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새해 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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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百里者 半於九十
행백리자 반어구십



어떠한 일이라도 시작이 중요하며 시작하기만 하면 성공의 가능성이 반쯤 보인다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시작을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용단을 내려 시작해 보라는 부추김의 말로 쓰인다. 반대로 너무 일을 쉽게 시작하려는 사람을 위한 경구도 있다. 모든 일이 처음에는 쉬우나 끝맺기는 어렵다는 [行百里者 半於九十:행백리자 반어구십]이 바로 그것이다.
100리를 가는 자는 90리를 반으로 하라는 말인데 100리 길을 갈 경우 나중에는 지치기 쉬우므로 처음의 90리와 나중의 10리가 맞먹는다는 뜻이다. 옛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가 강대국이 되어감에 따라 이 나라 무왕의 자만심도 덩달아 높아 같다. 이를 걱정한 충직한 신하가 무왕에게 말했다.
“대왕께서 제나라를 가볍게 알고 초나라를 업신여기며 한나라를 속국처럼 다루시는데 참으로 염려스럽습니다. 왕자는 싸움에 이겨도 교만하지 아니하고 패자는 맹주가 되어도 남에게 원망을 사서는 패업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시경에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처음은 누구나 잘하지만 끝을 잘 마무리하는 사람은 적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왕들께서는 시작과 끝을 다 중하게 여겼습니다. 이에 반해 처음엔 잘하다가 끝맺음을 잘하지 못한 경우가 역사상에 많이 있습니다. 이 시점에 대왕께서 좀더 분발하신다면 대업을 이루실 것이지만 방심하고 자만에 빠진다면 망신을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옛 시에 “100리를 가는 사람은 90리를 가서도 반을 왔다고 여기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마지막 마무리의 어려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行百里者 半於九十 此言末路之難:행백리자 반어구십 차언말로지난] 지금은 자만하고 태평스럽게 지낼 때가 아닙니다.”라 진언했다고 한다.
100리 길에 90리 길을 오면서 긴장과 초조 조심 노력 인내 좌절 숱한 고비를 겪었다. 100리가 가까운 거리 90리에 오면 목적지에 다 왔다는 안도감에서 긴장이 풀리고 심신이 흩어져 90리 길 달려온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2006년 우리 한인은 100리 길에서 90리를 왔다 하더라도 절반쯤 왔다고 여기고 긴장을 풀지 말고 마지막 10리 길의 목표를 달성하자.
<자비원 지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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