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등록 않고 이라크 위해 유엔무대서 로비활동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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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게이트’의 주역이었던 박동선(파킹턴사 회장)씨가 미국 연방구치소에 11개월째 수감되어 있는 것과 관련해 LA를 비롯해 미주한인사회에서 구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박 회장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치하의 이라크 정부를 위해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은 채 유엔 무대에서 로비활동을 한 혐의로 미국검찰의 기소로 체포되었다. 그는 지난 1월 6일 멕시코 공항, 경유 파나마를 가기 위해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던 중 미FBI에 체포되어 11개월째 구속 수감상태로 현재 뉴욕주 웨스트 체스터 연방구치소에 수감 중에 있으며 내년 1월에 선고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박 회장은 이번 구속이 그의 생애 처음이다.
연방구치소에 수감된 그를 위해 www.tongsunpark.co.kr 라는 사이트가 개설되어 있으며, 미국에서는 뉴욕의 아담 김씨 등이 주체로 석방 탄원운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과거 박 회장의 주치의였던 현 한국전통무형문화재진흥재단 주혜란 회장(내과의)이 한국에서 직접 미국으로 건너와 각계에 호소하고 다니고 있다. 박씨는 71세의 노인으로 지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박씨의 구명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은 “유.무죄를 불문하고 대한민국의 국민이 인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데도 한국 정부가 자국민 보호에 무관심한 점이 부끄럽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 외교통상부 등에 대하여 “박동선 회장이 멕시코 영토 안에서 미국 정부에 의해 불법 납치되어 뉴욕 교도소에서 10개월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박 동선 회장의 불법 납치와 관련돼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고 질의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FBI는 무슨 이유로 박동선씨를 전격 구속했으며 향후 전망은 어떤지 종합 취재해 보도한다.


데이빗 김(선데이저널 객원기자)


















최근 ‘안선원’이라는 네티즌은 ‘우리 정부는 재외국민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월간조선 11월호를 읽고 지난 30 여 년 전 우리에게 낯익은 이름이었던 박동선씨의 최근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며 그가 미국의 사법기관에 의하여 수감되어 있다는 내용에 참으로 의아하고 놀라움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 그는 미국의 유명대학을 졸업하고 그곳 사교계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월간조선의 보도내용을 보면 그가 미국에 의하여 멕시코에서 불법 체포되고 비사법적인 절차에 의하여 유죄가 인정되었으며 수감 교도소에서도 인권유린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니 국제관계와 정세에 어두운 본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른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박동선 회장이 다른 나라의 국적자가 아니고 우리 국적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 정부는 적극적으로 이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고 부당한 점이 없는가를 가려 우리 국민 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당연한 국가의 임무라고 생각하는데 기사의 내용으로 보아 국민적 무관심과 함께 우리 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한 대처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안타까운 일로 느껴집니다. 정부 아니면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 해결 그리고 우리 국민의 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라며 한국정부에 적극적인 진상파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원들 구명운동, 한국의원들 냉담


박 회장의 수감과 관련해 일본의 국회의원 33명이 미 재판부에 청원서를 보냈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매우 냉담한 태도를 보여왔다. 정부나 국회 모두 “나 몰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박씨에 대한 구명운동이 일어나자, 최근 뉴욕 총영사관의 이민희 영사가 처음으로 연방교도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 진전이 없다. 또 지난 10월에는 열린 우리당의 유재건 의원이 박 회장을 면회한 후 “정기국회 때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평소 인권 변호사라고 한 것은 정치적 야심 때문이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박동선씨의 옥중서신)
<현재 박동선 회장은 동포들의 편지를 고대하고 있다. 이런 글은 그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주소는 Tongsun Park  P.O. Box 10, Valhalla, NY, 10595 이다>

 
보고 싶은 선배, 친지, 차인 여러분께


 그 동안 저를 위해서 끊임없는 성원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들에게 오랫동안
소식도 못 전하고 적절한 인사도 개별적으로 드리지 못한 이 못난 사람을 널리 헤아려 주시고 용서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지난 10개월의 옥중생활은 난생 처음 당하는 일이다 보니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했던 미국이 아무 법적 근거도 없이, 죄도 없는 저를 납치하다시피 데려와 보석도 안 해주고 일방적으로 마치 “인민”재판으로 저를 죄인으로 만들려고 하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말이 안 나올 정도입니다.
요사이는 매일 같이 하루 18시간 이상 가둬 놓고 저의 친구 정치인들의 비리를 자백하라고 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입니다. 거기다 부모같이 잔뜩 믿었던 우리나라 정부마저 외면하고 있으니 너무 실망이 컸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걷는데 같이 동행하고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요사이 이 불행한 일이 오히려 하나님께서 저를 더 훈련시키고 다져서 언제 어디에선가 남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게 하시느라고 주신 귀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중략)  옥고를 치르면서도 고향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가끔 실망스런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1960년대 우리나라가 너무 가난하고 부족하여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와서, 손 내밀고 미국의 원조를 조금이라도 늘려 한국의 굶주리고 불쌍한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려고 애쓰던 시절을 회상하게 됩니다.
(중략)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계속되는 성원에 머리를 숙여서 깊이 감사 드리고 언젠가 속히 조국에 돌아가,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면 최대의 봉사를 할 수 있는 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06년 10월 30일 뉴욕 근교에서 <서운> 박동선 드림



