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여, 우리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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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라과이 한인 이민가정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살인사건으로 남미동포사회와 한국에서 큰 충격에 빠졌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5년 전인 1999년에도 발생해 현지 동포들은 악몽에 싸이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최근 SBS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2월11일) 되어 많은 시청자들이 놀라움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 프로가 끝나자 SBS와 정부의 외교통상부 사이트에는 엄청난 글이 올라왔으며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시청자들은 외교통상부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는 해외동포들을 울리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지 동포사회와 한국의 시민들은 파라과이 정부당국에 대해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 갔다.


















지난해 12월 19일 저녁 6시 경 남미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는 한인 동포 이모씨의 세 아들  현석 (11) 재석(10) 영석(3) 삼형제와 현지인 가정부(40)가 잔혹하게 살해됐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이웃나라인 브라질로 이주할 계획이었던 피해자 가족은 운영하던 가게를 매매한 상태였으나 가게는 소규모였고 부유하지 않았던 집에서 사라진 돈은 약 100만원(약1천 달러)뿐이었다.
단순강도라고 하기에는 아이들과 가정부가 너무 잔혹하게 살해된 것. 경찰은 원한이나 치정관계를 의심했지만 아이들 장례식에 현지인들이 대거 참석할 만큼 부부는 현지인들과 사이가 원만했고 원한 산 일도 없었다고 한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혈흔과 지문, 그리고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있었지만 전혀 감식이 이뤄지지 않았고 파라과이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가 시작되고 경찰이 최초로 지목한 용의자는 아이들의 삼촌이었다. 그러나 삼촌의 알리바이가 입증되자, 경찰은 이제 아이들의 아버지를 두 번째 용의자로 지목했다. 아버지의 알리바이도 입증되자 한국 동포들 사이의 원한 관계에 의한 사건으로 규정짓고 수사해 가고 있다.
피해자 부모들은 지난 1999년 한인 남매 살해사건의 경우처럼 또다시 억울하게 한국 사람이 살인자의 누명을 쓸 것을 염려하여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99년 한인 남매 살해사건은 당시 한국동포 임모씨의 딸 혜련(15), 아들 태혁(10) 남매가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태혁군과 혜련양은 목이 거의 잘려진 상태였으며 혜련양은 오른쪽 젖꼭지에 심한 멍이든 상태였고, 둘 다 등 쪽에 수십 차례에 걸쳐 칼로 찔린 흔적이 있었다.
집에서 사라진 돈은 260만원(약2,500달러)이 전부였다. 당시 범인으로 체포되어 현재 1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은 한국인  김승민 씨는 여전히 자신은 살인자가 아니며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제 항소심 재판의 최종 판결만 기다리고 있다. 7년째 교도소 생활을 하고있는 김 씨를 SBS 취재진이 다시 찾아가 본 결과 그는 여전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었다.
파라과이 한인 동포 수는 대략 5천명정도. 위의 두 경우처럼 어린아이들이 잔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은 인구 5천만 가량인 대한민국에서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지금 파라과이 사회에서는 “한국인들은 잔인한 범죄자다”라는 한인들을 매도하는 방송이 나올 정도로 한인들은 불안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한인 동포 어린이 삼형제 살해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조국의 도움을 바라고 있는 한인들의 절박한 상황을 취재했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 파라과이 경찰 당국의 공정한 수사촉구와 더불어 파라과이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국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에 과학적 수사시스템을 지원할 수는 없는 것인지도 살펴봤다”며 “억울하게 살해된 다섯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 그리고 해외 동포들에게 조국은 과연 어떤 의미이며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라과이 경찰 재수사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는 사이트도 생겼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do?no=11409&cateNo=244&boardNo=11409


죽은 어린이의 영혼을…


현지 파라과이 거주 한 동포는 ‘장외자’라는 이름으로 한겨레신문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애절한 글을 올렸다.


