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금융간독국 벤자민 홍 행장 최종승인 여부 앞두고 다각적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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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은행(행장 벤자민 홍)이 어수선하다. 한미은행(행장 손성원)도 썰렁하다. 한미은행과 나라은행을 거처 이번에 새한은행으로 간 벤자민 홍 신임행장의 앞날도 순탄치만 않다. 이미 홍 행장의 입성에 반대해 온 일부 고위 직원들이 사표를 냈으며, 이사회에서도 일부 이사들이 홍 행장의 영입을 계속 반대하고 있다. 이를 포착한 한미은행은 새한은행이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새한은행의 직원을 빼가기 시작했다. 한편 신임행장의 승인권을 갖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금융감독국(Department of Financial Institution, 전 은행감독국)이 홍 행장의 행장 문제를 다각적으로 내사하고 있어 자칫 “승인거부”가 될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수도 있다. 그러나 홍 행장의 영입을 추진했던 이사들은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며 애써 감추려는 분위기이다.


특별취재반




















새한은행은 비교적 일찍 설립됐으나 이사회의 기능 부조화로 타 은행과 비교해 실적이 저조해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뒷전에 밀려 있었다. 10년 전만 하드라도 당시 새한은행은 윌셔은행이나 중앙은행 정도는 우습게 보고 있었다. 자신들이 한인계 은행에서는 선두그룹이라고 자만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실은 어떤가. 새한은행의 총자산은 약 5억 달러 정도이다. 그러나 새한은행측이 우습게 보던 윌셔은행은 16억 달러, 중앙은행도 약 16억 달러로 한참이나 밀리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 설립된 신출내기 은행인 태평양은행이 약 3억 달러가 되어 이대로 가다간 새한은행은 설 자리가 없게 될 지 모른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새한은행에 벤자민 홍 행장이 부임하자 영업담당의 L씨는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또 지점장인 L씨는 한미은행으로 달려갔다. “앤티 벤 홍”이 시작됐다. 여기에 한미은행의 직원 빼가기가 시작됐다. 한미은행은 과거 타 은행들에서 직원을 빼갈 때 못내 섭섭한 감정을 표출했는데, 이번에는 자신들이 직원 빼가기를 시도한 것이다. 
한편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감독권을 지닌 주정부 금융국에는 최근 벤자민 홍 행장에 대한 지적이 직,간접으로 전해지고 있어 주정부측에서도 일단 홍 행장에 대한 문제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 진전에 따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조사에 나설 수가 있다. 금융국의 한 관계자는 8일 “벤자민 홍 행장에 대한 최종 승인권은 금융감독원이 지니고 있다”면서 홍 행장의 과거 은행 경력상의 문제점이 새한은행장으로서 적격한 지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실지로 과거 한인은행에서 이사회가 비록 새 행장을 영입했더라도 행장승인을 취소당한 예가 있다. 전임 은행에서의 행위와 새 은행으로 부임하면서 양측 은행간의 갈등의 소지를 만들 지 모르는 은행장은 주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에 벤자민 홍 행장도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것이다.
벤자민 홍 행장은 나라은행에서 행장과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증권위원회와 주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순익 보고서 작성 조작오류가 발각되어 상장은행으로서는 최초로 퇴출 위기에 몰릴 정도였다. 당시 나라은행은 상장 심벌 ‘NARA’ 끝에 ‘e’자의 꼬리표를 달게 되는 수모를 겪었다.
또 당시 홍 행장은 개인적 욕심에서 보유지분을 매각해 은행 내부로부터 반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 뿐 아니다. 그의 이 같은 개인적 욕심 때문에 당시 나라은행의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혀 지금까지도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벤자민 홍 행장은 나라은행에서 사퇴서를 내고 불명예 퇴진을 한 후, 나라은행을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할 것도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는 나라은행을 떠난 후 줄 곳 나라은행에 대한 원망을 지니고 있으면서 한쪽으로는 기회를 보아 왔다고 주변에서는 말하고 있다.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나라뱅콥 INC(이사장 이종문)’의 주식(심볼 : NARA : 이하 나라은행 주식)이 지난해 4월 7일부터 더 이상 심볼 ‘NARA’가 아닌 ‘NARAE’로 거래되게 되었다.
이는 지난해 4월 5일 나스닥 위원회가 나라은행 측에 최종 통보장을 보내 “지난 2004년도 회계보고서(10-K)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아 심볼에 ‘E’를 부착된다”고 통보하고 “만약 오는 14일 거래일이 시작되기 전 까지 청문회(Hearing) 요청을 하지 않을 경우 나스닥 마켓 시장 리스팅에서 제외되게 된다”는 것을 알린 것에 따른 결과였다.
