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경제번영의 비젼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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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28일 LA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되는 제1회 미주한미경제컨퍼런스는 LA코리아타운을 포함한 미주한인사회의 경제적 번영을 위한 최초의 종합적인 경제개발회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회의가 미주한인사회의 자체적인 개발 프로젝트로 이루어졌다는 점도 특성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LA코리아타운이나 미주내 한인사회에 대하여 단편적인 연구발표는 있었으나, 한인사회를 집중적으로 경제사회적면에서 다루었다는 점이 크게 돋보이고 있다. 이번의 회의로 미주한인사회를 사회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시켰기에 코리아타운을 포함해 미주내 한인사회 성장을 한층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크나큰 수확으로 꼽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미주한인경제연구소(회장 잔 서)는 ‘또다른 이민100년의 역사’의 비젼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케네스 박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LA ‘코리아타운(Koreatown)’은 1980년 LA시의회에서 공식적인 행정구역으로 의결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LA역사상 최초의 한인개척지역으로 선포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70년대 “제2의 이민물결”이 시작된 이래 코리아타운은 한인이민자들이 미국정부나 한국정부의 도움없이 스스로 개척해 이룩한 터전이다.
당시 올림픽 불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 일대는 거의 슬럼가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한인 이민자들은 이곳에서 한글간판을 달고, 한국식당을 운영하고 한국선물점 등등의 소규묘 비즈니스를 열어 ‘한인타운’을 개척해 나갔다. 한국에서 오는 미국으로 오는 전체 이민자들 10명 중 3-4명이 LA지역에 정착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나면서 LA ‘코리아타운’을 비롯해 각지역의 한인사회는 경제적으로 놀라운 변모를 보였다. 개척자인 1세들 주도의 비즈니스가 1.5세와 2세들이 주역으로 나설 정도로 ‘한국인’에서 ‘미주한인’으로 경제활동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소위 “구멍가게” 수준에서 대기업 형태의 상업형태로 발전했다. 한 예로 LA 코리아타운의 윌셔가 고층빌딩의 80%는 한인계 기업인들이 소유할 정도가 되었다. LA지역에서 비즈니스 활동 통계가 발표될 경우 어김없이 한인계 기업이 중심그룹에 포함될 정도가 되었다. 이제는 미국의 500대 기업 카테고리에 미주한인기업이 진출하기 시작했다. 
80년대 중반까지 LA ‘코리아타운’에는 미주동포 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이 3개 정도였다. 이제는 15개의 커뮤니티 은행이 100여개의 지점, 사무소 시스템을 구축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은행주식은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으로 등장했다. 커뮤니티 은행이 성장한다는 것은 그 커뮤니티의 자본활동이 역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LA다운타운의 한인의류업계의 발전은 한인커뮤니티 경제를 주도하는 원동력으로 미국내 의류업계의 판도에 영향을 줄 정도이다.
이번 제1회 미주한인경제컨퍼런스는 바로 사회경제적인 발전목표를 선도할 수 있는 과학적인 데이타를 한인커뮤니티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한인사회는 제데로 된 데이타가 없었다. 따라서 효율적인 발전계획을 입안하는데 결정적인 애로사항으로 지적되어 왔다.이같은 한인사회의 역동적인 발전을 계속 유지하고, 한차원 높은 고도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구의 뒷받침으로 커뮤니티 경제발전의 비젼을 제시한다면 미주한인사회는 차원 높은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또한 한국정부나 미국정부에서 미주한인사회에 대한 지원을 위한 정책적인 자료를 위해서도 이번 회의가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거 USC나 UCLA를 포함한 정부기관 단체 등에서도 코리아타운이나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개발조사계획을 입안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는데 이번의 컨퍼런스가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전국의 한인계 은행장 등 관계자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여 과제를 토론하게 되었다는 점은 커뮤니티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런 자리는 한인사회에서 처음 시도되는 연구활동으로 보여진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KAEDC의 잔 서 회장은 과거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기획한 경력이 있으며, 의류분야에서의 경험을 지닌 1.5세 기업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를 기획하면서 커뮤니티의 학자들과 은행가 그리고 젊은세대의 전문인들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킹을 이루어 최초의 종합적인 연구시스팀을 집행시켰다고 한다. 여기에 참여한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이 약 1년이란 한정된 시간에서 얼마만큼의 연구결과를 이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주내 한인사회를 경제사회적으로 종합적인 연구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만족해도 좋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대회가 개최되기에는 대규모 연구자금이 소요되는데 ‘밝은미래재단'(이사장 홍명기)이 기금을 출연해 성사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사회발전 연구에 커뮤니티의 지원이 계속되어 장기적인 한인사회 번영을 위한 토대에 밑거름 역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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