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과 달라진 것은 피해 규모와 주회장이 로비한 화려한 등장인물들

이 뉴스를 공유하기





본국 1위 다단계 업체인 제이유(JU)그룹발(發) 토네이도가 청와대를 비롯해 정관계 고위층을 겨냥하고 ‘북상’ 함에 따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이유 그룹 주수도 회장(50· 구속 수감)은 여야 정치권, 검찰,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등 권력기관을 상대로 천문학적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정·검·경·관은 물론 청와대까지 겨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제이유 로비리스트에 오른 정관계 인사만도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JU사태’는 건국 이래 최대 사기사건으로 불리울 정도로 피해규모가 엄청나다. 사정당국 추산으로 피해액만 약 4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4조원 중 약 1조원에 이르는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상당액을 미국과 필리핀을 거쳐 미국으로 빼돌린 정황으로 포착하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해외 비자금 은닉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JU그룹 주수도 회장이 미국으로 반출한 해외비자금의 전모와 실체가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수도 회장은 한국보다 비교적 다단계 사업규제 수위가 낮은 허점을 이용해 지난 2004년부터 JU그룹의 미국 내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본보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한 제보자들에 따르면 LA와 세리토스 OC와 시애틀 등지에 건물과 골프장을 구입하거나 구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거액의 LA비자금의 실체가 어딘가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JU다단계가 미주 진출을 시도하려고 했던 2004년 시점이 공교롭게도 본지가 다이너스티 다단계 회사의 불법 외화밀반출과 다단계 커넥션 관계를 보도한 시점과 맞물려 사업 자체를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져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진다.만약 JU 다단계 사업이 LA 지역까지 확대되었다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은 물론 수많은 피해자가 속출했을 것으로 보여져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JU의 사업규모 상, 그 동안 사업을 추진하다 문을 닫은 다이너스티, 위베스트, 윈 링크 등과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피해자가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단계 피해자인 한인 J씨(BOX기사 참조)는 본국 제이유 그룹 사태를 지켜보며 “제이유 그룹마저 이곳에서 사업을 했을 것을 상상하면 아찔하다”면서 피해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초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타운 내 언론 매체가 다단계 피해에 대해 위험성이나 피해사례 등에 관한 보도를 전혀 하지 않았던 점을 아쉬워하며 유일하게 다단계 피해 사례를 보도한 본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 빠져 나간’ 다단계 업체들의 후유증은 실로 상당하다. <LA선데이저널>은 다단계 사업의 허와 실이 무엇인지 재삼 조명함은 물론, 다단계로 인한 피해가 추가로 발생치 않도록 경계 보도의 수위를 낮추지 않을 것이다. 본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JU발(發) 후폭풍을 계기로 다단계 폐해의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LA 및 미주지역 진출을 노리고 있는 다단계 사업자들의 실태를 파헤쳐봤다.
 리챠드 윤 (취재부 기자)



JU 주수도 회장 미국 LA 비자금 은닉설 진상추적


“본국발(潑) JU-쓰나미 (태평양 건너)    LA 한인타운 통째로 삼키려했다”


 실제 지난 2004년 미주 지역 진출 시도, LA와 뉴욕 등 사옥과 골프장 매입 계획


만일 2004년 JU다단계가
LA에 입성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


중국 진출 앞두고 암웨이와 사생결단의 대립, 주씨 ‘JU 죽이기 위한 음모론’ 제기
다이너스티, 위베스트, 윈링크, 굴지의 다단계 회사들 줄줄이 미주 진출했다 쓴잔


주회장, ‘비자금 한푼도 조성치 않았고 있다면 팔을 자를 것’


비자금 루트-중국·필리핀 거쳐 LA, 뉴욕 등 미주지역으로


LA에 주 회장 거액의 해외비자금, 가족 존재여부 최대 관건
다운타운 유명 재력가 K씨 등 2명 비자금 관리책 소문 무성


암웨이 음모론 사실인가



본보의 계속되는 다단계 위험 경고 보도
의식 사업진출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져


