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포사회의 최대의 축제로 성장한 「LA 한국의 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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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코리아타운에서 매년 개최되는 ‘한국의 날 축제’는 이제 해외 700만 한인동포사회의 최대 축제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 축제는 남가주지역의 약 100여개 소수민족 커뮤니티가 벌이는 축제 중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의 일류 국제적 기업인 삼성, 현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등을 포함해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를 비롯한 미주류사회의 기업들과 단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날 축제’의 성장은 바로 미주한인사회의 성장과도 일치한다. 미주한인사회의 성장은 미주한인들의 위상을 높혀주고 있다. 한인들의 위상제고는 미주류사회에서 한인 2세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날 축제’는 우리 한인들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이고 내일의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시키는 터전이다.


편집자

















   ‘한국의 날 축제’가 미주류사회와 해외동포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성장한 이면에는 축제재단을 지난 6년 동안 이끌어 왔던 김남권 전이사장의 애착과 뚝심을 빼놀 수가 없다. 올해 축제를 앞두고 축제장소인 ‘서울국제공원’이 다저스 야구팀의 훈련장 공사로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빠졌을 때 그는 ‘단식투쟁’까지 각오하면서, 관련 기관단체들을 이해시켜 무난하게 축제를 진행시켰다.
   처음 사건이 야기됐을 때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대책이나 힘을 모아 주지 못했다. 잘못하면 축제장소를 변경해야하는 혼란스런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다저스 구단측이 공사연기를 조건으로 7만 달러의 경비를 요구하고 나서는 바람에 재단의 재정적 압박감도 가중하게 되었다. 김 전이사장이 축제에 대한 애착으로 자신의 몸을 던저서라도 사태를 해결하려고 나섰다. 여기에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이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게 되어 결국 원만하게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
   ‘한국의 날 축제’에서 장터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래전에 고국을 떠난 동포들에게는 이 장터가 ‘화계장터’가 되고, 종로의 ‘야시장’이 되면서 향수를 가져다 주게 된다. 장터에서 빈대떡과 순두부를 놓고 친구들간에 정담을 나눈다. 닭똥집을 놓고는 서울의 포장마차를 기억했다. 장터의 무대에서는 흥겨운 우리가락의 전통춤이 이어지고, 청소년들의 환호성과 박수 소리에 맞추어 인기 연예인들의 쇼우가 벌어진다.
   그러나 푸짐한 음식과 가락이 있지만 막걸리가 없어 무언가 아쉬움이 따랐다. 2001년도에는 ABC 당국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를 축제재단에게 부여했다. ‘한국의 날 축제’장터에서 주류판매를 허가한 것이었다.
   장터는 공원에서 개최됐는데 일반적으로 공원에서는 ‘술을 마시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그러나 ABC당국은 한인들의 전통적인 놀이에 술이 빠질 수 없다는 풍습을 이해한 것이다. 장터에서 술을 따르게 된 것도 김 전이사장의 임기 때 이루어졌다.
   초창기 장터에는 고작 30여개의 부츠가 가설되었으나, 이제는 평균 160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이중 10여개 정도는 커뮤니티 봉사단체인 노동상담소 등을 포함한 비영리단체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김남권 전이사장은 ‘한국의 날 축제’를 “만남의 축제”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축제를 통해우리 한인들끼리의 만남도 이루어지고, 미주류사회와 주위의 다른 민족들과도 만나고 그리고 세계인들과의 만남으로 우리의 문화를 전하게 된다”는 믿음을 말했다. 지난 97년도 ‘한국의 날 축제’ 장소에서 24년만에 친구들간의 상봉을 목격한 김 전이사장은 축제행사를 자신의 분신처럼 느끼게 되었다.













 


 


 


 


 


 


 


 


 


 


 


