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평통회장 각축전

이 뉴스를 공유하기





제13기 LA평통회장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하기환 전LA한인회장과 서영석 전LA한인회장, 제이 박 현LA평통 총무간사 등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신남호 현LA평통회장의 재선을 지지하면서 재추천 움직임도 일고 있다. 또한 민병용 현 LA평통 수석부회장도 회장 후보군에 오르내리면서 5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강력한 후보자는 서영석씨와 하기환씨로 압축되는 분위기. LA과 서울 평통 사무처 주변에서도 이러한 기류가 읽힌다. 하기환씨와 서영석씨의 우정 관계가 남달라 두 사람의 관계가 이번 신임 회장 위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13기 평통은 내년 7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지만 회장 선정작업은 보통 3월에 시작되는 관계로 앞으로 5개월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하기환씨와 서영석씨 등은 한국에서 회장 당선을 위한 로비작업에 돌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LA평통 제13기 위원 선정을 두고 점차 말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대선을 앞두고 위촉되는 13기 회장에 과연 누가 임명되는가와 어떤 인물들이 새로 평통위원으로 위촉되는가에 대한 논란은 LA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에선, 평통 12기가 11기 김광남 회장 때와 달리 잡음이 없이 잘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신남호 회장에 대한 평가가 높다는 분석이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 제12기 신남회 LA평통회장

LA 평통 회장 후보는 형식적으로는 LA총영사관이 2배수 이상을 추천하게 되어 있고, 위원 추천도 총영사관이 서울 본부에 추천하는 형식을 취한다. 본국과 LA지역을 둘러싸고, 내년 제13기 평통 구성에서 어떤 형태의 인선 작업이 이루어질 지 관심사다.
현재 하기환 전LA한인회장은 최근까지 평통의 이재정 수석부의장측과 어느정도 교감을 갖고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자부해왔다. 그러나 이재정 부의장이 최근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되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부의장이 통일부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새로운 평통 부의장이 내년 13기 평통 임원 선정을 관장하기 때문에 또다시 로비를 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평통 회장직 놓고 ‘줄대기’ 한창
서영석 전LA한인회장은 평통회장 추천권을 지니고 있는 최병효 LA총영사와 어느정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계기에 확실하게 추천권을 보장받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 전회장은 최 총영사를 LA총영사로 보내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정동영 전의장을 지지하는 그룹에 속해있다. 이 같은 관계로 서 전회장은 최 총영사의 비선조직에 중요인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LA코리아타운에 소문이 돌고 있다.
서 전회장은 평통회장 인선 때 마다 항상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인물이었으나 번번히 강력한 로비에 밀려 고배를 마신 인물이다. 그는 내년 13기 평통 회장 선출이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고 전력투구하는 입장이다.











 ▲ 하기완 전 LA한인회장
두 사람은 LA한인회에서 서 전회장이 먼저 24대 LA한인회장을 역임했으며, 다음으로 하 전회장이 바통을 이어 받아 25대 LA한인회장을 역임했다. 두 사람 모두 단체장직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다. 하 전회장은 최근까지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직에 강한 집착을 보였으나, 지난번 주민의회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지지 후보가 낙선하는 바람에 의장 당선 가능성이 사라져 버렸다. 서 전회장은 LA한인회장을 역임한 후 미주총연 서부지역회장 자리에 있었으나 그나마도 임기가 끝나버렸다.
이들 후보군과는 달리 제이 박 현 총무간사는 지난 동안 LA평통에서 사무행정을 총괄해 오면서 젊은세대를 대변하는 신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심기에 주력해왔다. 일부에서는 이미 1.5세대가 평통을 이끌 때가 왔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평통 내부에서는 1.5세나 2세들이 책임의식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단점으로 부각될 공산이 크다.
그동안 LA평통을 이끌어 온 신남호 현 회장에 대해 일부 위원들이 중용으로 평통을 이끈 업적을 내세워 재선을 추천하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현재 평통 내부적으로 보수와 진보가 팽배히 맞서 있는 상황인데 신 회장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통솔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노무현 코드에 집착하는 일부 위원들은 신 회장의 중도성향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청와대와 여권에 불만을 표현하기도 해 잡음이 일었으나 신 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하는데 노력했다.
그 동안 LA평통회장이 연임된 경우는 2,3,4대를 거친 이관옥(작고)씨와 6대와 7대를 한 이청광씨 단 두명 뿐이다. 지난 11대 김광남 전회장이 재선을 강하게 원하고 로비도 벌였으나 재임 기간동안에 온갖 스캔들이 난무해 결국 꿈을 접어야 했다.













