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상대 대형 병원 문제 많다 (특별 기획시리즈-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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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의 대형병원들이 한인 환자들을 모시기에 각가지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과열경쟁이 지나처 상대 병원들을 대상으로 한 까내리기 작전도 불사해 의료 서비스를 두고 점차 사회문제화 되어가고 있어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인이 경영권을 행사하면서 화제를 몰아온 할리우드 장로병원이 코리아타운에 대한 집중적인 공략을 펼치자, 여기에 굿사마리탄 병원이 대응에 나섰으며, 한인 환자를 많이 확보해왔던 세인트 빈센트 병원도 적극적으로 수세를 펼치고 있다. 이들 3대 병원들은 한인 환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코리아타운에 한인병원들의 의사들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음성적인 ‘킥-백 머니’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들 병원들은 한인 담당관들을 두고 저마다 코리아타운의 단체장이나 임원급들을 포함해, 유명인사들과 인맥을 형성하면서 병원 이미지 제고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에서 일부 한인 인사들이 병원을 상대로 기부금을 요구하는 등 불미스런 일도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 인사들 중에는 상대 병원에 대한 음해성 소문도 퍼뜨리고 다녀 한인 인사들간에 “증오전쟁”도 불사하고 있다. 한편 이들 3대 병원의 마키팅에 대해 저마다 권위를 자랑하는 UCLA 병원과 안식교재단의 글렌데일 메모리얼 병원, 그리고 카이저 퍼마넨테 병원측도 새롭게 한인고객 모시기 전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굿사마리탄 병원

왜 이처럼 대형병원들이 한인 환자들에 대해 눈독을 들이고 있을가. 대답은 간단하다. 굿사마리탄 병원의 경우, 평균적으로 산모의 40%가 한국인이다. 엄청난 숫자이다. 다른 두개의 경쟁 병원들도 비슷하다. 여기에 산부인과를 제외하고도 내과, 외과 등 타 진료분야의 환자까지 합친다면 한인 환자가 이들 병원의 최대 고객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굿사마리탄의 경우 의료진의 30%도 한국계이다. 물론 다른 병원도 비슷하다.
지금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지만 수년전만 하드라도 미국병원에서 한인산모들에게 미역국을 끓여주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LA지역에서 본격적으로 미역국을 처음 서비스한 병원은 코리아타운에서 가까운 세인트 빈센트 병원과 안식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글렌데일 메모리얼 병원이다. 이제는 굿사마리탄 병원이나 할리우드 장로병원 등까지 미역국을 정식메뉴로 발전시켜 나갈 정도이다. 이제는 미역국을 주지 않는 병원에는 한인 환자들이 기피하고 있을 정도이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전세계적으로 간 이식 등 이식수술에 권위를 자랑하고 코리아타운과 가깝고, 150년 역사로 캐톨릭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이미지로 많은 한인 환자들이 찾았다. 특히 한인 천주교 환자들의 이용이 많았다. 350개 병실을 지닌 이 병원은 수년전부터 한인계 담당관을 두어 한인 커뮤니티와 긴밀한 교류를 만들어 왔다. 한인 담당관을 둔 관계로 한인 환자들의 애로사항을 많이 반영시키기도 했다. 그 결과의 하나가 한인 환자에게 미역국 등 한국 음식을 제공한 것이다. 한 때 LA 대형병원 중에서 한인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기도 했었다. 