이에 따라 나라은행 측은 다음날인 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투자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이 같은 통보가 이뤄지게 된 것은 회사 측이 지난 2003-2004년 회계 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함에 따라 예상된 결과였음을 공시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 나라은행 측은 이미 지난해 4월 30일 “회사가 지난 2003-2004년도 회계보고서를 기한 내(2005년 3월 31일)에 보고하지 못하게 되어 나스닥 위원회로부터 ‘E’ 부착 통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회계 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게 된 것은 지난 2002-2003년도 회계 보고 상에 오류가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빚어진 사태임을 밝히며 벤자민 홍 전 행장에게는 사직을 권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공시를 통해 나라은행 측이 “청문회를 요청할 것이다”라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나스닥 잔존’을 위한 최종 싸움에 돌입할 뜻임을 공고히 했다는 데에 있다. 한인 사회에는 이 같은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라은행이 ‘나스닥 시장’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이 같은 ‘청문회 행’은 당연히 치러야 할 수순이었다.
결국 이번 나라은행 사태를 놓고 “신임 양 호 행장이 과거의 구태를 청산하기 위해 치른 홍역이라 할 수 있다”라는 시각의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싸움으로 너무 큰 사안을 건드린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감도 나타났다.
은행가에서는 홍 행장이 ‘복수의 칼’을 갈고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으며, 우선 나라은행 시절 자신의 심복 직원들을 빼오기 위한 작전에 들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새한은행 직원들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새 직원을 뽑아 오는 대신, 홍 행장은 자신을 반대하는 새한은행 직원들을 가차없이 쫓아 낼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주정부 금융감독국은 홍 행장이 나라은행에서 행장이나 이사장의 권한 이상의 월권을 저질렀다고 판단할 경우 그의 행장 취임은 취소될 수도 있다. 또 홍 행장이 새한은행장으로서 타 커뮤니티 은행들에게나 고객들에게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될 때에도 물론 행장 승인이 거부될 수 있다.
은행들간의 합병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주정부 금융감독국은 부정적 시각을 갖기 보다는 긍정적 시각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합병의 목적이 순수하지 않고, 특정 이익을 위해 시도될 경우 주정부는 문제를 삼을 수 있다. 왜냐하면 문제 있는 합병으로 피해를 보는 측은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번 벤자민 홍 행장에 대한 주정부 금융감독국의 최종 승인 여부는 빠르면 이 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났으나 애초에 자신이 뽐냈던 목표들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자 손성원 행장은 초조한 기색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은행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자신의 주특기인 “경기전망” 세미나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들이나 주주들은 점점 “우리들이 속고 있는 것이 아닌가” 또는 “우리들이 농락이라도 당하는 기분”이라고 한다. 한 관계자는 “경기 전망 세미나를 위한 준비하는 시간에 고객을 만나는 것이 더 바람직 하다”고 말한다.
손 행장이 처음 부임할 때는 “미주류사회에서 알아주는 전문 은행가”는 이미지로 잠깐 주가가 올랐으나, 이미지가 마냥 주가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6개월도 못 가서 나타났다.
그가 세미나에서 경기전망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이에도 한미은행 주가는 오를 줄을 몰랐다.
손 행장이 이미지만 떠벌리고 있는 사이에 신설 올챙이 은행들이 생겨나 한미은행을 우습게 알기나 하는 것처럼 성장률을 높이고 있다. 이미 손 행장의 이미지는 빛을 바랬다. 그의 지도력도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못 된다. 이미 그의 인사정책의 실패에서 잘 보여 주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지역 본부장 제도라는 인사제도를 시험하고 있다.
그는 경제전망은 남보다 조금 잘 할 줄 알지만, 커뮤니티 은행장으로서는 맡지 않는다는 점을 점점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경제학박사가 기업을 잘 운영한다고 할 수 없는 이치나 똑같다. 그러나 한미은행의 이사진들은 그 정도 밖에는 이해를 할 수 없다. 
세미나에 400여명 정도 참석했다고 좋아서 흥분하는 당사자나 은행 관계자들의 수준으로는 계속 1등 은행은 될 수가 없다. 최근 비약적인 성장세를 몰고가는 윌셔은행의 민수봉 행장을 보라. 경제학 박사가 아니더라도 커뮤니티 은행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 은행이 어떻게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지를 그는 잘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대로 가면 윌셔은행이나 나라은행 그리고 중앙은행들이 한미은행을 제칠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도 품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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