 ▲ 서영석 전 LA한인회장
평통 내부 진보와 보수 대립
한편 최근 평통내부로부터 평통 회보지 발간문제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색다른 논쟁을 벌였다.
신 회장은 평통회보지 발간에 대해 재정적으로나 효율적면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병용 수석부회장은 회보지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이 문제로 회장과 부회장이 얼굴을 붉힐 정도로 갈등을 보였다”면서 “회보지 발간을 주장하는 이면에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단행된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 개각에서 집중 성토를 받은 인물은 다름 아닌 이재정 수석부의장이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이번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앞두고 그동안 ‘노무현의 남자’ ‘낙하산’ ‘코드’ ‘보은’ ‘정실’ ‘회전문’으로 지칭되는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능력이나 전문성, 인품과는 전혀 상관없이 일단 대통령의 눈에 들거나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이 신세진 인사들만 정부요직에 발탁되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이 통일장관 내정자를 거론했다. 그는 “이재정 내정자 역시 항소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후 장관급인 민주평통수석부의장에 임명됐고 뒤늦게 작년 8.15특별사면으로 복권되는 등 대통령으로 부터 2중 3중의 혜택을 받았음에도 이번에 또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내정자의 과거 행적을 낱낱이 공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내정자는 16대 의원 시절인 2001년 ‘송두율 교수는 학문적 양심과 업적을 인정받는 세계적인 학자’라며 간첩 송두율을 적극 찬양했고 송두율 귀국추진위를 구성했으며! 송두율이 간첩임이 드러났으나 ‘북측의 공작에 이용당한 것’이라며 측은하다고 동정론을 폈다”고 밝혔다. 또 “2003년 4월 18일에는 친북이적단체인 한총련의 합법화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했고 2003년 6월 22일 대북송금수사 중단 촉구 등 국가보안법을 무력화하는데 앞장섰다”고 폭로했다.













 ▲ 고석화
정형근 의원, “이재정씨, 간첩 혐의자 찬양”
정 최고위원은 “특히 이 내정자는 불법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대선 직전 한화그룹에서 채권 10억원을 받아 당에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으로 풀려난 데 이어 2심에서 벌금 3,000만원으로 감형 받아 항소를 포기, 벌금형이 확정됐으나 당시 재판부가 구금일수를 벌금으로 대신해 사실상 한 푼의 벌금도 안낸 특별한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이 내정자는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도 본인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며 성직자로서 스스로를 사면하는 행각을 보였고 민주평통 부의장일 때도 북한의 핵이용 보장을 건의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사실상 김정일 정권을 지원하는 활동을 했다”며 “북핵 실험 이후인 지난 18일에도 대북지원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강변하며 북한이 핵을 보유해도 대북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해 북핵을 용인했다”고 지적했다.
이 부의장은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 우려에 대해 “2차 핵실험이라고 하는 것이 다른 나라의 예를 보면 거의 필연적으로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너무 그렇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부의장은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게 되면 민간차원의 지원도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부의장은 또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금강산 관광이 포함되느냐는 논란에 대해 “(금강산 관광 비용이) 직접적으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돕는 결과가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확인할 길은 없다”며 “제재와 금강산 사업이나 개성공단의 일은 정말 별개의 것으로 봐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 정부의 코드와 함께 해온 이 부의장은 조만간 통일부장관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LA지역 평통 회장 선출의 향배도 안개 속 상황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다.


평통 수뇌부 교체가 ‘변수’
이 부의장은 지난 2004년에 임명됐다. 그는 수석부의장에 임명되기 전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인 ‘샬롬의 집’ 사목 활동에 진력하는 등 정치권과 거리를 뒀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배려’에 따라 신상우 전국회부의장에 이어 평통 수석부의장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의 유세본부장을 지냈고 우리당에서도 총무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노 대통령과의 인연이 적지 않았다.
지난 2000년 옛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이 전 의원은 1972년 사제서품을 받고 77년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주임사제로 성직자의 길로 들어섰지만 줄곧 시민운동을 해온 성직자이자 교수로 더 유명하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