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한방울 안흘리고 운동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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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설명
 ⓒ2005 Sundayjournalusa

서울 청담동의 한 헬스클럽. 빠른 비트의 댄스 음악 대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운동을 하는 사람 대부분이 여성이란 것도 여느 헬스클럽과 조금 달랐다. 벌써 한 시간째 운동 중이라는 한 모(여·25)양은 얼굴에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말끔한 모습. 기구를 이용해 가슴 근육 당기는 운동을 하는 한 양의 동작은 운동하는 내내 정확하고 일사불란했다. 비결을 묻자 “운동기구가 알아서 해주는데요, 뭐”라며 웃었다.
뇌졸중이나 소아마비 환자 등의 재활 치료를 위해 개발된 ‘수동 운동(passive movement)’이 ‘오토피트니스(Auto-Fitness)’란 이름으로 탈바꿈해 인기를 얻고 있다. 기계가 운동을 대신해 준다고 이렇게 개칭됐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과 여대 주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재활 치료 위해 개발된 기구
수동운동(오토피트니스)은 애초 근육·골격계 손상 환자나 뇌졸중 등 마비환자의 재활치료와 고도 비만 환자나 노인 등의 운동을 위해 개발됐다. 체스트 프레스, 숄더 프레스, 레그 프레스, 로잉 머신 등 일반 헬스 기구와 똑 같이 생겼지만 전동장치가 장착돼 있다는 것이 차이점. 기구에 자세를 취하고 앉으면 스스로 작동해 운동을 시켜 주며, 이용자에 따라 동력과 자기 힘을 동시에 사용해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오토피트니스 전문 센터 헬스앤슬림 청담점 이샤론 원장은 “기계를 이용해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사용케 하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주므로 효과는 비교적 만족스런 편”이라며 “입 소문이 나면서 격렬한 운동을 싫어하거나 힘든 운동을 귀찮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6개월째 오토피트니스를 하고 있다는 김경미(26)씨는 “운동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지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할 수 있어 좋다”며 “일반 헬스클럽은 등록하고 한 달도 못 다녔는데, 오토피트니스는 벌써 6개월째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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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자극 되지만 효과 떨어져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토피트니스의 운동효과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제 힘으로 운동을 못하는 초고도 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이나 마비환자의 재활치료에는 효과가 있지만 이 기계들로 보통 사람들이 효과를 볼 수는 없다”며 “수년 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금붕어 운동기’(금붕어처럼 몸을 S자 운동시켜주는 기계)가 금새 시들해진 것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김연수 교수는 “오토피트니스가 인체 각 근육에 자극을 줄 수는 있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유산소 운동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며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땀 흘려서 운동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헬스조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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