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은행에 현대 비자금 $1,000만 예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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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예금고에 이상이 생겨 이사회와 행원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 최근 창업이사였던 고 안응균 이사의 사망으로 한미 이사회의 세력균형에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평소 안 이사와 끈끈한 관계를 지녔던 거액 예금주들이 계좌이동을 시작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다. 한편 지난 2004년 11월 한미은행은 연방 금융보안법(BSA : Bank Security Act)을 정면으로 위배한 노광길 이사가 사퇴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은 현재까지도 한미은행 지주회사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음이 나타나 은행측의 도덕성이 극히 의심되고 있다. 당시 은행측은 한미은행 출범 직후부터 한미은행과 지주 회사인 한미 홀딩 컴퍼니의 이사로 재직해 온 노광길 이사가 이른바 BSA(불법 자금세탁/ 테러자금/ 마약자금 등을 조사하기 위해 연방 정부에 신고하는 의무 규정)를 어겨가며 이른바 돈 세탁을 한 혐의가 인정돼 은행 내부감사에서 적발되어 문제가 야기되자 서둘러 은행 이사직을 자진 사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 손성원 행장

이 사건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연방정부가 강력하게 시행해 온 BSA 규정을 “은행 이사가 스스로 위반했다”는 사실인데, 한미은행 측은 ‘중대사안’ 임에도 불구하고 ‘경미한 사건’이라며 노 이사가 책임을 지고 이사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은행측의 발표에 커뮤니티에서는 노 이사가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와 은행이사 모두를 당연히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노 이사는 은행이사직만을 사퇴하고 지주회사 이사직은 고수한채 일반사회에 대해서는 숨겨왔다. 은행측도 이런 사실을 감추고 쉬쉬해왔다. 한미은행의 도덕성을 엿볼 수 있는 행태이다.
당시 노광길 이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이사를 사퇴는 (2004년 당시) 8월말’이라면서 ‘특별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찌 되었던 BSA규정을 위반해 문제가 되었으니 은행 이사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BSA규정을 어긴 이유에 대해 ‘집사람과 친구의 계좌를 통해 거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은행 내부 감사에서 지적되었다.’면서 ‘이사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으나 사건이 경미해 감독국 감사에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퇴문제와 관련 은행 이사들간의 알력이 전개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미은행의 도덕성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한미은행은 현재의 손성원 행장을 영입하기 위해 2004년 당시 은행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는 유재환 행장을 바로 2시간 전에 해임통고를 할 만큼 무정한 은행이다. 말하자면 한미은행의 이사진은 냉혈동물이나 마찬가지 습성을 지니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어제의 동지도 한칼에 날려 보내는 곳이 바로 한미은행 이사회의 생리이다.
졸지에 한미은행장에서 퇴출당한 유재환 전행장은 한 때 한미은행측을 상대로 법적소송을 검토하기도 했었다. 유 전행장이 퇴출당한 직접 원인은 이사회 주류세력의 ‘괘씸죄’ 때문이었다. 유 전행장은 한미은행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이사회의 은행간섭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같은 생리를 현재의 손 행장은 너무도 잘 알기에 행장으로 부임하기 전 계약서를 자신에게 아주 유리하게 만들었다. 만약 한미은행 이사회가 자신을 갑자기 해고 시키더라도 자신의 임기기간인 6년 동안 봉급이나 각종 혜택 등은 현재의 은행장이 받는 것과 동일하도록 해놓았다. 따라서 손 행장으로서는 일을 잘하건 못하건 6년 동안은 모든 대우가 행장수준과 똑같아 마음이 느긋할 뿐이다.













 ▲ 노광길 이사


당시 한미은행 이사회측은 손 행장이 미국 증권가와 은행가에서도 알아주는 경제전망가이고, 미주류사회에서 쌓은 업적으로 한미은행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손 행장이 들어미는 계약서에 합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부 이사들은 손 행장이 행장으로 부임한다면 예금고나 수익면에서 월등한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한미은행의 행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난 손성원 행장이 애초 기대 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일부 이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성원 행장은 지난해 취임전에 한미은행의 총자산(Total Asset), 순수입(Net Income), 주당순이익(PER)을 매년 20%씩 성장하는 ‘20-20-20’ 성장 비젼을 제시했다. 이는 ‘매년 은행의 자산과 주당 순이익 등을 20%씩 늘려 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산술적 수치로만 보면 자신의 임기 6년 동안 외형적으로 은행을 총 2.5배 가량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의 공통적인 관측은 한미은행이 다른 은행을 합병(M&A)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손성원 행장은  “만약 기회가 된다면 타 커뮤니티 은행을 합병하지 않겠느냐”는 쪽의 뜻을 내비친바 있다. 한미은행은 4년 전 나라은행과 합병을 추진했다. 당시 한미은행의 행장은 공석 중이었고, 나라은행은 벤자민 홍 행장이 있었다. 양 은행 이사진은 합병될 은행의 행장을 벤자민 홍 행장으로 하기로 합의했는데, 나중 한미은행측이 이를 깼다. 그 후 나라은행이 벤자민 홍 행장 후임으로 홍승훈 행장을 영입하자, 한미은행측이 다시 합병을 제의했지만,이번에는 나라은행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했다. 그 후 한미은행은 손성원 행장이 부임하고, 나라은행은 양호 행장이 부임했다.
손성원 행장은 부임하면서 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한인사회 4대 은행 즉 한미,나라,중앙,윌셔 중 살아남는 은행은 2개 뿐이라는 의미를 내 비친바 있다. 이는 4개 은행이 합병을 통해 2개가 된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는 이들 은행간의 합병은 시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현재 한미, 나라, 중앙 등이 모두 은행 당국으로부터 감사지적을 받은 형편이라 실질적인 합병 교섭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손성원 행장이 공언한 한미은행 자산을 100억 달러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은행간 합병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손 행장 자신이 잘 알고 있다. 한미은행 자체만으로 100억 달러 자산을 자신의 임기내에 달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미가 합병을 원하는 은행은 4개은행 중에서 나라은행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두 은행간에 합병을 시도한 적이 있고, 양측 이사들간에 관계도 타은행 보다는 좋기 때문이다. 그보다도 한미와나라가 합병할 시는 한인사회 1위 은행과 2위 은행간의 합병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 2002년 당시의 한미은행 아사 진 일부



또 한미은행과 나라은행간의 합병을 시도하는 것은 양 은행간의 지점망이 겹치는 것이 타은행 보다 월등히 적기 때문이다. 지난번 한미은행이 PUB와 인수하고 나서 지점망이 겹치는 곳이 많아 구조조정에 상당히 곤란을 겪었다. 지점장 급을 위시해 겹치는 지점 직원들의 인원조정 등에서 상당한 후유증을 나타냈다. 이와같은 사정을 감안할 때 한미은행측으로서는 나라은행이 한인사회의 제2위의 은행이지만, 전국 지점망 설립을 보면 한인은행 중에서는 단연 1위이다. 한미은행으로서는 나라은행과의 합병으로 명실상부하게 전국 지점망을 갖출 수 있는 은행이 되는 것이다. 두 은행이 합병하면 은행 명칭도 “한미나라은행”으로 하기로 과거 합병 시도시 정해 논 것이 있어 합병과정의 까다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있다. 이와는 반대로 한미은행이 중앙은행이나 또는 윌셔은행과 합병에는 처음부터 시도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양측 이사진의 합병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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