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U, “한국 지방선거 여당 패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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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월 지방선거에서 ‘여당패배 가능성’을 국제조사기관이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의 최대 관점은 서울시장과 경기도 지사 선거인데 여기에 전국적으로 초점을 모으는 후보들이 나서 한국민들의 표심을 달구고 있다. 서울시장선거는 여당의 강금실 전장관과 한나라당 경선에서 극적인 반전으로 승리를 걷운 오세훈 전의원, 그리고 경기지사에는 여당의 진대제 전장관과 한나라당의 김문수 의원이 격돌한다. 한편 중앙일보의 12~15일 조사에 따르면 각 당의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5%, 열린우리당 24%였지만, 25일 경선 직후 한나라당은 41%로 6%P 올랐고, 열린우리당은 6%P 떨어진 18%를 얻는데 그쳤다. 한나라다의 지지도가 상승한 것은 서울시장 경선에서 오세훈 전 의원의 후보 선출이 당의 지지도마저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편집자


















국제경제조사기관인 EIU는 내달 한국의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큰 것(likely to fare)”으로 예상하고, 그 경우 열린우리당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거리두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 보도했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부설기관으로 국제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투자정보를 유료 제공하는 EIU는 한국정치에 대한 최신 분석.전망(3월판)에서 그러나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반드시, 2007년 대선에서 성공한다(do well)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보고서 집필자인 로버트 워드는 앞으로 2년간 전망에서,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성적이 나쁘게 나와 “특히 노 대통령 지지자들과 당을 살리기 위해 노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간 대립이 커질 경우, 이미 취약한 상태인 내부 단결이 더 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될 경우 노 대통령이 “급속히 레임덕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반드시” 2007년 대선 승리를 의미하지 않는 이유는 “많은 젊은 층 유권자들은 여전히 한나라당을, 과거 군사정권에 뿌리를 둔, 엘리트적이며 부패한 당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양당 상황에 대한 분석에서, 보고서는 열린우리당의 경우 정동영 의장은 의장직이 대선후보 지명에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바라지만 “당 운을 회복시키지 못할 경우 독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김근태 최고위원이 정 의장과 얼마나 협력할 용의가 있을지 벌써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 대표가 “특히 지난해말 한나라당의 국회 보이콧이라는 경솔한(ill-advised) 결정 여파로, 당에 권위를 세우느라 계속 분투중”이라며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이명박 시장의 도전을 받을 게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미관계에 대해선, 보고서에서 다룬 기간에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대북정책외에 관계악화 이유들로, 보고서는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과, 그에 연관된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회수 움직임, 그리고 미국의 점점 긴밀해지는 대일관계”를 들고 미일관계는 “한국이 우려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경제개관에선 한국 경제가 올해 민간소비 회복이 심화됨에 따라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 2007년엔 수입증가로 인해 성장률이 4.1%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원화 절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막을 것이며, 경상수지 흑자폭이 2005년 국내총생산(GDP)의 2.1%에서 2007년엔 1%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IU는 런던, 뉴욕, 홍콩 등에 사무실을 두고 100여명의 정치.경제 분석가들을 통해 전 세계 200여개국에 대한 투자정보를 유료제공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프런티어타임스는 서울시장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룬 한나라당의 표정을 전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대회를 끝낸 박근혜 대표가 26일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 대표의 표정은 서울시장 후보경선을 끝낸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홀가분함보다는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지사 후보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예비후보에 압승할 것으로 나타나는 인물들이 선출된데 따른 만족감이 엿보였다.
그래서일까. 박 대표는 이날 ‘밀리터리 룩’을 입고 나왔다. 경선이 끝난 다음날의 평온적 당 분위기에선 이례적이었다. 박 대표는 뭔가 결연한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때마다 이 밀러터리 룩을 입어왔다.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 때나 김덕룡 박성범 의원을 수사의뢰 한 뒤 ‘공천비리 척결’을 외칠 때 이 옷을 입고 나왔다.











베이지색 계통의 밀리터리 룩은 사관생도들의 외출복을 평상복으로 개량해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주관이 뚜렷하고 강해 보인다. 그렇다면 박 대표가 ‘의지’의 상징처럼 된 밀리터리 룩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끝난 다음날 입고 나온 이유는 뭘까.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지방선거 필승의지를 다지는 결의를 다시 한번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오세훈, 경기지사=김문수’란 필승카드가 확정된 만큼 수도권에서꼭 승리하겠다는 다짐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오세훈-김문수’ 조합은 한나라당에게 환상의 카드다. 한나라당의 두 후보는 여당의 유력후보인 강금실 진대제 예비후보보다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에 압승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이 갖춰진 셈이다. 
최상의 후보진용에 선거판의 ‘마이더스손’으로 일컬어지는 박 대표의 ‘지원사격이’이 첨가되면 오-김 두 후보의 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되는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경기지사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가 모두 정해진 직후 밀리터리 룩을 입고 웃으며 나타난 것은 바로 이같은  만족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개혁공천을 통해 국민들에게 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이제 선거기간 중에도 깨끗한 선거를 치러 국민들에게 새롭게 거듭난 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충만한 자신감의 발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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