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주 상대 ‘ 사건브로커 횡포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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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563호) 본보에서는 LA한인사회를 주 무대로 영어 못하고 미국법규를 모르는 유흥업과 요식업에 종사하는 한인업주들을 상대로 사건해결사 노릇을 하는 거액을 ‘컨설팅 피’ 명목으로 챙기고 있는 이른바 ‘로비스트’로 불리는 사건해결사들의 교활하고 무자비한 행태에 대한 고발기사가 보도되자 이들의 비행을 고발하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그 동안 브로커들의 후환과 보복이 두려워 엄청난 재산상의 불이익을 당하고도 수사당국에 신고 조차하지 못했던 피해자들이 본보보도를 계기로 각종 불만과 피해사례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사건해결사들의 마수에 걸려들어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은 업주들은 몰지각한 브로커들을 상대로 관계수사기관에 피해 탄원서를 제기할 움직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이들 브로커들의 대담한 수법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으며 피해규모도 문제지만 각종 인허가 문제해결을 구실로 동포들의 고혈을 갈취하는 행위가 최고점에 달하고 있어 수사당국의 시급한 수사가 요망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미 수사기관에서 이들의 행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브로커들은 한결같이 전직 유력 정치인들의 보좌관을 거친 경력이 있거나 친분이 두텁고 수사당국의 관계자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들은 그 동안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언제부터인가 LA한인사회는 주류판매 라이센스 관련 문제나 CUP 허가와 위반을 단속하는경찰국, 소방서, 빌딩 세프티, 이민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우선 해결책으로 이른바 로비스트로 불리는 ‘사건브로커’들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 가장 근본이유라고 볼 수 있다.
이들 브로커들은 주류사회 정치인들의 보좌관을 거치거나 LA시에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그만두고는 컨설팅 회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공공연하게 로비스트 행세를 하고 있으나 이들은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허가된 로비스트가 아니라 로비스트를 가장한 ‘사건해결사’에 불과할 뿐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본지가 추적한 결과 LA한인사회에 암약하는 이들 브로커들을 단 한 명도 연방정부나 주 정부에 로비스트로 정식 등록되어 있지 않아 말이 좋아 ‘로비스트’라 불리고 있지만 정작 사건해결사 노릇을 하는 ‘컨설던트’에 불과하다.
LA한인사회를 무대로 사건해결사 노릇을 하며 동포들의 약점을 이용한 악덕 브로커들의 악랄하고도 몰염치한 작태에 피해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호에 이어  ‘사건해결사’들의 기생충 같은 행적을 낱낱이 추적해 고발 보도한다.


특별취재반

















평소 LA시 유력정치인과 시 고위관계자들과 친분과시
선거 때마다 합류하여 사건 의뢰인에 강제 모금 강요


‘사건 해결사’들은 한결같이 LA시를 비롯하여 주 정부 관계 고위 정치인들의 한인사회 담당 보좌관을 거친 사람들이나 전직 LA 시 공무원 출신인 관계로 정치인들과의 유대관계는 필수적이다.
이런 관계로 선거 때마다 ‘사건 브로커’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앞다퉈 선거모금 운동을 통해 돈을 걷어다 정치인들에게 경쟁적으로 전달한다. 시장, 시의원이나 시 관계선거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교육위원 선거에까지 한인사회에서 선거모금을 해 같다 바친다.
모금운동에는 각종 불법 편법까지 동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엄격히 후원 액수가 제한되어 있는 선거후원금을 교묘한 방법으로 걷어드리고 있다.
그러나 말이 좋아 정치 후원금이지 자발적으로 내는 업주들은 거의 없고 이들 브로커의 성화에 못 이겨 반 강제적으로 선거 후원금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평소 안면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친분이 있는 ‘사건브로커’들은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 후원금을 집요하게 강요하기 일수다. 한두 명이 아니라 경쟁적으로 찾아와 후원금을 강요하기 때문에 영업을 하지 못할 정도이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거절하려 해도 후환과 보복이 두려워 마지못해 내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선거뿐만이 아니고 각종 후원모금 행사가 있을 적마다 ‘사건 해결사’들은 불청객처럼 찾아와 후원금을 요구한다. 사건브로커들의 이런 행태는 두 가지 측면을 노리고 있다.
첫째는 정치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자신이 유력정치인들과 돈독한 친분관계에 있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방법이고 둘째는 사건에 대한 문제해결에 유력 정치인을 동원해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컨설팅 사무실에 유력정치인들과 찍은 사진 걸어 놓고 ‘세 과시’












