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주민의회 16명 의원 3회 이상 회의 불참 무더기 퇴출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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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또다시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추락시켰다. 이들 16명 대의원은 최근 소집된 3회의 회의를 이유 없이 연속 불참해 정관에 의해 제명된 것이다. 주민의회에서 집단 제명 사건은 LA시에서 주민의회가 설립된 후 처음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주민의회는 그 동안 제명된 대의원들이 집단으로 회의에 불참하면서 회의성원이 되지 않아 번번이 무산되었다, 그 같은 회의 불참이 오히려 ‘회의 자동불참 3회’라는 자충수를 두어 스스로 퇴출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김남권 제1기 의장은 “하기환 대의원을 포함한 일부 대의원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회의에 참석치 않아 대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의무를 저버렸다”면서 “지난 보궐선거에서 자신들의 반대입장에 서 있는 3명이 모두 대의원에 당선되자 이들의 인준과 제2기 의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보이콧해 의회 기능을 무력화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주민의회가 일부 대의원들의 고의적인 집단 불참이 계속되자 LA시의회나 시당국 일각에서 “이대로 주민의회를 방치하지 않겠다” 는 강경방침이 제기되어 왔었다. 현재 LA시에는 약 80개의 주민의회가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사태로 코리아타운 주민의회가 가장 말썽꾸러기 주민의회로 낙인 찍혀 코리아타운 이미지를 추락시켰다. 지난 2003년에 창설된 코리아타운 주민의회는 LA지역 주민의회 중에서 최고 거주인구(10만3364)수와 최다 시의회 지역구(제4, 10, 13)를 관장하는 대표격 주민의회인데 이번 제명파동으로 여지없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주민의회 무더기 제명사태를 전해들은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이들 제명 대의원들을 영원히 커뮤니티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진(특별취재반)

















주민의회 대의원은 당선된 후 선서에서 ‘타인의 의견도 존중하고 경청하겠다’고 서약했다. 그러나 이번에 제명된 대의원들은 이 같은 서약을 헌신짝처럼 팽개친 꼴이 되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정기회의를 월 1회 개최했는데 최근에는 긴급사유가 발생해 임시회의가 2회나 열렸으나 대의원들의 집단 불참으로 번번이 무산되었다. 이번에 자동 제명된 일부 대의원들은 지난 동안 회의를 일방적으로 회의를 보이콧하면 자신들의 전략이 성공할 줄 알았으나, 이들은 임시회의는 정관에 규정된 회의로 계산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다가 결국은 집단제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는 날벼락을 맡게 된 것이다.
주민회의 정관 제11조 E항 제4항에 따르면 대의원이 만약 연속 3회 회의에 이유 없이 불참할 경우나 지난 1년 동안 6회 이상 불참 시 자동제명 된다고 규정됐다. 지난 18일 오후 5시 주민의회 사무실에서 긴급 대의원 소집이 있었으나, 대의원 총 35명 중14명이 참석, 성원미달로 두 번째 회의가 불발되었다. 특히 심 모 대의원은 이날 회의장에 나타났다가 슬그머니 “아르헨티나로 간다”면서 회의장을 이탈했다.
올해 들어 일부 대의원들은 서로 편가르기로 갈등을 빚어 오면서 회의를 성원시키지 않아 커뮤니티와 시당국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의원들은 계속 회의를 불참해 최악의 경지에 이르러 주민의회 수권국이 마지막 카드를 꺼내 제명이란 극약 처방을 내리게 되었다.


심 의원 “남미 간다”며 회의장에서 사라져


지난 18일 의장을 비롯한 임원진 선출 등 주요안건 처리를 위해 소집된 특별회의에는 회의 성원 정족수 18명보다 4명이 부족한 14명만 참석해, 성원부족으로 회의가 또다시 무산됐다. 이에 주민의회는 정관규정에 따라 3회 연속 불참한 16명에 대해 대의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자로 제명된 대의원은 하기환, 계무림, 데이빗 이, 이수영, 허상길, 박혜경, 임경자, 안세영, 윤세훈, 프랭크 김, 이태진, 김병수, 서정균, 장지훈, 홍 윤, 소니 임 씨 등이다. 이날 무더기 제명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총 대의원수 35명중 15명만 남게 됐다. 현재 대의원 1석은 공석으로 남아있으며 3석은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됐으나 대의원회의 인준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WCKNC는 회의 정상화를 위해 오는 12월 14일 정기회의 때 대의원을 보선하며, 재선된 3명의 인준과 제2기 의장 선출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의회는 LA시 수권국(DONE)에 정족수 축소를 요청할 계획이며 제명으로 공석이 된 대의원은 커뮤니티로부터 신청서를 접수 받아 대의원회 동의를 거쳐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제명된 대의원들도 다시 대의원 신청서를 낼 수 있다고 DONE은 밝혔다.
WCKNC의 파행운영 배경 중심에는 차기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후보인 현 부의장 션 임씨를 지지하는 대의원들과 하기환씨를 지지하는 대의원들간 힘겨루기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윌셔 코리아타운 제2기 주민의회 의장 후보
에 나선것으로 알려진 하기완(좌) 임상철(우)씨
집단불참 행동 ‘사주설’ 의혹


