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OC <한인이민사> 발간 앞두고 치열한 內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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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 한인사회에서 야기된 ‘OC이민사출간’과 ‘SD한인회장 선거파동’사건은 현지에는 물론 LA코리아타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지난 2003년 이민100주년을 기념하는 계기로 LA를 포함해 각 지역 동포사회에서 이민사와 관련해 출판물들이 발간되었다. 그러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문성이나 성격이 모호하여 단순히 과시성과 특정인들의 쇼맨쉽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았다. 최근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 모금을 통해 간행된 ‘오렌지카운티 한인이민사’ 를 두고 갖가지 추태가 야기되고 있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등 언론사들간에 기싸움을 벌어지고, OC한인상공 회의소측은 이민사 내용을 두고 “배포금지 가처분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리고  전직 한인회장들간에도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으며, 성금을 낸 동포들은 “이민사 출간 비용에도 의혹이 있다”며 성토하고 있다. 원래 OC이민사는 처음부터 많은 문제점으로 출발했는데 종말에 가서도 결국 파란을 낳고 말았다. 더군다나 문제의 이민사가  내용상 문제점이 많아 감수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로 서울에서 7,000권이 인쇄되어 미국으로 운송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책임소재를 놓고 관련자들이 서로 삿대질만 늘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인쇄 비용만 8만여 달러에 달해 예산 지출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또한 집필자를 두고도 말들이 많았다.  원래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역사’로 발간하려던 계획이 욕심을 부려 이민사로 둔갑하면서 객관적 평가없는 이민사 집필자들이 여러명이 관련되어 예산을 낭비하고, 편찬위원과 감수위원을 전직 한인회장들이 맡아 역시 객관성이 결여되어  이민사에 전문지식이 있는 전문가의 감수없이 편찬위원회의 정식허가도 없이 출간이 되어 정체불명의 ‘이민사’가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임스 최 <취재부 기자>


















오렌지카운티 한인이민사는 애초 18대 OC 한인회의 안영대 회장 시절인 지난해 시작되었다. 당시 안영대 회장은 OC한인회 역사를 편찬하겠다고 밝혔으나, 계획을 진행시키는 중, 일반동포들의 모금으로 하면서 ‘오렌지카운티 한인이민사’로 둔갑을 했다. 한인회측은 한국일보 국장 출신인 최재웅씨를 편집책임으로 영입하여 편찬업무가 진행됐다.  동포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표명해 모금 분위기가 조성됐다. 원래는 안 회장 임기 중에 발간하려 했던 것인데 문제가 꼬이면서 19대 잔 안 회장이 취임할 때까지 ‘이민사’는 발간되지 못했다.
초창기 편집책임을 맡은 최씨는 과거 한국일보 시절에 “올드타이머”라는 저서를 집필하였으며,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여 지역 인사들과도 유대관계가 깊어 이민사 편집책임 을 맡게 됐다. 최씨는 이민사 편찬을 자신의 커뮤니티 봉사에서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불철주야로 뛰다가 지난해 9월 돌연 뇌졸중을 당해 부득히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에 중단해야만 했다. 그 이후 안영대 전회장은 새로 남재욱씨에게 편집 책임을 맡겼다.
문제는 이러한 편찬업무의 과정을 한인회가 커뮤니티에 공개하지 않고 안 회장의 일방적 주도로 이루어져 많은 오해를 사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책임질 실무자선에서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을 안 전회장은 가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민사 편찬계획이나 집필자에 대한 사항은 이민사에 관여한 특정인들만  알고 있을 정도로 투명성이 없었다. 그리고 동포사회의 모금으로 출간하는 이민사에 대해 일반적인 컨텐츠 계획조차 밝히지 않고 안영대 회장 임기만료전(2006년 5월)에 출간하는데 전력을 투구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과정에서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민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으며, 모금한 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재웅씨가 건강상으로 하차한 이 후 이민사 집필에는 남재욱씨를 비롯해 박영규, 석진달, 박용필, 최인성, 남소희씨 등을 포함해 7-8명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다투는 집필 업무이기에 여러 명이 참여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 집필자들에 대한 검증이 없이 이민사를 집필한 것도 나중 크나큰 불씨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집필자들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를 포함해 여러 한인단체들을 구분해 각자 나누어 집필했다고 한다.












이들 집필자들이 이민사를 집필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는 제쳐두고라도 일부 집필자는 현직 중앙일보 관계자들이고, 나머지도 중앙일보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점에서 한국일보측이 신경을 써왔다고 한다. 왜냐하면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피나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과거 행사 주도권을 놓고 벌인 사항들에 대해 이민사에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나에 의구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지로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를 두고 양 언론사간에 갈등이 이민사에 표현이 됐었다. 그러나 양 언론사들의 신경전에 한인회측은 아예 문제의 소지가 되는 내용들을 삭제 해버렸다. 언론사들의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권석대)측은 지난 2월 정기 이사회 때부터 ‘상공회의소에 관한 내용에 하자가 많다’며 수정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그러나 최근 이민사 내용에 상공회의소측이 제기한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법정소송도 불사할 방침을 세웠다. 상공회의소측은 상공회의소측이 주관하는 연례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에 관한 사항에 오류가 많음을 수차례 한인회측에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이민사 배포를 중단 시킬 법적 조치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OC이민사가 분쟁의 소지를 만든 것은 발행을 책임진 안영대 18대 회장의 우유부단한 자세에도 기인하지만, OC한인회의 일부 전직 회장들과 임원들의 간섭도 크게 작용했다. 이중 정모, 김모 등을 포함한 일부 전직 회장들과 임원들은 자신의 임기 중에 일어났던 불미스런 사실들을 이민사에서 삭제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또 일부는 자신의 활동이 너무 미약하게 수록됐다며 추가 삽입할 것도 요구했다. 이런 요구사항에 안 전회장은 뚜렸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로 일관했다.