할리우드 장로 병원


포천중문의과대 차병원그룹이 한국의 자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2월 미 테닛그룹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한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한인산모들에게 줄 미역국에 남다른 신경을 써왔다. 이 병원은 한인이 경영권을 인수하기전에 김양일 전한미식품상협회장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한인사회와의 관계를 맺어 오기도 했다. 한인이 경영권을 받은 이 후 병원 관계자들은 이미 다른 대형병원에서 제공하는 미역국의 시식을 마친 다음 차별화된 미역국을 내놓아 한인환자들 뿐만 아니라 미국 환자들까지 미역국을 찾게 만들었다.
병원측은 미역국의 한국적인 맛을 내기 위해 경기도 양평농장에서 간장을 직접 담가 10년을 숙성, 항아리를 역삼동 병원 옥상에 두고 조리한 ’차병원 간장’을 비행기로 LA까지 공수하고 한인 전담 요리사도 2명을 두고 있을 정도이다. 한인 산모들이 즐기는 미역국이 어찌보면 LA에서 또 다른 한류를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이 병원의 루앤 헬러 책임 영양사는 미역국이 무엇보다 칼슘과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고 자궁수축이나 지혈에 효능이 있어 산후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권장하고 있다. 또 그는 “미역국이 피를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인이 아닌 다른 환자들도 미역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434개 병실을 갖춰 국내 삼성서울병원과 비슷한 규모인 이 병원에 지난해 2월 당시 입원한 한인환자는 약 30명이었는데 백인과 라틴, 아르메니아계 등 외국인 환자들도 한국인 산모와 입원환자들의 미역국 밥상을 보고 ’나도 달라’며 요청, 전체 미역국의 절반 가량이 이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었다. 한편 간장까지 공수, 미역국을 끓이는 등 환자 서비스에 주력한 이 병원은 경영권 인수 100일만에 한국계 환자가 우선 400%나 증가해, 200만 달러의 순익을 나타내 병원경영 전망이 애초의 계획보다 한결 고속성장을 기대할 정도이다.
408개의 병실을 갖춘 굿사마리탄 병원도 오래전부터 조지 최 전한미동포재단 이사장 등을포함해 한인계 사외이사들을 영입해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지녀왔다. 최근에는 한인사회의 미주한인이민100주년 행사와 관련해 이민사회의 롤 모델인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을 병원자체에서 기획해 한인사회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 병원은 한인 전용 병동과 함께 도산기념전시관도 건설 중이고, 한인회관 증축기금을 위해 한미동포재단에 5,000 달러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병원들이 한인환자들이 유치하기 위해 한인사회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경쟁을 떠나 최근 상대 병원들에 대한 음해성 소문이 나돌아 심각성을 띄우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소문의 하나는 “어느 병원은 오진이 많다” 또는 “그 병원에 들어가면 살아서 나오지 못한다” 등등이다. 실지로 환자의 실명까지 거론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9월 세인트 빈센트 병원이 간이식 수술과정에서 돈을 받고 수술 대기자 순번을 바꿔 이식수술 정지명령을 받은 스캔들 사건을 두고 “그 병원에 가면 수술이 잘못될 수 있다”는 소문이 강하게 나돌았다. 실지로 이같은 소문에 한인 단체장 K씨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K(69)모 단체장이 사망했는데, 이를 두고 “오진이었다”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또 다른 사항은 상대 병원에 대한 이미지 깍기 위한 언론플레이도 서슴치 않고 있다.
최근 한국일보에 굿사마리탄 병원에 대한 기사가 게재됐다. “도산 우체국·굿사마리탄 병원, 약속 잊었나” (4월 1일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굿사마리탄 병원이 ‘도산 기념유품 전시’ 차일피일 “영구전시”는 말 뿐이고 계속방치하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이 기사를 읽은 독자들에게 굿사마리탄 병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병원임을 인식케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굿사마리탄 병원은 현재 도산 기념사업을 계획에 의거 추진 중에 있는데 마치 일부러 기념사업을 회피하고 있는 것처럼 이 기사는 묘사했다.
이 기사에 대해 굿사마리탄 병원과 친밀한 한 관계자는 본보 취재진에게 “최근 굿사마리탄 병원이 한인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이미지가 올라가는 것을 일부 사람들이 질투심으로 보고 있다”면서 “누군가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관련된 제보 바랍니다. 전화 (323) 938-0688]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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