사건 브로커들이 운영하는 컨설팅 사무실에는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한결같이 유명 정치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즐비하게 걸려있다. 사건이 터져 찾아오는 의뢰인들은 ‘로비스트’의 컨설팅사무실을 방문하면 복도에서부터 방안에 이르기까지 즐비하게 걸린 유명정치인들과 찍은 각종사진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장식품처럼 걸어놓은 사진들은 이들 사건 해결사의 돈벌이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사진 속에는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부터 부시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에 이르기까지 일반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거물급 정치인 사진 때문에 브로커를 신뢰하게끔 만든다.
정치인 이외에도 주 검찰총장이나 시 검사장 그리고 LAPD 전 현직 국장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찍은 사진을 전시해 의뢰인들에 자신의 ‘세’를 과시한다.
순진한 의뢰인들에게 대단히 능력이 있는 거처럼 보이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물론 동포들에게 정치후원금을 걷어다 주면서 함께 찍은 사진일 뿐 특별한 친분도 없으면서 자신의 돈벌이 영업에 정치인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선거 후원금을 둘러싸고 한인사회는 몇 차례 적지 않은 홍역을 겪기도 했는데 알고 보면 모두 이들의 영업적 계략에 넘어가 돈 주고 망신당하는 꼴이 된 것이다.
어리숙한 동포들은 사실 정치인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느 정당이고 어떤 정책을 가진 정치인인지 모르면서 이들의 강요에 못 이겨 후원금을 내고서 구설수까지 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오늘날 한인사회 정치헌금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
사건해결사들은 한결같이 평소에 어떤 정치인과 가깝고 주류통제국ABC의 슈퍼바이저 등과 가깝다고 떠버리고 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입김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유인시킨 다음 일단 계약을 체결하고 약점을 알면 그 다음 순식간에 마각을 들어낸다. 계약금을 받은 후에도 사건 해결은 고사하고 돈 타령만 늘어놓으며 ‘주기 싫으면 그만두라’며 고자세로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업주들은 이들 해결사들의 눈치을 보게 마련이고 잘못하면 생계에 위협을 받기에 순순히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
이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고 인정사정이 통하지 않는다.


ABC 해결 문제가 가장 큰 사건
컨설팅 경비 2~3만 달러는 기본


올림픽 가에서 일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L씨는 지난 해 본지 기자에게 시설비등을 제외하고 오픈 하는데 순수하게 들어간 로비 비용만 10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하며 그나마도 자신은 친분관계로 다른 업주들에 비해 적게 들어간 편이라고 털어 놓은 적이 있다.
건축업자에게 시설비로 60만 달러에 계약을 했으나 빌딩 세프티에서 번번히 지적하는 바람에 부득이 로비스트를 고용해 별도의 로비비를 주고서야 해결할 수 있었으며 ABC의 주류판매 면허를 위해 5만 달러, 보건국, 소방소, CUP(조건부 영업허가) 허가 사항 등에 들어간 컨설팅 피가 무려 10만 달러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그러나 돈도 물론 돈이지만 그 동안 이들 브로커들의 횡포에 시달린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말하며 조금만 싫은 소리를 하면 ‘다른 로비스트를 알라보라’며 ‘뱃짱으로 나와 매일 저녁 술 사주고 밥 사주며 젊은 사람들에 비위를 마쳐야 했다’ 고 울분을 토하며 이들을 고혈을 빨아 먹는 흡혈귀에 비유하기도 해 얼마나 시달렸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래도 L씨의 경우는 영업허가라도 나왔으니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윌셔가에서 중식당을 경영하는 C모씨의 경우는 CUP 기한이 지난 줄도 모르고 영업을 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가게를 인수한지 불과 6개월 정도였고 주류판매 규정을 모르는 C씨는 영문도 모르고 있다 적발되어 주류판매를 중지해야만 했다.
C씨는 성급히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로비스트를 물색하던 중 한인타운에서 제법 명성(?)이 높은 모씨를 소개받았다.
이 로비스트는 모든 것을 걱정하지 말고 2개월 안으로 CUP를 해결해 준다고 약조하고 2만 달러를 요구했다. 그것도 소개해 준 사람 체면을 봐서 깎아준 것이라며 공치사까지 했다.
그리고 계약금 조로 1만 달러를 지불하고 나머지는 CUP를 받은 다음에 주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사건 해결 안되면 의뢰인에 책임전가
후환이나 보복 두려워 반환요구 못해