지난달 28일에 실시된 재선거로 비로소 2기 대의원단이 출범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월 선거 연기 이후 표류하던 WCKNC가 7개월여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됐으나 일부 한인계 대의원들이 제2기 의장 선출과 재선거 결과 당선된 신수철, 강종민, 사무엘 인씨에 대한 정식 대의원 인준을 방해하기 위해 무더기로 회의에 참석 치 않아 성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야말로 개점휴업 사태를 초래했다. 이들 회의 불참 파들은 상대편 측의 회의 불참을 유도하는 작전으로 회의를 교란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례로 심 모 대의원과 이 모 대의원이다. 지난번 회의에 이들 2명만 참석했어도 성원이 가능했는데 이들은 회의장에 왔다가 회의 직전에 잠적해버렸다. 특히 심 모 대의원은 회의에 참석할 것처럼 회의장에 왔다가 회의 시간이 임박하자 모처로부터 전화를 받는 시늉을 하며 “갑자기 서울을 가야 할 일이 생겼다”면서 사라져 버렸다.
이번에 무더기 제명된 사람들 중에는 커뮤니티에서 중요 단체장으로 활동하거나, 과거에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라 그 파장이 심각하다. 이들 중에는 계무림 한국의날 축재재단 이사장, 하기환 전 LA한인회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2명은 제2기 대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면서도 회의를 무단으로 불참해 대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렸다는 이유로 대의원을 제명당했다.
커뮤니티의 가장 중요한 단체장으로서 모든 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위치에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주민의회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집단 이기주의적 행동으로 LA시 관계기관과 주민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표류해온 주민의회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는 지난 7개월 동안 표류했다가 지난달 28일 대의원 재선거로 3명이 선출되어 16명이 확정되어 기존의 17명과 함께 제적34명(제1지구 1석 공석)으로 제2기 주민의회가 구성되었다. 이어 주민의회는 지난 9일 의장 선출 등 안건을 위해 정기 월 회의가 소집됐으나 과반수 18명에 2명이 모자라는 16명만이 참석하는 관계로 회의가 무산됐다.
회의가 성원이 되지 않은 이유는 일부 대의원들이 단체로 무더기 불참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제2기 의장을 선출하고, 지난번 재선거에서 당선된 3명에 대한 정식 승인 절차 등이 안건으로 되어 있는데 일부 한인 대의원들이 무더기로 참석 치 않았다.
애초 심모 대의원과 이모 대의원은 당시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의 직전에 잠적해 다른 대의원들을 아연케 했다. 이들 2명이 참석만 했다면 회의는 성원이 가능했다. 한 관계자는 “심모 대의원이 회의 직전까지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회의 직전에 사라졌다”고 말하며 ‘고의적으로 회의를 무신시킬 목적으로 이 같은 무책임한 행동을 벌였다’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주위에서는 “상대편으로부터 사주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 사태는 겉잡을 수 없는 국면을 맞고 있다.
애초 당시 의장 선거전에서는 션 림 주민의회 수석부의장과 하기환 대의원이 의장선거에 후보로 경쟁하기로 알려졌었다. 하기환 대의원은 지난 제1기에서 의장 선거전에서 김남권 현 의장과 경쟁했으나 당시 선거에서 낙선했다. 지난 재선거 결과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이 없어 이번 선거전에서 승산이 없어져, 자신들 지지자들에게 회의를 보이콧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이날 회의에 나 온 대의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한인계를 퇴출”


이번 제명파동으로 코리아타운 주민의회는 가까스로 적은 수의 대의원으로 우선 회의를 성립시켜 갈 것으로 보인다. 타운의 많은 사람들은 이번 제명파동에 대해 큰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아예 주민의회에서 한인계를 퇴출시켜야 한다”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많은 동포들은 “추방”까지라는 극언을 할 정도였다.
타운의 한 단체 임원인 L 회장은 “어떻게 민주적 회의를 3회 이상씩 고의로 파행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지금까지 한인사회를 좌지우지 해왔다는 것이 창피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1.5세대 단체인 KAC의 한 자원봉사자 학생인 T군은 “1세대들은 이제 스스로 자신들이 저지른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들이 그 동안 한인사회에서 한몫을 했다는 것이 이상스러울 정도다”고 말하며 의구심을 표했다.
LA시의원 제10지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과연 한인들이 주민의회에서 대의원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의심케 했다”면서 “도대체 대다수 라티노 지역에서 라티노 대의원을 배려하지 않은 한인사회는 민주주의와 다 인종 사회에서 함께 일한다는 사명감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 한인 계끼리 편가르기 행태는 마치 이씨조선 당시 사색당파 갈등과 유사할 정도로 극도로 대립되어 있는 상황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서슴지 않고, 배신과 공모를 밥 먹듯이 하는 이 같은 행태는 미 주류사회에서도 한인사회를 색안경을 쓰고 보게 될 것으로 많은 한인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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