일부 전직 회장들과 임원들은 ‘어떤 회장은 나보다 사진들이 더 크다’ ‘내 임기 중 활동사항이 다른 회장 때 보다 페이지 수가 적다’며 항의하는 사태도 야기됐다. 이런 전직 회장단이나 임원들의 부당한 간섭 때문에 OC이민사는 표류하기 시작했다. 이민사가 아니라 단체 홍보용 책자 수준에 머물게 됐다. 더 문제가 커진 것은 전직 회장들이 ‘공동편찬위원회’(공동위원장 안영대, 정호영)를 구성했는데 이들이 발간비용에 일부를 기부하면서 이민사 편찬에 직,간접의 영향력을 행사해 문제를 더 크게 만들었다.
한인회는 ‘이민사’에 대해 여론이 분분해지자 지난해 3월 일반에게 이민사 내용을 공람해 여론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인회의 안 전회장이나 남 편집자는 전체를 보여 주지 않고 “당신이 보고 싶은 단체나 항목이 무엇인가”라면서 극히 일부분만 공람케 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민사를 출판하는 실무적 문제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동포들의 성금으로 간행되는 이민사이기에 최소한 이민사의 출판을 책임지고 있는 ‘공동편찬위원회’의 논의 및 공개입찰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전회장과 남 편집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이 되어 그 과정을 놓고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출판사 선정에 대해 편찬위원회측은 일단 안 전회장의 입장을 이해했다.
이에 대해 안 전회장은 출판사 선정은  여러 인쇄소와 접촉해 품질과 가격면을 비교해서 가장 합당한 인쇄소를 선정했다고 밝혔으나 마지막 인쇄 지시를 받지 않고 남재욱씨가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그리고 안 전회장은 이민사를 처음 만들기에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한편 남재욱씨는 공동편찬위원회에서 인쇄를 해도 좋다는 동의를 받아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정황들을 살펴 볼 때 출판사 선정 등과 비용 지출에 공개적이고 객관성 단계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는 한인회나 커뮤니티에서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일부에서는 이민사 출판의 임의계약 과정에서 뒷돈이 오갔다는 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회는 이민사를 출간하면서 구체적인 예산계획서와 중간 결과 발표도 없었다. 차후에 공개되는 재정보고서에는 누구에게 얼마의 금액이 지불됐는지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집필자들에게 지불된 금액을 놓고 일부에서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공동편찬위원회의 정호영 회장은 “편찬위원회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쇄소가 정해지고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은 문제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미 책이 출판되는 바람에 ‘닭쫓던 개 지붕 처다보기’ 신세가 되었다. 공동편찬위원장들이 최종 교정 및 공람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앞두고 있었는데 이미 남재욱씨가 관여해 출판계약을 한 가디나 소재 ‘프린트론 프린팅’사가 서울의 인쇄소에 부탁해 7,000권이 출간되어 미국으로  선적됐다는 것이다. ‘프린트론 프린팅’사의 송기평 사장에 따르면 이민사는 7,000권 인쇄돼 이달말까지 통관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동편찬위원회는 지난번 모임에서 여러 인쇄소로부터 공개입찰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회 실무진측은 절차를 무시하고 이 위원회의 ‘동의’도 없이 인쇄소를 정했다고 뒷북을 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말썽많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이민사’는 애초부터 단추가 잘못 뀌어져 사공이 여러명이 되는 바람에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문제의 이민사 전체 내용을 전부 감수한 전문가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사실도 크나큰 문제이다. 의욕만을 가지고 이민사를 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 OC이민사 편찬에 최대 실수는 이민사 편찬에 관한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언론사에 있다는 이유로 이민사를 집필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 결과도  가져왔다. 신문사에 있는 사람이 집필할 경우 반대를 당할 경우가 적다는 심리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인회측이 이민사라는 거창한 작업을 두고 사전에 전문가들이나 커뮤니티의 여론 수렴에 적극 노력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대혼란은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안 전회장은 자기 임기내에 이민사를 출간하기 위해 바쁘게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을 소홀히 함으로서 관련된 많은 단체들로 부터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이다.
지난해 이민사 발간계획이 정식으로 대두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안 전회장 임기중 발간은 시일상 촉박하고 무리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특히 이민사에 대한  뚜렷한 의식도 없는 일부 전직 회장들이나 임원들이 역사를 감추려는 사고방식이나, 왜곡시키기 위한 부당한 압력과 간섭에 대해 적당히 상대방의 입맛을 맟추어 주었던 일부 집필자들의 자세가 오늘날 분쟁의 소지를 만들어 논 것이다.
원래는 안 전회장 임기 중에 출간하려 했던 이민사가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에서 회장 임기가 만료되어 지난 5월에 새로운 잔 안 19대 회장 체제가 출범했다. 이미 출판된 ‘이민사’는 아직도 4만여 달러가 지불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가 많은 ‘이민사’를 배포해야 하는가 또는 폐기처분해야 하는가. 두가지 중 어느 한나를 결정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또 누가 이 미불된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도 안  전회장 이나 신임 잔 안 회장간에 확실하게 책임 소재가 분명치가 않다. 모자라는 출판비를 자신이 부담 하겠다 고 밝혔던 안영대 전회장이 전적인 재정책임을 질 것인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새 한인회가 어차피 ‘이민사’ 수습을 맡게되어 이래저래 곤혹스런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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