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메리카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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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올림픽과 놀만디에 자리잡은 ‘다울정’을 찾은 한 노인은 “이곳에서 월드컵 응원을 한다는데…글쎄…”라며 못 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다울정’ 둘레에 쳐진 철조망을 가리키면서 그는 “평소에도 이곳은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놓고서… 응원때는 어떻게 할지…”라면 계속 못마땅한 기분을 들어 내었다. 지금 LA한인사회는 독일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놓고 장소 문제로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발단은 KBS-LA(사장 이봉희)와 이를 뒤에서 조종하는 KBS아메리카(사장 권오석)가 월드컵 TV중계권을 가졌다는 것을 기화로 거리 응원전을 자신들의 영향력 안에 두겠다는 것이다. 막대한 중계료를 낸 만큼 어떻하든 광고 수주를 올려야 한다는 속셈이다. 광고주들에게 거리응원 전의 실세가 KBS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주한인사회에서 독일월드컵 라디오 중계권을 제일 먼저 획득한 것은 라디오코리아(사장 최영호)였다. 라디오코리아측은 윌셔가 코리아타운의 중심지인 월셔 광장을 동포사회 거리 응원장소로 정했다. 그런데 뒤늦게 월드컵TV중계권을 따낸 KBS아메리카는 라디오코리아 사옥 앞에서 벌어지는 동포사회 윌셔광장 월드컵 응원전이 눈에 거슬렸다. 그래서 KBS-LA를 시켜 별도의 거리 응원전을 만들도록 했다. 그래서 ‘코리아운’의 상징물이 있다는 ‘다울정’을 명분으로 그 자리로 선정했다. 표면적으로는 LA한인회, LA체육회 등을 포함한 월드컵 후원회라는 급조된 커뮤니티 단체가 응원전을 벌이는 것으로 했다. 이들은 장소 문제를 논의하면서 라디오코리아측을 전적으로 배제했다. 이 것부터가 커뮤니티 화합을 두쪽으로 갈라놓게 만든 것이다.


특별취재반


 

















KBS-LA가 주도해 선정된 ‘다울정’ 인근에서 거리 응원을 벌이기에는 너무나 많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그 지역은 안전상 문제가 많다. 수백명 정도가 모였다가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시에 대피 등에 문제가 많아 자칫 압사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지형상에도 문제가 있다. 그 지역을 관통하는 놀만디 길은 언덕형 도로이고, 또 좁은 도로망이기 때문에 수백 명이 움직이기에도 불편하다.
그리고 대형 TV화면을 설치하기에도 적당치가 않고 고층빌딩이 없어 오디오 사운드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관중들에게 제대로 경기장 분위기를 느낄 수 없게 만들 소지도 있다.
이번에 거리 응원전 장소를 선정하면서, KBS아메리카는 동포사회 단체들에게 16강에 올라가면 스테이플스나 기타 대규모 스포츠 구장을 빌여 응원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은근히 부추겼다. LA한인회 자체로서는 스테이플스 같은 장소를 임대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KBS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는 기분을 KBS아메리카 가 풍겼다. 그리고는 ‘다울정’으로 장소를 몰아갔다.












현재 KBS-LA는 월드컵TV 중계는 할 수 있으나, 거리 응원전을 통해 월드컵의 상업광고 권리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LA는 거리 응원전을 통해 상업광고도 모색하고 있어 그 여부가 주목이 되고 있다.  
KBS아메리카는 장소 등 문제로 동포사회의 여론이 나빠지자 중계권 등을 포함한 응원전 등 모든 것을 KBS-LA에다 위임해 버렸다. 졸지에 KBS-LA가 ‘총대’를 매게 된 것이다. KBS의 자회사인 KBS아메리카(사장 권오석)는 미국 LA에서 KBS드라마 등 프로그램의 비디오 총판사업으로 돈벌이를 하는 반면, 송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로, 한국 KBS 본사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전용망(DS-3)을 통해 미국으로 전송해 송출한다. 원래 KTE라는 KBS자회사가 2년전에 KBS아메리카와 KBS-LA로 둘로 나뉘었다. 명분은 세계화에 발맞춘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KBS구조조정 때문이었다.
KBS아메리카는 자신들의 눈밖에 나는 현지 동포 방송사에게는 KBS프로를 제공하지 않는다. 동포 위성 방송사 중에서 TAN만이 KBS로부터 월드컵 중계권을 위임받았다. TAN이 KBS 프로를 방영하기 때문이다. 다른 지방도 마찬가지이다. KBS와 제휴된 현지 방송에게만 KBS프로를 제공하고 있다.



