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 명품족 세태 3탄: ‘한국인은 명품에 미친 민족’ 웃음거리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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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의 ‘크리스탈 코브’는 뉴포트 비치 남쪽에 자리잡은 휴양지이다. 태평양이 시원하게 눈앞에 다가오는 언덕에 자리잡은 ‘스타벅스’커피점에 지난 4월 네째주 일요일 오후 5시쯤 한인여성 2명이 한가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벨사체 선그랜스를 쓴 40대의 중년여성의 옆자리에 에르메스 벌킨 핸드백이 보였다. 그 옆에 30대 여성은 웨스턴 부츠 디올의 가우초 백으로 치장했다. 이들의 대화에서 방금 ‘팬션 아일랜드’ 쇼핑몰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오는 10월에는 프라이 빗 제트기로 소위 말하는 “럭스리 트라벨”(Luxury Travel)로 스위스와 이태리 그리고 아프리카 케냐 등을  여행하는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호화 여행임을 알 수 있으나 스위스에서 특별한 헬스투어도 겸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대화에서 2주간 여행비용이 “1만5천달러”라는 소리가 들렸다. 전형적인 ‘명품족’의 스타일이다. 이같은 명품족이 LA한인사회에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삭스피브스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은  “고급 블랜드를 찾는 한인 고객이 동양인 중에서는 일본인 다음인 것 같다”고 말하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웃기까지 했다.


<특별취재반>


















명품 음식에 명품성형까지


한국에서 “명품시계 소동”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다음에도, 지난 27일 토요일 LA베버리 힐스의 로데오 드라이브에는  여전히 한인들의 발걸음이 많았다. 이곳의 기본코스 중의 하나인 루이비통 매점에서 금방 나온 20대 한인여성 2명은 새로운 브랜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말을 서로 주고 받았다. 
명품은 비단 시계뿐만 아니다. LA한인사회에서 고급 브랜드를 부쩍 찾기 시작한 때는 2000년대 이후부터 열기가 올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피치를 올렸다고 이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는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의류와 장신구 등에서부터 레저나 여행 심지어 “면품성형”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명품족들은 미주류사회에서 미국인들과 어울리고 있다”면서 “명품족을 상대하는 퀸테스 클럽은 가입비만 17만5천달러부터 시작하는데 이런 클럽에도 한인들이 찾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로데오 드라이브도 명품족에게는 시들한 지역”이라면서 “쇼핑을 위해서 홍콩,파리나 로마 또는 뉴욕을 찾는 것도 크래식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에는 적어도 ‘듀바이’ 정도를 다녀와야 명품족 행세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요즈음은 듀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에서의 쇼핑축제를 다녀와야 명품족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최근 중국 등지에서 생산되는 짝퉁명품이 미국에 많이 흘러 들어와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음식도 명품을 찾는 그룹이 있다”고 귀띔했다. 일류 요리사를 초빙해 프라빗 파티에서 명품족들을 초청해 그자리에서 명품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주로 미술작품들이나, 고급가구 그리고 장신구들이 소개된다고 한다. 어떤 경우는 호화 요트를 전세내어 명품족들을 초청해 선상파티를 열어 명품을 거래하기도 한다. 이런 자리에 나오는 명품들은 최소한 5천달러에서부터 시작한다.
최근에는 중국 고대 황실의 가구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굴된 고대왕국의 장신구 등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진품여부를 가리기가 애매하다. 물론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카다로그 등이 배부되지만 그 자체 진위는 전적으로 고객의 몫이다.













명품쇼핑 위해 ‘듀바이’왕국까지 원정


명품족 중에도 등급이 있다. 자신들과 수준이 맞는 사람들끼리 쇼핑을 다니고 관광도 다닌다. 베버리 힐스에 800만 달러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C씨는 지난해말 한국의 기업인 친구 7명과 함께 듀바이를 다녀왔다. 현재 피치를 올리고 있는 팜 아일랜드에 투자할 생각이다. 듀바이 관광투자를 마치고는 스위스로 날라가 한 생명공학 연구소가 실시하는 “젊어지는 인체” 프로그람에 참여하고 파리의 맥심 레스토랑에서 미각을 돋구고 몬테칼로 카지노에서 즐기고 돌아왔다. 물론 이들의 여행에 로마 여성들이 시중을 들었다. 이 정도면 일급 명품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급은 아주 희소하다.
보통 명품족에 들어가는 한인들은 아직도 로데오 드라이브나 패션 아일랜드 쇼핑센터나 코스타 메사 백화점 등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이들 상가에는 한인들을 위한 전문 매니저까지 두고 있다.
‘구찌’ 딜러점이나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바니스 뉴욕’ 또는 루이비통 매점에 들어가면 언제나 한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코리아타운에서 벌이는 문화행사 등에 가면 쉽게 명품족의 행태를 볼 수 있다. 주로 월트 디즈니 홀이나 코닥 극장에서 개최되는 한인관련의 컨서트에 가면 주차장에서부터 명품족과 아닌 부류가 나탄난다. 벤츠는 기본이다. 그리고 여성들의 차림에서 명품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재미나는 것은 진짝 명품과 가짜 명품들이 아주 잘 공존하고 있다. 가짜 명품을 진짜로 알고 걸치고 나온 여성에 대해 진짜 명품을 걸친 여성들이 상대방 명품을 모두 진짜로 대우한다는 것이다. 이들 여성들 중 가장 잘 눈에 뛰는 명품은 루이비통이다.
하두 흔하다보니 이제는 루이비통도 웬만한 것은 명품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가 었다. 최근 한  여성은 1,500달러짜리 ‘루이비통’ 핸드백을 구입하고는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루이비통 정도는  너무 흔하다며  이름도 생소한 끌로애나 발렌시아가 백 정도는 들어야 한다는 소리에 입을 다물었다고 한다. 이름도 낯선 ‘마크 제이콥스’ ‘끌로애’ ‘발렌시아가’ 등 적게는 2,000달러 많게는 1만3,000달러에 달하는 핸드백들이 지금 한인들 사이로 유행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명품 자랑 위해 대형교회 다니는 골빈교인