LA에 주수도회장 가족 거주설 파다·이혼한 부인과 두 아이들 오래전부터 거주



JU사건 확대되고 취재 망 조여 오자 타주 이주설, 사실 확인되면 사건 일파만파


현재까지 JU그룹의 로비에 포섭된 인사들은 이재순 청와대 사정비서관과 가족 6명, 경호실 이 모씨, 정승호 총경, 서울중앙지검 김 모 차장검사, K, P, L씨 등 전·현직 국회의원 5명 등 모두 수십명이 이른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현직인 상태로 수사를 받거나 구속된 인사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제이유 로비 리스트가 처음으로 언급된 ‘국정원 보고서’와 제이유 핵심 로비스트 한의상(45)씨의 집에서 압수한 ‘선물리스트’ 두 문건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물까지 합치면 JU로비 불똥의 파문은 정·관계 고위층을 포함해 1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A에 주수도 회장 비자금, 가족 존재여부에 촉각
이에 대해 정상명 검찰총장은 34만여명이 연루되고 피해규모만 4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사기 사건으로 규정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검사와 수사관의 수를 대폭 늘려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의 예리한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본국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이유 그룹은 이미 3년 전 한인타운에 진출하려다가 포기했던 사연이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LA한인사회에 유명한 재력가로 알려진 K씨가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주수도 회장의 LA비자금 총책이 K씨와 한인사회 여성 재력가 K여사(보석상 경영, 다단계 업자출신)로 알려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K씨의 이름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극비리에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주수도 회장의 해외비자금 존재 사실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주 회장은 일관되게 비자금은 물론 더욱이 해외비자금은 존재치 않으며 만약 있다면 ‘스스로 팔을 자르겠다’고 말한바 있어 해외비자금 존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한인타운에 지난 3년 전부터 다이너스티 다단계 회사를 비롯 위베스트, 윈링크 등 본국 다단계 업체가 급속히 유입되면서 교회, 은행, 공관, 직장에까지 파고들어 상당한 피해자들을 양상시키는 점에 대해 본보가 지속적으로 피해사례를 보도하여 파문이 확산되자 제이유 그룹이 사업 진출을 당분간 유보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제이유 그룹측은 미드 윌셔 지역에 사업장을 설치, 인근 지역으로 확대, LA인근 지역에 유명 골프장 매입으로 본국과 이곳 사업자들이 왕래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체적 계획 등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더욱이 가족이 없는 것으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주 회장의 가족들이 LA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본보는 확인키 위해 추적 취재 중에 있다.
그 동안 풍문에 의하면 주 회장 가족들이 베버리 힐스나 인근 팔로스 버디 등에 거주하고 있다는 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며, 일각에서는 이미 지난 7월 주 회장 체포 직 후 동부 지역으로 옮겨갔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현재 LA를 벗어나 타주나 제 3국으로 이주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만일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금번 제이유 그룹 사기사건에 기름을 붙는 핵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동안 JU주수도 회장은 철저하게 자신에게 가족이 없다는 전제 하에 사업자들을 끌어 모아 주 회장 가족의 존재 여부가 밝혀질 때는 도덕성에 엄청난 충격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시 한인타운에 진출한 본국 다단계 업체는 대표적으로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날USA(이하 다이너스티), 위 베스트, 윈 링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현재 폐업상태로 모두 본국으로 철수했고, 위 베스트 다단계 대표 안홍헌씨는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다. 미국으로 도피한 모 다단계의 C회장 역시 외화밀반출 혐의로 검찰에 지명수배 되는 등 법적 제재 도마 위에 놓이기도 했다.
대표적 피해 사례와 부작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다단계 업체들은 강압적 회유나 권유에 따라 사업자들을 모집하면서 지인들 간의 감정악화나 지금까지도 상당한 물품이 재고로 남아 있을 정도의 물적 피해를 낳게 했다. 이로 인해 대다수 한인들은 적게는 몇 천 달러에서 2~3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터무니없는 제품 구매 대금으로 피해를 보았으며, 사업자로 등록한 현지 한인들 사이에 얽히고 얽힌 원망의 목소리만 남아있다.


