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은행장 민김, 나라은행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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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김 나라은행 행장


미주한인사회의 최초의 여성행장이 탄생했다. 오래 전부터 한인 은행가에서 거론되어 온 “민 김 행장”이 한인사회의 제2위 금융기관인 나라은행의 선장이 되었다.
나라은행은 지난 27일 현재 은행장 대행을 맡고 있는 민 김 (47,김민정)전무를 행장으로 공식 발표했다. 지난 동안 FRB와 가주은행감독국에 승인을 신청한 민 김 행장직이 이날 자로 허가되었기 때문이다.
민 김 신임행장은 “나라은행 행장으로 지명받게 된 것을 자랑스럽고, 능력있는 직원들과 함께 나라은행을 이끌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문 나라은행 이사장은
“지난동안 은행 내부와 외부에서 행장 후보를 물색해왔으나, 민 김 전무가 가장 적합한 행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역시 행장감은 민 김 전무였다는 증거였다.
민 김 행장의 탄생은 이미 1992년에 씨앗을 심었다. 당시 한미은행의 직원인 민 김이 ‘첫 여성 지점장”으로 웨스턴지점에 부임했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여성 지점장이 잘 해낼까” 했으나, 그 후 한인은행가에서는 여성지점장들이 줄을 이었다.
민 김 행장은 인내심과 고통을 이겨낼 줄 아는 인물이다. 지난 2년 전 나라은행이 새 행장을 뽑을 때도 그 녀는 황호 전행장과 겨루는 후보였다. 끝내 그녀는 예상대로 행장 경선에서 탈락됐다. ‘아직도 여성 행장은 시기상조’라는 관념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의연했다.  
당시 쓰라린 심경을 묻는 한 기자에게 그녀는 “앞으로의 시간은 은행가로서 실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점을 살리고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부분을 보완해 나가며 보다 성숙한 은행가로 성장할 것입니다. 준비가 돼 있으면 기회는 다시 올 것으로 봅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2년만에 나라은행이 그녀에게 ‘행장직을 수락해 주시요’라고 다가왔다.
이제 민 김 행장은 USC에서 경제를 전공한 재원으로 코리아타운의 금융가 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환경도 이해하는 은행가로 인정을 받았다. 나라은행의 이사들은 물론 타은행 이사들도 인정하는 한인금융계의 베테랑 뱅커이다. 하지만 그녀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현재 나라은행에 내려진 MOU 해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은행간 합병사태 등등이 그녀의 리더쉽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 김 행장은 이에 대해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나라은행을 착실하게 성장시키겠다”고 야심차게 말했다. 2008년 미국대선에서 여성인 힐러리가 유권자들의 부름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가 2007년 대선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민 김 행장은  나라은행 에 만족할 정도는 아닌 때가 올지도 모른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만약 위기에 처한다면 민 김을 부를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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