마를 내보내고 있다. 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PD들은 TV를 보는 주민들의 요구가 아니라 “지도자 동지”가 좋아하는 그림과 말을 영상에 담는데 온갖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요즈음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유형의 TV방송과 PD들의 장난으로 온통 나라가 시끄럽고,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의 시선도 예사롭지가 않다. “언론천국”이라는 미국에서도 TV방송이 가끔 허위나 조작 방송으로 물의가 일어나곤 하지만 이번 한국에서 문제의 TV방송의 PD들이 작태를 벌인 것과는 우선 차원이 틀리다.

MBC-TV의 “PD수첩”이란 완장을 찬 PD들이 어느 날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한인 과학자들 앞에 나타났다. 이들 과학자들은 순진하게도 MBC-TV 완장을 미국의 NBC-TV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문제의 PD들은 “황우석을 죽이려고 왔노라”면서 ‘너희들이 내 말대로 한다면 살 길을 열어 주겠노라’고 달래기도 하고 공갈도 쳤다. 그리고 ‘이실직고’가 아니라 자기들이 만들어 논 각본대로 해 줄 것을 지시했다. 그 PD들은 “저승사자”였다

‘공작활동’을 완수한 완장팀들은 의기양양하게 본부로 돌아가, 다시 이리저리 짜집기를 하고서는 ‘인민재판’ 식의 필름을 돌려 순진한 시청자들을 세뇌시켜 ‘홍위병’으로 만들어 황우석을 영웅으로 만든 조선과 동아, 그리고 중앙 등으로 달려가기를 내심 기다렸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자기들의 친구이며 지지자로 여겼던 네티즌들이 조선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MBC 빌딩을 향해 불총을 날렸다. 혼비백산한 MBC와 “PD수첩”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수첩에 적은 것을 알렸는데 “웬 날벼락이냐”며 꿈틀거렸다. 한 네티즌이 이런 글을 올렸다. 언론인들이 한번쯤 음미해 볼 글이다.

“국민들의 알 권리는 국민이 언론사에 요구할 때 사용되어야 하는 권리이지 언론이 보도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권리는 아닐 텐데 말이다. 보도하고 싶을 땐 언론의 자유를 써먹어라!” 요즈음 이곳에서도 방송이 되는 MBC-TV  9시 뉴스데스크를 보면, 이 방송이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지’ 헷갈린다. 미국에 나와있는 특파원들은 미국에서 일어나는 나쁜 이미지, 부시 대통령이 욕먹을 짓을 하는 행위 등등을 주로 찾아 나서는 것 같다.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반미사상 고취에 자료가 되는 뉴스들을 주로 취재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기자가 아니라 ‘정보원’이나 ‘염탐꾼’들이다.

그 방송의 엄 모라는 앵커는 요즈음 가끔 말하다가 씹는 경우도 많은데 자기가 지껄이고 싶은 이야기를 마치 여론을 대변하는 양 코멘트 하는 경우가 많다. 그가 신나서 씨부리는 뉴스들은 누가 말한 것처럼 “통 큰 사람” 김정일의 엽기적 행위를 소개할 때가 많다.

MBC-TV는 ‘국민의 알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부터 공부해야 한다.

<성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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