sbs 의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파라과이 한국인 어린이 피살사건 편이 오늘 방송된 모양입니다.
파라과이에 30년 가까이 사는 교포로써 한편으로는 조국이 머나먼 나라에 사는 교포까지 생각해 주는 고국의 따듯한 마음에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사는 이 나라와 국민과 내 이웃이 대한민국의 국민에게는 얼마나 미개하고 부패한 나라와 국민으로 인식되고 나아가 이곳에 사는 한국 동포전체가 얼마나 동정을 받아야 할지 솔직히 창피하기조차 합니다.
파라과이 한인 이민역사는 40년이 넘었다 합니다.
이민 붐 초창기인 70년대와 80년대 초에 떠나온 파라과이 이민자들은 고생도 서러움도 참으로 많이 견디어내고 역경을 물리친 의지의 한국인들입니다. 약했던 국력 탓으로 타민족에 비해 한국인이란 인식도 별로 안 좋았고, 원주민과의 갈등에서 언제나 당하고만 살아야 했던 서러운 이민세대들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민을 나와 정착을 하기보다는 보따리도 안 풀고 주변의 대국이나 다른 선진국으로 밀입국이라도 떠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늘어나는 밀입국에 공항에서는 죄인처럼 격리 수용을 당해야 했고, 하늘에 별 따기 식의 주변국 비자 얻기와 국경에서는 출 입국마저 제재를 당해야 했던 힘없는 약소국의 이민자 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교민들은 한국 정부의 후진국 이민정책은 관심도 없고 그저 국민을 갖다 버리는 기민 정책이라고 푸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언젠가는, 아니 하루 빨리 이 나라를 떠나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다짐하고 맹세하던 서러운 이민자들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대한민국의 국력은 남미의 외진 곳까지 조국의 원조가 들어오고 교민에게 신경을 써 줄만큼 여유가 생긴 것에 비례하여 교민 사회도 이 나라에서 자리도 잡고 인정도 받아 나름대로 이 나라에 한 주축을 이루어야 할 교민 사회이지만 ,
이번 사건을 통하여 우리 교민 사회는 초창기 이민 모습에서 별로 발전한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곳에는 항상 사건과 사고가 따른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교민 수 5천 밖에 안 되는 이곳에 그런 참혹한 사건이 두 번씩이나 일어나는지 의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왜 우리 교민 사회와 대한민국 공관은 불시에 일어나는 대형 사고 앞에 언제나 우왕좌왕하고 갈팡질팡하고 못나 보이는 오합지졸의 모습을 항상 보여주어야 하는지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제 이 사건은 이곳 사정을 아는 사람으로써 진범잡기는 물 건너 갔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진범은 이제 오리무중의 안전한 곳에 있을 것이고 성과에 급하고 심증에 밝은 이곳 수사진에 의하여 한국인이나 이곳 시민 중에 무고한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그런 무고의 피해자가 안 나오게 노력하는 것도 불쌍하게 간 어린 영혼에 대한 예의일 것 같습니다.
잘 살자고 나온 이민입니다. 돈이 보인다면 너도나도 보따리 싸고 찾아 드는 후진국이민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닥친 불경기에 떠날 사람 떠나고 남을 사람 남아 후진국의 교민 사회를 유지합니다. 자본주의 나라에서는 경제 능력이 모든 것을 우선하는 느낌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남의 나라에 살면서 유사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나 사건에 예방 차원의 투자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결과입니다.
나는 이 사건의 본질을 파라과이로만 국한 시키지 말았으면 합니다. 나는 이 사건을 통하여 모든 재외 한국인과 공관과 외교관이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되어 선진국 기준의 일률적인 원칙보다는 각 나라마다 맞는 세련된 외교와 처세로 대한민국의 백년지대계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그래야만 억울하게 살해된 다섯 어린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여 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네티즌 ‘안양근’은 ‘우리의대사관???’이란 제목의 글에서 파라과이의 실태를보고나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너무 원망스럽더군요. 저는 아직까지는 해외로 나가본적이없지만 인생의말년은 외국으로 이주해서 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무슨말 부터 해야할지 허망하내요.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하는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영국의 유학생 사건 아직 땅에 묻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유학생 폭행사건 대사관이 아예 개입을 하지 않더군요. 몽골의 대사관은 한인회와 담을 쌓고있고, 호주인가요? 살인죄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재판이나, 추방조치도 없이 아직까지 구치소에 감금 되어있는 분이 있고…..
참,어이가 없고 ,허망하고 ,할말이 없습니다, 이럴려면, 대사관의 존재가 필요없지않나요?
국민들의 세금으로 국위선양과 자국민의 안전을 지키려고 설치한것이 대사관이아닌가요?
그런곳에서 자국민은 안중에도없고 , 영국에서는 직원들이 고급 주택에서살고 , 몽골에서는 대사가 골프나 치러 다니고, 참,할말없게 만듭니다.
제가 알기로 대한민국은 말그대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입니다 , 헌법에도 나와있지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사님들은 국민은 안중에고 없고 자신들의 호의호식과 영달만을
위해서 그힘들다는 외무고시를 보신것같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외무고시 첫문제로 제가 말씀드린 위의 국가에서 일어났던일들의 해결방법을하면어떨까싶네요, ㅎㅎㅎㅎ 괜히 쓴 웃음만 나오네요 , 부디 우리나라 대사님들이나 영사님들 그리고 대사관직원분들의 언행이 바로 섰으면합니다.
네티즌 안유리는 ‘파라과이 편보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완전히 없이가 없습니다, 파라과이 경찰이 한말이,, 모?? 카터칼 사진을 왜 안찍었냐고 물었밧더니 필름이 없어서 못찍었다는게 말이 되냐고,, 필름이 없으면 나가서 사와서래도 찍었야 할꺼아닙니까,, 파라과이에서는 경찰들을 멍청하고 무식해도 뽑나보조??
하~..헌국사람으로 태어나서 원망하며 사는 사람들을 시러하고 유학가는 사람들을이 이해가 가지않았지만, 이런거 볼때마다 정말 창피합니다, 한국에서 돈좀있고 힘좀있는 사람들이
쫌 도와주면 안대나?? 대사관들 정말 모하는겁니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정말이지ㅠ
또 다른 네티즌 ‘최소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울었다고 했다. 그 녀는 파라과이에 살고있는 한국분들이 저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는 꿈에도 상상못했기에 너무 놀랐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정말.. 피해를 입은 유족들의 아픔과 분노가 그대로 저에게 전해져 방송을 보는동안 계속 울었습니다..
그 어린것들이 무슨잘못이있는지,,.. 분통터지고 어이없는 수사를 이끄는 파라과이경찰의 모습을보면서 유가족들을 두번죽고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정부가.. 제발 도움을 주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진심으로 바라고있습니다.. 힘내세요..