 


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어 계속 재촉을 하자 귀찮은 어조로 ‘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데 성가시게 한다’ 라며 난색을 표명하며 곧 해결된다는 소리만 되풀이했다. 그리고 그 뒤에도 계속 각종 명분을 내세워 돈을 요구하는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결국 4개월이 지나서 영어를 잘 아는 주위사람을 동원해 관계기관에 알아보니 아직 신청접수도 하지 않은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의 C씨는 브로커를 찾아가 항의를 해 보았지만 통하지 않았다. 자신은 열심히 했는데 잘 알아보지도 않고 항의부터 한다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화가 난 C씨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모두 작업 비로 들어갔다는 이유로 반환을 거부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사건 브로커가 경찰이나 관계기관의 사람들과 친분관계가 두터워 어떤 봉변을 당할 지 모르니 적당한 선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에 5천 달러만 돌려받고 포기해야만 했다.
결국 C씨는 또 다른 브로커를 고용하여 CUP를 받기는 했지만 그 때만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말하며 이런 일이 한인타운에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비단 주류판매에 관한 사안뿐 아니라 변호사도 하기 힘든 사건까지 수임하는 뱃심 좋은 브로커들도 많다.
이들 브로커들은 사건 해결이 되지 않으면 모든 책임전가를 의뢰인에게 돌려 책임을 돌린다.
이렇게 동포들의 고혈을 갈취한 돈으로 사건해결사들은 한인사회에 대접을 받으며 무소불위의 힘이 잇는 것처럼 행세를 한다.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고 이들은 관계기관에 뒤를 봐 주는 조건으로 LA한인타운 유흥업소의 황태자로 군림한다.
지난 2004년 이들 브로커들의 악랄한 행태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FBI가 브로커들의 비리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 관련 브로커와 결탁업주가 겁에 질린 적도 있었다.


사건 해결사들이 관계기관에 제보한다는 의혹의 눈길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브로커들의 빗나간 정신세계


LA한인사회에서 유흥 요식업주를 상대하고 있는 브로커들을 ‘대감’ ‘사또’라고 부른 것도 바로 이런 맥락이다. 한인사회 유흥업소는 주류판매와 관련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질 않는다. 사건이 터져야 이들이 배를 채울 수 있기에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한 때 일각에서는 이들 브로커들이 관계기관에 위법이나 불법, 편법 사실을 첩보하는 것이다?’ 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의혹의 눈길로 볼 때도 있었다. 윌셔가에서 요식업을 하고 있는 L씨는 새로이 가게를 인수하고 일 부분 인테리어를 하는 도중 느닷없이 빌딩세프티 직원이 찾아와 ‘퍼밋없이 공사를 한다’며 공사중지 티켓을 발부하며 다음 날 가디나에 소재한 사무실로 출두하라는 것 이였다.
기가 죽어 건축업자와 함께 갔다가 참으로 기가 막힌 소리를 들었다. 직원의 말에 의하면 ‘누군가의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겨 오픈이 불가피하게 연기 될 지경에 있을 때 누군가의 소개로 찾아온 브로커가 해결을 자처하고 나섰다.
결국 브로커에게 수 천 달러의 컨설팅 피를 주고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았다. 공사장 주변에서 간간히 그 브로커의 모습을 기억할 수가 있었고 의심이 갔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런 일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관계기관과 평소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브로커들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 믿을 수 없는 소문이지만 어느 정도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런 관계로 LA한인타운에서 영업을 하는 업주들은 이들 브로커들을 알아서 잘 모신다. 모두 후환이 두려워서다. 술집이고 식당이고 간에 이들은 절대적 존재로 통한다.
브로커들의 대부분이 주로 30대가 주를 이룬다. 유수한 대학을 졸업해 영어 잘하고 머리 좋은 2세 젊은이들의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정신상태에 기가 찰 지경이다.
그들은 반성의 기미 없이 황폐한 인간성을 가지고 LA한인타운에서 기생하며 낮에는 동포들의 고통을 행복으로 알고 돈 벌이에 혈안이 되어있고 밤에는 유흥업소를 전전하며 황태자 노릇을 하고 있는 브로커세계의 25시를 연속적으로 고발 보도한다.


(다음 주 계속)


본지는 LA한인사회에 독 버섯처럼 기생하는 사건브로커들의 비리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건 해결사들에게 주 정부나 시 정부에 문제해결을 해 준다는 미끼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당하신 분들의 제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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