현재 박 회장이 가장 고통 받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구치소 당국의 열악한 인권상태이다. 그는 면회 온 사람들에게 “처음 휴스턴에 끌려간 후 미국에서도 환경이 열악한 교도소로 알려진 해리스 카운티 구치소에 열흘간 갇혀 있었다”면서 “처음 사흘간은 잠자리 조차 주지 않아 시멘트 바닥에서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병인 당뇨병, 고혈압과 신장 이식 후에 필요한 약과 주사도 주지 않는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았다”면서 “그 때 처음으로 너무나 억울해서 울고, 나중에는 너무 서글퍼서 가슴으로 울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간조선 11월에서는 “박 회장의 주장대로라면 미국은 우리국민에게 엄청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정부는 물론이고 정치권도 박 회장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5월 한나라당 대변인이 “미국에 억류되어 고초를 겪고 있는 한국국적의 박동선씨에 대해서는 눈길 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 전부였다.


미 검찰 여론몰이 비난 속 구명운동 전개


애초 박 회장은 이라크 당시 후세인 정부로부터 로비자금 2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로 미국 검찰 기소장에는 “200만 달러 수수에 관한 내용의 혐의는 없다. 이에 대해 박씨를 변호하고 있는 마이클 김 변호사는 “박 회장이 이라크 정부를 위해서 로비를 했다는 미국 검찰의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검의 데이비드 켈리 검사는 유엔 ‘석유-식량 프로그램’을 둘러싼 비리의혹 2건을 적발, 박 회장 등 관련자들을 기소하거나 관련국으로부터 인도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박 회장은 미국, 영국, 일본 등을 자주 왕래해왔으며, 지난해 말 워싱턴을 떠나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 올해 1월초 파나마로 가기 위해 일단 캐나다로 출국했다.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쿠웨이트를 침공한 후 경제제재를 받고 있던 이라크가 유엔 관리하에 석유를 수출해 그 대금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물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미 검찰은 박씨가 이라크 정부로부터 받은 돈은 주로 현금으로, 당시 맨해튼내 이라크 대표부의 외교행랑을 통해 전달됐다고 밝히고, 현재 드러난 200만 달러 가운데 일부는 ‘유엔 고위관리’를 관리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것은 미국이 유엔을 길들이기 위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동선씨 그는 구인가?


78년 미정치인 32명 상대 85만달러 불법 로비 사건의 주인공
유엔의 ‘식량을 위한 석유’프로그램 채택 해 고위 관리에 로비


유엔의 ‘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oil-for-food)’ 프로그램 채택을 위해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미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박동선(70)씨는 이미 1970년대 중반 박정희 대통령 시절 미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로비 파문으로 한미관계에 까지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78년 미 하원 윤리위원회 청문회에서 32명의 전ㆍ현직의원에게 85만 달러를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증언했으며, 이 사건은 ’박동선 스캔들’ 또는 ’코리아 게이트’로 널리 알려졌다. 당시 로비 목적은 박정희 독재정권을 위해 미국 의원들을 매수하는 것이었다.
그의 불법 로비 활동 사실이 밝혀진 뒤 미국 정부는 한국에 박씨를 인도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국 정부는 이를 거절했으며, 결국 박씨가 사면 받는 조건으로 의회 증언이 이뤄졌다.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미국에서 로비스트로 등록하지도 않은 채 이라크 정부를 위해 유엔의 ‘식량을 위한 석유’ 프로그램이 채택되도록 유엔 관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최소한 200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동선씨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인 모리스 스트롱 대북 특사와 각별한 사이로 북한도 함께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끔 한국 체류 시에는 서울에 주재하는 유엔 사무소 직원들에게 파티를 열어 주는 등 교제 범위를 확대해왔다는 것.
그는 워싱턴 시내에 고급 사교 클럽인 ‘죠지타운 클럽’의 공동 창설자이며 현재는 회원으로만 등록돼 있다. 이 클럽에는 전 현직 고위 관리, 치인, 법조인, 로비스트들이 회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최근까지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 파나마 운하 확장사업, 체르노빌 원전 정화사업 등에 관여하고 있다며 주변에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비행기를 못 탈 정도가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 실리 외교를 가르치는 학교라도 작게 만들어 볼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씨는 자신을 런던에 본사를 둔 무역컨설팅업체 파킹턴사의 회장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영국 여권을 이용해 미국, 일본 등지를 수시로 여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35년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그는 17세 때 도미,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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