코리아타운의 6가는 언제부터인가 “젊음의 거리”로 통한다. 주말이면 젊은이들의 열기로 밤거리가 환할 정도이다. 코리아타운을 밤에 인공위성으로 촬영한다면 아마도 6가 거리가 가장 밝은 빛을 낼 것이다. 주차장 부터 명품카들이 즐비하다. 젊은여성이나 남자들 중 소위 “명품성형”을 한 모습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패션차림으로 활보하지만 미국에서는 다르다.
주말에 쇼핑을 나가고 일요일 교회나 기타 모임에서 자신들의 명품을 은근히 뽐내게 된다. 한 교회 관계자는 “명품에 대해 신경을 쓰는 측은 주로 유학생들이고, 이곳에서 자란 2세들은 대부분이 실용적인 스타일이 많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한인사회에 번지는 명품세태는 대부분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이나, 인터넷을 통하거나 또는 입소문을 통해 LA한인사회는 쉽게 한국의 명품유행에 물들어 가고 있다. “청남동에서 새로 무엇이 떳다”하면 어떻하든 그 것을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한인들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본국인과 대등해지려는 심정이다”라고 진단하고 있다.
장태한 교수(UC리버사이드 대학)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한인들의 명품바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가짜 제품을 수천만원을 주고 구입한 한국 부유층들의 명품 추종은 정말 한심하다는 말 밖에 적당한 단어를 찾을 수 가 없다”면서  “바로 한국 사회의 맹목적 명품 선호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국은 유행에 매우 민감한 사회이기 때문에 명품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그는 “명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이상한 평등주의 의식”이라면서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맹목적인 추종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는 “물론 물질적 여유가 있고 자신의 능력과 개성과 주관에 따라 명품을 구입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맹목적인 명품 추종이다”라고 결론지었다.













맹목적 명품추종 인간성 상실


이곳 한인사회에 대해서도 장 교수는 “본국 사회는 주로 가방 액세서리 시계 등의 명품을 선호하는 반면”이라면서 “이곳 한인들은 주로 명품 자동차 골프채 옷 등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한인 타운의 발레 파킹장에는 벤츠 BMW 렉서스와 같은 고가 자동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골프장에서도 한인들의 대부분은 이름있는 골프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인들의 명품 선호는 단지 물품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면서 “한인들의 일류병은 이미 미국사회에선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 예로 “아이비리그와 명문 대학교 진학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하는 한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주류 언론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비뚤어진 명품심리에 대해 “일류병에서 벗어날 때 진정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라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고 유행에 민감하게 살아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권유했다. 여기에서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과 독립심을 키우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풍요한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뉴욕 지역에서 색다른 박람회가 열렸다.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신용과 품질이 입증된 우수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제 1회 명품박람회였다. 대뉴욕지구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명석) 주최로 포트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의류에서부터 건강, 스포츠, 보석, 여행,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계의 업체 40여곳이 참여했다.한인상공회의소의 이명석 회장은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에서 고급 브랜드로 꼽히고 있는 40여개 업체를 선정했다”며 “한인업계의 고급 브랜드화에 대한 인식 강화와 명품 브랜드들의 미 주류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중국계 등 타 민족사회에서도 수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석, 각종 홍보행사와 샤핑을 만끽했다. 이같은 명품 박람회에 대해 미주류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뉴저지 버겐 카운티의 유력 일간지인 ‘레코드’지는 22일자 기사에서 “이번 박람회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인 업체 40여곳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레코드지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일부 업체들의 상품을 자세하게 소개한 뒤 이명석 상공회의소 회장의 말을 인용, 한인 소상인들은 뉴욕과 뉴저지 경제 시장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못된 명품심리가 번지는 차제에 한쪽에서 건강한 명품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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