월드컵 응원 윌셔광장에서 열린다

재미 자원 봉사자 협회와 재미 월드컵 후원회 그리고 USC 한인 학생회 등 한인의 월드컵 합동 응원전이LA 한인타운의 중심지인 3700 윌셔 라디오코리아 사옥 앞 잔디 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 광장은 올해 새해를 염원하는 2006년 뉴이어스 이브의 축제장소였다.


이번 월드컵 합동 응원 소식에 LA 한인타운은 벌써부터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많은 한인들은 지난 2002년 LA 한인타운에 울려 펴졌던 대한 민국의 함성을 다시 한번 재현하겠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는 모습이라고 라디오코리아가 8일 보도했다. 50대 한인 김 현우씨는응원전에 꼭 참여해 한국팀의 선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30대의 윤 원형씨도 대규모 응원전 참여를 통해 LA에서 다시 한번 2002년 영광을 느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가수 김흥국씨도 많은 사람들이 응원전에 참여해2002년의 함성을 다시 한번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2002년 월드컵을 한국에서 보냈다는 진 정환씨는 타국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에 참여 할 수 있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의 중심지인3700 윌셔 잔디 광장에서 펼쳐질2006년 월드컵 합동 응원전은 2002년 4강 신화 재현을 기대하는 LA 한인 축구팬의 열기로 벌써부터 뜨거워 지고 있다.



한예로 시애틀 지역은 KO-AM(대표 고종제)이 월드컵 중계는 자신들 방송에서만 실시한다며 “다른 한국방송은 못한다”면서 선전하고 있다.
또한 KBS아메리카는 자신들의 눈밖에 나는 현지 비디오 업소에게는 KBS 드라마 비디오도 제공하지 않는다. 이 바람에 KBS아메리카는 뉴욕에서 고발 조치되어 현재 재판이 계속되고 있다.
KBS본사에서 미주 현지 법인의 “총독”격으로 세워진 KBS아메리카는 KBS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미국 현지의 영세성으로 운영하는 현지 동포 방송사들에게 KBS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신들은 뒤에서 있으면서 앞에는 말 잘듣는 현지 동포방송사들을 동원해 내면적으로  KBS의 정책을 밀고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재외동포들에게 모국과의 일체감을 위해 KBS아메리카를 따로 설립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KBS 정연주 사장의 좌파성 코드를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 사장은 미국의 동포사회도 반미,반전,친북성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일찌기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면서 정 사장은 미국동포사회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어떻게 하면 동포사회 성향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동포사회가 비디오문화로 한국과 밀접하고 있으며, 한국말 TV가 가정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정 사장은 KBS 사장이 되면서 현정권의 좌파성 코드의 선봉장이 되었다. 
KBS 아메리카는 우선 LA, 뉴욕/뉴저지, 워싱턴, 시애틀, 애틀랜타 등 5개 지역에 진출해 있는 한인 방송사들과 제휴해 한인 동포와 미국 시청자 등 75만여 가구(225만 명)에 KBS 월드 채널을 공급하고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BS 아메리카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KBS의 실시간 뉴스를 비롯해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모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이다.
현재 KBS아메리카와 KBS-LA는 “한지붕 두가족”인데 서로가 마음에 차지 않고 있다. 원래의 KTE라는 KBS자회사를 두쪽으로 갈라 놓았는데, 서울본사에서 파견된 KBS아메리카 팀들이 호시탐탐 KBS-LA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KBS 아메리카가 보기에 KBS-LA가 KBS 정연주 사장의 코드에 맞추기 보다는 미주동포사회 코드에 맞추고 있다는 점이 거슬리는 점이다.
2년전에 세계화와 구조조정이란 명분으로2개로 갈라진 KBS현지법인은 이제 다시 하나로 합치는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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