아직도 멍들어 있는 한인타운다단계 피해 흔적은
여전히 남아
충격에 휩싸인 제이유 그룹 다단계 사기 사건이 한인타운을 비켜나간 것에 대해 다단계 피해 한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제이유 다단계마저 한인타운에 입성했더라면 그 피해 규모나 피해자가 엄청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이유 그룹은 한때 미드 윌셔 지역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세리토스와 얼바인 지역에 사업장 설치할 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사회에 유명 재력가로 알려진 LA자바시장의 원단업자인 K 모씨가 주도적으로 JU다단계의 LA진출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U그룹은 사업장을 인근 지역으로 확대, LA인근에 골프장 매입을 구체적으로 시도하였으며 본국과 현지 사업자들이 LA를 왕래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체적 계획 등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다단계 피해 한인 K씨는 “지금까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만 1,000여명에 이르며, 이들이 회원가입비와 2~3달 이상 제품 구입 대금만 해도 2천달러가 넘는다”면서 “코스코에서 싸고 더 좋은 물품들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특별한 효능이나 효과가 없는 물품들을 고가에 판매했기 때문에 구매의사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 진출했던 대다수 다단계 업체들은 관광비자로 본국 상위그룹 사업자들과 함께 입국해 사업자 확보에 나서는 방식을 취했다. 본국 상위그룹 사업자들은 뛰어난 언변력과 겉치장으로 다단계의 이상적인 내용만 앞세워 사업자 확보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지나친 언론플레이와 함께 교회나 소규모 집단 모임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당시 다이너스티 회원이었던 에드워드 김씨에 따르면 “교회는 그들의 사업장이었지, 하나님을 믿기 위한 성전이 아니었다”면서 “회원 가입을 거절하면서 사이가 멀어진 지인들뿐만 아니라 아직도 피해를 입은 지인들 간의 반목은 여전하다”고 말해 그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회원 가입이 필수인 다단계 사업은 지인들 사이에서 권유가 아닌 압력에 의한 무리한 회원 모집을 했고, 회원 가입을 거절한 지인들 뿐 아니라 오히려 피해를 입고 회원을 탈퇴한 경우는 더더욱 악감정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당시 구매했던 물품도 재고로 남아 있거나 일부 사업자들이 상위 사업자들에게 내던지고 간 물품까지 포함하면 그 피해 규모는 더욱 크다. 다단계 피해자 J씨의 조그만 방에는 당시 구매했고, 하위 그룹 사업자들이 내던지고 간 건강보조식품과 음용 제품들이 수북이 먼지와 함께 쌓여있다. 이미 유통 기한이 지나버린 물품도 한 두개가 아니었다. 
이런 피해를 낳을 때까지 과연 언론매체와 사회단체에서는 어떤 대책이나 보도가 있었던 것일까.
피해 한인 P씨에 따르면 제이유 그룹이 정 관계에 보험을 들 듯 로비한 정황처럼 다이너스티나 위 베스트 등의 다단계 업체들도 당시 LA 총영사관를 비롯 한인회, LA 카운티 슈퍼바이저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고 다니며 대대적인 언론플레이를 했다. 이들 중 일부는 거물급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들을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며 사업자들을 모집했으며 CA 주정부와 LA시에서 정치헌금을 주고받은 감사패를 교묘하게 사업에 이용해 피해자들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기도 했다.
또한 한인타운내 유명 인사들이 다단계 사업 자체에 문제가 없고, 자신들도 사업자라는 말과 함께 강의까지 나섰던 것으로 확인돼 이들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했던 본보의 보도에도 대다수 다단계 업체들은 개의치 않고,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사와 방송사를 통해 각계 인사들과의 접촉을 과시라도 하듯 활동하는 보도를 통해 사업자들을 현혹하거나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결국 본보가 예상했던 것처럼 포인트 마케팅을 내세우면서 LA까지 진출해 약 500여명의 회원까지 두었던 한국 다단계업계의 부동의 3위 자리를 지켰던 위베스트의 안홍열 대표는 사기죄가 적용되어 10년 징역형을 선고 받는 등 사기죄로 구속 수감 중이며 현재 활동 중인 대다수의 다단계 업체들도 문을 닫았거나 비밀리에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한인들은 본국 제이유 그룹 사건은 서민을 등친 사기사건으로 이와 연루된 정치인과 공직자의 연루나 비호는 죄질이 중한 만큼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그 죄상을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인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검찰, 경찰, 공정위 등 소위 힘깨나 쓴다는 국가기관의 고위간부나 직원이 제이유와 직간접으로 검은 관계를 맺거나 그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제이유 파문의 수사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대다수 한인들과 다단계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 직접적인 보상이나 위안이 될 수는 없더라도 한인타운을 멍들게 했던 다단계 업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여전히 중소 다단계 업체들이 있는 만큼 더 이상 한인들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의도에서다.
또한 그들은 제대로 된 언론 본연의 기능을 기대하고 있다. 단순 사실관계만 전달하거나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전에 예측되는 피해나 문제점 파악해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 회장 ‘암웨이, 한국 중국
시장 장악하기 위한
음모론’ 주장
이번 JU사태에 대해 당사자인 주수도 회장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암웨이가 있으며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중국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최대 숙적인 제이유 죽이기 위한 고도의 전략책’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나서 이번 검찰 수사의 배후에 암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주 회장은 또한 지난 8월 한국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다단계 직판조합 임직원 10여명이 암웨이에서 파견한 직원이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도 직판조합을 통해 간접적으로 암웨이와 접촉해 온 것으로 알고 이번 사태도 암웨이 소행으로 본다’ 고 망해 암웨이의 음모론을 강하게 내비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주 회장은 ‘제이유에서 간부로 있던 김모, 임모 두 사람을 해고했더니 억하심정을 가지고 국정원 직원과 공모, 제이유 죽이기 행동대장으로 나섰으며 2004년 11월 각 기관에 진정과 투서했으며 국정원 보고팀장이 암웨이와 친한 사람으로 알고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암웨이의 음모론에 희생자라고 주장해 제이유와 암웨이 두 다단계 회사의 경쟁업체 적대관계 내막이 조만간 들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인트 마케팅으로 돈 벌 확률 0.015%


