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에서 ‘반쪽 응원’은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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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한민국 역사에서 월드컵 원정경기에 한인들이 대거 현장에 달려가 마치 홈구장처럼 거리응원전을 펼친 적이 있는가.
우리 역사에서 ‘대~한민국’과 태극기가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휘날린 적이 있었는가.
우리 역사에서 외국인들이 “코리아!” “대~한민국!”을 불러 준 적이 있었는가.
2006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LA코리아타운에서는 두 곳에서 ‘거리응원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거리응원전’은 이를 주도한 언론사들의 이기심 때문에 ‘윌셔광장’과 ‘다울정 거리’로 나눠지는 “반쪽 응원전”이 되어 버렸다.
지구촌 곳곳에서 한인들이 ‘거리응원전’을 펼쳐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자랑이 되었는데, 해외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로 자랑하는 LA 코리아타운에서 하나의 ‘거리응원전’을 펼치지 못하고 두쪽으로 나눠져 ‘반쪽 응원전’을 펼쳤다는 것은 한인언론의 고질적인 병폐로로 지적되고 있다.
순수한 마음에서 열정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나 온 동포들의 열성에 비해 관련 언론사들의 수준은 한참이나 뒤떨어져 있었다. ‘윌셔광장’을 주도한 라디오코리아나, ‘다울정’을 주도한 KBS-LA를 포함한 중앙일보,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스포츠서울USA, KTAN,라디오서울 등 언론사들의 자세는 아전인수격이었다.
이들 언론사들간의 경쟁과 “바람잡기”때문에 죽어 난 것은 광고주와 후원사, 협찬사들이었다. 
특히 광고주들은 어느 한쪽을 편들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쪽 편만 들었다가는 후환이 두렵기 때문이다. 잘못 줄을 서다가는 나중에 기사나, 보도로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 광고주는 “KBS-LA 직원이 와서는 라디오 코리아는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한편, “라디오 코리아 직원이 와서는 KBS가 응원전을 도둑질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언론사끼리 싸우는 꼴이 가관이다”:라고 말했다.
라디오코리아는 응원전과 관련해 한 미국업체로부터 후원 약속을 받았다. 이를 눈치챈 경쟁 언론사에서 그 미국업체에 대해 ‘라디오코리아에서 후원하는 거리응원전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방해공작을 폈다고 한다. 결국 그 미국업체는 양쪽 어느쪽도 후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거리응원전’이 한 곳에서만 하란 법이 없다. 한 장소에서 한다는 것은 이왕이면 결집된 분위기를 모아 보자는 것이다. 지난번 월드컵 거리응원도 오렌지카운티, 동부지역 그리고 일부 대형교회 등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코리아타운에서 벌어진 거리응원전이 2 곳에서 열린 것은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다.
우선 ‘윌셔광장’과 ‘다울정’은 서로 거리가 가깝다. 단합된 분위기를 위해서라면 한자리에서 펼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양측을 주도한 언론사들은 ‘서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버티었다. 한 언론사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려졌다.
아이디가 steve인 네티즌은  <LA가 세계적인 대도시인 거 사실이지만 우리 동포 인구가 이 작은 한인 타운에서 축구 응원전을 두동강이로 갈라가며 단합된 대한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과시했다고 서로 떠들어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웃기는 짱뽕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 나만의 과민일지? 이게 누구의 탓입니까?>라면서 한인언론을 질타했다.
한국에서도 거리응원전을 두고 언론사의 비뚤어진 행태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했다고 한다. 2002년의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에 비해 이번에는 언론사들이나 기업들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군중들을 동원시켜 상업적으로 유도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지난번 거리응원전을 두고 LA한인 언론사들이 벌인 ‘반쪽 응원전’은 두고두고 한인들간에 웃음꺼리로 남을 것이다. 코리아타운에서 지난번 ‘거리응원전’을 만약 한 곳에서 개최됐더라면, 더욱 다이내믹한 응원전이 됐을 것이고, 미주류사회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반쪽응원’은 스위스전에서 패할 때처럼 가슴 아픈 일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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