-박스용














한국과 파라과이와의 관계는


파라과이는 한국인의 최초 남미 이민단의 첫 이주지역이었다. 1962년 이민선 ‘째째랭카’호에 승선한 한국인 농업 이민단은 동남아와 인도양 그리고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파라과이
지난 1962년 박정희 군사정부에서 제정한 “해외 이주 법”이 발효된 이래 약 10 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파라과이를 포함해 중남미 국가들로 이민을 했고, 그들의 자손들이 현재 까지 생활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60년대와 70년대에 약 2 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이주한 사실이 통계로 나와있고, 이 수치는 중남미 국가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
파라과이는 한국과 교류 당시 철저한 반공국가였으며, 유엔에서 한국을 계속 지지해 온 국가이다. 경제 분야에서, 70년대와 80년대에 한국의 수출망과 파라과이의 수입 정책이 상당히 증가하였다 그리고 양국의 관계에 더욱 중요성을 부여하기 위해, 파라과이와 한국은 양국의 첫 협정을 맺게 된다. 70년대 한국의 경제는 다양한 수출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급속히 신장하였다
한국은 1963년 1월 10일, 권일준 대사를 주 파라과이 대사에 임명했으며, 수도 아순시온에 1976년 3월에 한국대사관을 개관을 했다 현재 한국인의 파라과이 이민은 거의 정체상태이며, 많은 한국인 가족들이 미국으로 재 이민을 가거나, 주변 브라질이나 칠레 쪽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동안 두 명의 파라과이 대통령 방한했는데 1990년에 Andres Rodriguez가, 1996년에는 Juan Carlos Wasmosy가 각각 한국을 방한했다. 파라과이를 방문했던 한국의 고위관리는 2000년 1월에 방문한 이만섭 국회의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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