2004년 12월13일 열린 한 네트워크 마케팅 세미나에서 이기엽 교수(홍익대●경영학)는 포인트 마케팅 이론 자체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포인트 마케팅을 분석한 결과, 국민 모두가 회원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전체의 0.015%만 약정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일찍 가입한 일부 회원을 빼면 약정된 배당을 받는 데 너무 오랜기간이 걸린다”라고 비판했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다이너스티 관계자는 “그 세미나는 포인트 마케팅 업체와 경쟁하는 다단계 회사들이 주최한 행사였다.시뮬레이션 구조가 잘못되어 있다.암웨이 같은 외국계 기업이 음해하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기엽 교수는 “나는 암웨이에도 똑같이 비판적이다.
어떤 다단계 업체든 이론상 영속성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다만 말하고 싶은 것은 포인트 마케팅이 다른 마케팅에 비해 더 일찍, 더 많은 피해를 내기 쉽다는 점이다”라고 반박했다.이 교수는 “다단계 업체들은 회사가 위기에 빠지면 이름을 바꾼 채  새 조직을 만들어 피해자만 남기고 옮겨간다.정부가 할 일은 이런 ‘말 갈아타기’ 영업을 규제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시사저널 기사 인용보도>







주코 네트워크로 주 회장은 2001년 다단계 업체 주코 네트워크를 설립, 회원 5만 2000여명으로부터 4,5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이듬해인 2002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에 구속됐었다. 혐의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과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이었다. 하지만 주 회장은 벌금 2억원의 비교적 경미한 처벌만 받고 풀려났다. 결국 당국이 피해를 방치한 셈이다. 4년이 지난 지금 피해자 34만여명, 피해액 4조원대(검찰 추산)라는 사상 최대규모 사기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2002년 당시 제대로 수사를 해서 주 회장의 ‘재기’를 막았어야 했다는 비난이 검찰에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2002년 인천지검 검사장과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지낸 제갈융우 변호사 등을 변호인단으로 위촉했던 주 회장은 이번에도 초기에 송광수 전 검찰총장을 영입했다. 현재는 김영진 전 대구지검 검사장, 박태석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이 변호인단을 맡고 있다. 2002년 당시 주 회장은 전해 3월쯤 내사정보를 입수하고 브로커인 조영구 동림사 총무를 주코의 고문으로 영입했다.
조 총무는 11개월간 회사로부터 월급 명목으로 500만원씩 받고 별도로 2억 4,000만원을 받아 상당 부분을 사찰 증·개축 공사비용으로 썼다.
대신에 조 총무는 상공부 차관 출신 홍모씨를 끌어들여 회사의 실체를 위장하고 행정자치부 치안정책관 박모씨에게 불법 다단계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제공했다. 이번에도 주 회장은 정·관계에 발이 넓은 한의상(45)씨를 제이유 네트워크 고문으로 끌어들여 검찰 수사에 대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이하 다이너스티)은 2천억원대 매출을 자랑하는 다단계 업계에서 국내 5위권 업체이며 지난 2002년에는 업계 3위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위세를 떨치던 다단계 회사였다. 이 회사 역시 지난 2003년 사업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업주인 C모씨가 미국으로 도피하는 과정에서 거액 외화 불법 도피 혐의로 현재 검찰과 경찰의 지명수배가 되어 있다. 다이너스티 회사가 제이유네트워크나 위베스트인터내셔널과 함께 요주의 회사로 지목되는 이유는 ‘포인트 마케팅(공유 마케팅)’ 때문이다. 중견 다단계 업체 가운데 포인트 마케팅 사업을 유지하면서 버티고 있는 곳은 이제 다이너스티 한 곳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너스티의 향후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단계 관련 시민단체인 ‘안티 피라미드 운동본부’에 요즘 피해를 가장 많이 신고하는 사람들은 다이너스티 사업자들이거나 그 가족들이다.“돈은 얼마 없었지만 화목했었는데, 요즘은 가족들이 만나기만 하면 그 일로 큰소리가 오가기 일쑤다”(5월15일). “시어머님과 시이모님이 다이너스티를 하신다.좋은 걸 몰라서 너희가 그러는 거라고 아주 자신만만해하시면서 1년 안에 원금 찾고 나머지는 이자굴려서 돈을 벌겠다고, 2~3년 안에 몇 억원을 벌겠다는 말씀을 벌써 몇 번째 하시는지 모르겠다.오늘도 잠깐 뵙고 오는 길인데… 신랑 몰래 2백~3백만원 달라고 하신다.”(4월28일)
다이너스티 회원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이 시민단체에 신고한 사연이다. 공통적인 것은 회원 사업자들이 물건을 파는 데는 관심이 없고, 마치 대부업을 하듯 돈을 불리는 데만 목적이 있다는 점이다.유사 수신 행위다.제보자 가운데는 자신이 다이너스티의 계열사인 DK코퍼레이션 회원이라는 글도 많다.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은 원래 포인트 마케팅 업체가 아니었으나 2004년 11월 유행을 타고 포인트 마케팅으로 영업 방식을 변경했다. 이때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04년 12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다단계 업체 공제조합)에 가입하려 했으나 ‘무리한 보상 플랜’이라며 ㈆?차례 거절당하다 2005년 6월20일 겨우 가입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다이너스티측은 포인트 마케팅 이론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본사 홍보 담당자는 “만약 마케팅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정부가 허가를 내 주었겠는가. 일부 욕심 있는 사업자들이 회사의 방침을 어기고 2백50% 금리를 확정 약속하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절대 확정 금리를 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다이너스티측은 “제이유나 위베스트는 운영을 잘못해서 망한 것이다.우리는 다르다”라고 주장하지만 결과적으로 하등의 다를 바 없는 다단계 판매업체다.