   축제행사를 위해서 그는 개인사비도 아낌없이 내놓았다.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공금보다도 별도로 들어가는 지출이 많았다.
   김남권 전이사장이 임기동안의 성과 중의 하나는 사무국 체제를 연중 가동하도록 만들어 논 것이다. 그는 사무국 스탭진들을 1.5세와 2세 중심으로 구성해 미주류사회와 타인종 커뮤니티와의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이들 스탭진들의 노력으로 ‘한국의 날 축제’에는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김 전이사장이 책임을 맡을 때는 사무국이 파트타임 역할이었으나 지난 6년 동안에 축제를 1년 동안 준비하는 풀타임 시스팀으로 발전시켰다.
   그 결과의 하나로 착실하고 계획성 있는 준비로 96년에 행사적자가 11만 달러였으나 수년전부터는 6만 달러 이사의 흑자예산으로 돌아서게 되었다. 김 전이사장은 이사장 시절에 재단의 지출수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축제대회장이나 재무 관계자가 수표를 발행했다. 공금의 투명성을 위한 조치였다. 김 전이사장은 “축재행사의 기금은 내 돈이 아니다”면서 “그 것은 바로 커뮤니티의 돈”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권 전이사장이 ‘한국의 날 축제’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3년 제20회 ‘한국의 날 축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였다. 이듬해 코리아타운 교민회장에 선출되면서 직접 관여하게 됐으며, 96부터 99년까지 축제 대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관여하게 되었다. 특히 99년에 재단 이사장에 선출되어 올해까지 6년 동안 임기를 지내 오면서 ‘한국의 날 축제’를 전세계 동포사회와 미주류사회에 뚜렷하게 인식시켰다.
   ‘한국의 날 축제’재단은 행사비를 제외하고 사무국 운영 등에 연간 12여만 달러 예산이 들어간다. 축제행사를 위해 한국이나 미국 주류사회 기업들로부터 기금을 후원받아 왔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해마다 미국 기업들로부터의 후원금은 증가하는데 한국 정부나 기업들로부터의 지원금과 후원금은 줄어든 다는 것이다.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에서의 지원금은 지난 수년간 계속 줄어 들었다.
   이같은 한국 정부기관의 지원금 삭감은 현지 공관 등이 ‘한국의 날 축제’의 역사성과 의미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분석할 수 있다. 미국사회에 ‘한류’열풍은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인연예인들의 활약에서도 오지만 ‘한국의 날 축제’를 통해서 미주류사회가 한국의 문화와 멋, 그리고 한국의 맛을 알게 된다.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한국의 날 축제’는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열리게 된다.
자동차로 불과 1시간 거리에서 개최되는 행사의 프로그람도 거의 동일해 일부에서는 축제의 효율성과 단합된 한인사회 면모를 일신시키기 위해 LA와 오렌지카운티 축제를 단일화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행사 주관 관계자들 중에는 “2개 지역에서 비슷한 행사가 개최되어 스폰서 섭외 등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이사장도 “수년전부터 L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가 합처서 ‘한국의 날 축제’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커뮤니티가 논의할 때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6년 동안 ‘한국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으로서 활동한 김남권 전이사장은 현재 윌셔 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초대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또한 재미대한체육회 회장도 맡고 있다. 주민의회는 LA한인사회에서 최초로 경험하는 주류사회의 민주적 지방자치제도이다. LA시정부나 시의회와 코리아타운 간의 교량역활로 지역의 한인이나 라티노, 흑인 백인들의 사회, 경제, 교육 등에 관한 제반 건의사항을 다루고 있다. 이같은 최초의 주민의회에서 김남권 초대의장은 한인계의 진출을 여는데 앞장 섰으며, 주민의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전체 지역 주민들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내놓아 압도적인 표로 초대의장에 당선되었다.
   일부에서는 김 의장에 대해 주민의회를 이끌어 가는데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교육개선책, 도로환경 문제 등을 효율적으로 시당국에 제기하여 지원을 받아 내는 등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해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있다.













 


   비야라이고사 LA시장도 주민의회의 제안에 대해 도로보수비로 10만 달러의 별도 예산을 지원하는데 동의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민의회 의원들이 솔선하여 지역 청소에 나서는 등으로 이제는 시당국에서 김남권 의장의 지도력을 높히 평가하고 있다. LA총영사관이 건물 전광판 설치에 지난 18개월 동안 노력했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으나 주민의회의 제안으로 해결을 보았다.
   매주 두번째 목요일에 열리는 주민의회 회의에는 누구나 참석해 의견을 말할 수 있는데 한인들보다는 라티노, 백인 커뮤니티의 노조계열이나 종교단체, 교육단체 그리고 자선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권리 주장을 펴고 있다. 김남권 의장은 “한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의 애로사항을 제안해 커뮤니티 이익을 대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의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면서 김남권 의장은 미주류사회의 시스팀을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한인으로서 이런 기회는 흔하지가 않다. 축제재단을 성공적으로 관장했던 그가 이제는 해외동포사회의 대표적인 LA한인사회를 미주류사회안에서 새롭게 성장시킬 기회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 여기에 ‘코리아타운’이란 지역적 한계를 떠나 밸리,사우스LA,동부지역, 세리토스 등등 까지를 아우르는 미국속의 한인사회의 권익을 확실하게 주장해 줄 수 있는 그의 동포에 대한 ‘애착’과 이를 실천하려는 ‘뚝심’을 기대하는 동포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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