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메디 청국은 건강식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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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술년 새해들어 많은 사람들이 ‘신년계획’을 세웠는데, 건강에 관한 것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건강은 인생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기 때문에 자연 건강식품이 시중에 많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어떤 건강식품이 나에게 맞는가이다. 신문, 방송에 소개되는 건강식품 광고를 보면 거의 만병통치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이나 한국의 식품의약청 당국은 ‘일반적으로 한방으로 제조한 건강식품은 부작용이 없다’로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과대광고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호에 이어 건강식품에 대한 문제를 한국의 한겨례신문과 관련업계의 자료를 근거로 시리즈를 연재한다


제임스 최 취재부기자




















김정숙 한국식품청장(오른쪽)이 미국 FDA의 부청장
Lumpkin과 양국협의관계를 다짐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는 한국에서 생산된 건강식품이 많다. 이들 건강식품들은 일차적으로 한국정부의 식품의약청의 승인과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이를 교묘히 위장해 미국시장으로 유입해 들어 온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도 건강식품이나 건강기능성식품에도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모았다’면서 미국시장에 유입된 건강식품에도 문제가 많다.
최근 미주 한인사회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메디청국’은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과대광고에위반되는 문구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한 예를 들면 체험사례라는 란에서 “병원에서 간암이 완치 되었데요!” “혈압약이 필요없네요!” “중풍으로 빳빳하게 굳었던 몸이 풀렸어요!”   “20년먹은 알레르기 증상이 사라졌어요!” 등의 문구들이 소개됐다. 한마디로 거의 만병통치 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은 ‘생메디청국’이 요즈음 유행어처럼 되어있는 건강식품 또는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 ‘생메디청국’은 일반식품에 지나지 않는 제품이다. 건강식품도 아니고 더더구나 건강기능성식품도 아니다. 한국의 식품의약청(KFDA)의 건강식품팀 관계자는 15일 본보와의 국제전화에서 “생메디청국은 건강기능성제품도 아니고 건강식품도 아닌 단순한 일반식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KFDA의 관리부서의 한 관계자는 “생메디청국이 미국시장에서 과대광고 등으로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관련부처와 협의해 문제점을 논의할 예정이다”라면서 본보에 보도된 관련 기사의 자료를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의 한인들은 ‘일본제’라면 한국제보다 더 믿음을 주고 있다. 지금 시중에는 일본제 건강식품으로 여러종류가 소개되고 있다. 일부 일본제 건강식품들은 동경의 무슨 대학연구실 등을 거론하면서 제품에 대한 선전을 늘어 놓고 있다. 하지만 신빙성 문제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에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2003년 현재 건강식품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33.3% 증가한 2조원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소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건강식품에는 광고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www.cpb.or.kr)은 2003년 4월 한달 동안 9개 일간지에 광고된 건강식품 20종(19개 업체, 총 160회 게재)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하여 밝히고 소비자들이 과장된 광고에 현혹되어 충동적으로 제품을 구입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최근(2002년 1월~2003년 5월)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건강식품 관련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는 총 40,517건, 이 가운데 광고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는 146건이었다. 이중 “구입한 건강식품이 허위·과장 광고로 행정기관에 적발되어 반품하려는” 사례가 26.0%(38건)로 가장 많았고, “광고에서 주장한 효능·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22.6%(33건), “가격이나 환불조건 등이 광고내용과 차이가 나타나는” 사례가 17.8%(26건),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11.7%(17건)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쩍 관심이 증폭된 비만과 관련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지난 해 1~3월 한국소비자보호원에 605건이 접수되어 전년도 같은 기간의 555건에 비해 9% 늘어났다. 피해사례 유형별로는 계약시 감량목표 또는 광고만큼 살이 빠지지 않아 효과가 불만족스럽다는 경우가 197건(39.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작용으로 인해 더이상 제품 섭취가 불가능하거나 병원치료까지 받은 경우가 120건(24.0%), 충동구매이므로 해약하고 싶다가 105건(21.0%), 가격이 고가라는 이유가 33건(6.6%)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여러종류의 비만 문제를 도와준다는 각종 건강식품이 나오고 있는데,이 중 한인사회에서 한방을 통한 다이어트 제품도 있다. 지난 2004년 8월부터 식품의 허위·과대광고 근절대책반을 가동하기 시작한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9월까지 모두 815건의 허위·과대 광고를 적발해 427건을 사법 당국에 고발하고 나머지 440건은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같은 다이어트 및 건강보조 식품에 대한 허위·과대 광고가 기승을 부리는 데에는 식품 당국의 단속이 미흡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허위·과대 광고행위에 대한 처벌의 실효성이 낮다는 데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이어트 및 건강보조 식품들은 특별한 효능이 있는 천연물(허브·herb)을 배합해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식품에 첨가되는 천연물은 대부분 생물학적 활성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인들은 천연약초로 제조한 한방은 부작용이 없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이런점을 이용해 한방으로 제조된 많은 건강식품들은 ‘천연물로 제조됐다’는 선전문구를 광고에 삽입하고 있다. 순전히 천연제조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제조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생길 수있다.
전통약물의 약리작용에 대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에스노파마콜로지>는 지난해 5월 발행된 75호를 통해 와파린 성분의 혈전용해제(항응고제)를 마늘 또는 생강과 같은 천연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와파린의 약효가 비정상적으로 강화되는 등의 부작용 사례를 일부 밝혀 놓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와 관련해 ‘건강보조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해는 되지 않는다’ ‘천연(natural or herbal)이란 말이 있다면 그 제품은 건강에 유익하고 안전하다’ 등의 가설들은 종종 틀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건강보조식품 선택 요령으로 ‘사실로 믿기에는 너무 좋은 것이 아닌가’ ‘복합적인 연구 결과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하지는 않았는가’ ‘정부, 학계, 저명한 의료기관 또는 건강 관련단체가 제공하는 정보인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허위.과대 광고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도 소비자가 유의해야 한다. 현재 건강기능식품은 미디어에 광고하기 전에 반드시 사전 심의를 받도록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해당 광고가 심의를 거친 것인지 확인하긴 쉽지 않다. 어떤 건강기능식품이 특정 질병에 대해 효능이 있다고 표시했다면 현행법상 허위.과대 광고다. 예컨대 관절통과 관련한 건강식품의하나인 글루코사민 첨가제품을 “관절 건강을 돕는다”고 표현하면 적법이지만, “관절염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다”며 의학적 효능.효과를 과시하면 불법이다.
‘주문 쇄도’ ‘스페셜’ ‘단체 추천’ 등의 표현, 한방 처방명.감사장.체험기를 이용한 광고, 의사.한의사.약사.대학교수 등이 해당 제품의 기능성을 보증 또는 사용하고 있다는 광고도 과대 광고다.
한국의 식의약청 김병태 기능식품과장은 한국에서 생산된 건강식품에대해 “유효기간이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권장 섭취량, 섭취 방법, 원재료명과 함량, 신고번호 등이 명시돼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잘 따르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기관에서 효과를 검증받은’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어선 안 된다. 유령회사거나 제조업체와 직접 연관된 기관일 수 있어서다. 특히 FDA 허가식품이란 표현은 과대 광고다. FDA는 사후 관리만 할 뿐 어떤 식품을 사전에 허가해주는 경우는 없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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