<시사저널 인용보도>













다이너스티가 한인타운에 진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원으로 가입했었던 J씨.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작은 방으로 들어서자 다이너스티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달 구입했었던 제품들이 먼지 속에 수북이 쌓여있었다.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들도 상당수였고, 복용하거나 음용을 해도 줄지 않을 만큼 쌓여 있었으며, 그의 식탁 위에도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건강보조식품이 놓여져 있었다.
J씨에 따르면 자신이 가입을 권유한 사업자들로부터 항의와 함께 집단으로 내다 버리듯 두고 간 물품이 절반 이상이라고 전하며 그들과의 관계는 이미 ‘두 동강이 났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그가 다이너스티에 쏟아 부은 돈만 1만 달러가 넘는다고 털어 놓으며, 어디에다 하소연도 할 수 없고, 그저 하룻밤의 꿈처럼 허탈감만 남는다고 했다. 그는 다이너스티가 한인타운에 진출할 당시, 본국 핵심 사업자들과 함께 입국해 사업 구축에 들어갔다고 했다.
모든 사업자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조그만 아파트를 렌트하여 한방에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합숙했었고, 본국 사업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현지 사업자들을 확보해야지만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생활하는 것을 당연했었다고 전했다.
본국 사업자들은 자신들에게 본국에 승용차가 무엇이고, 60평이 넘는 강남 집에 거주하고 있다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생활상이나 행색을 보면 거짓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일부 사업자들은 밤늦은 시간에 위험하게도 몇 블록씩 걸어 다니는 것은 일수였고, ‘끼니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라면으로 때우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끝까지 현지 사업자들 앞에서 마치 커다란 부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행세하는 것을 보고 허탈해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사업자 확보 과정도 매우 지저분했었다면서 본국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라인별로 이곳 한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자로 확보해야지만 자신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도 꾸준히 수당을 챙길 수가 있기 때문에 본국 사업자들간 주먹다짐도 끊이지 않았고, 냉랭했던 사업장 분위기도 전하기도 했다.
더욱이 일부 본국 사업자들간 애정행각도 만만치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적게는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객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문이 돌았고, 알아도 다들 알아도 모른 척을 해주었던 것 같았다고 했다.
말미에 그는 다단계 피해 사례 속출에 대해 올바른 정보력 부재를 꼽았다.
다단계 사업을 함에 있어 어떤 상품이 어떤 보상 체계로 자신에게 돌아 올 수 있는지 분석하고 알아볼 수 있는 정보는 매우 국한된 채, 타운 내 대다수 언론매체들은 사실관계만 전달하는 수준이라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최초 선데이 저널 보도에 화가 났었지만 결국 선데이저널 보도가 맞았음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본국 제이유 그룹 다단계 사건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곳 한인타운에 발부 치지 못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