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 미주시장 진출 여행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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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부터 미주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한국 최대 여행업체 ‘하나투어’(사장 박상환)에 대해 LA여행업계는 속속무책인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타운의 여행사들은 “길을 닦아 놓았더니 공룡기업이 먹어 치우려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하나투어는 글로벌 경영체제로 1월에 본격적으로 LA지역부터 고객서비스 강화와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이 같은 하나투어 서비스 강화에 대적할 LA현지 여행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즉, 현지 여행사들이 모두 하나로 통합한다 하더라도 ‘하나투어’와 자본으로 경쟁하기는 모든 여건에서 떨어진다. 여행업계의 한 전문가는 “하나투어가 본국 1위의 여행업체이지만 LA현지 여행사들의 협력이 없이는 단독으로 마케팅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현지 여행사들은 ‘틈새경영’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이 전문가는 하나투어가 미주 마케팅에 뛰어 들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이익이 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전문가는 “본국의 대기업들이 미주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동종업체와 상호 이익이 되는 제도를 커뮤니티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미 하나투어가 막강한 자본력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현지 여행사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실시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상대적으로 현지의 관광회사들의 고객 서비스가 아직도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지난번 LA현지의 주류업체가 본국 기업에 그 동안 구축한 미주시장을 빼앗긴 이후, 속속 본국 기업들이 잘 나가는 현지 업종에 진출해 미주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데 최근 본국의 최대 식품연예 업체인 CJ그룹까지 베이커리 등 코리아타운 구멍가게까지 본격 진출해 기존의 영세업체들을 도산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 CJ 그룹 관련 기사는 차후에 보도할 예정이다)


                                    <제임스 최 취재부 기자>


















최근 하나투어는 고객들을 위한 홍보를 보면 코스 내용이  현지 LA 여행사들이 개발한 코스를 그대로 답습함을 알 수가 있다. 이들은 홍보문구에서 <국내 유일! 하나투어 직영 LA지사에서 진행하는 책임감 있고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이라고 했다. 또 내용에는 <라스베이거스 특급호텔 숙박(스트립 중앙에 위치), 캘리코 은광촌, 라스베가스 야경 관광 포함, 시즐러 특식(스테이크 또는 바베큐립 중 선택가능), 56인승 대형버스 사용(인원에 따라 변경 가능), 하나투어 다용도 슬리퍼 제공(기내&호텔에서 사용가능)> 등이 들어 있는데 이것도 현지 여행사들이 과거에 다 개발해 논 것이다.
이 뿐 아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요세미티, 그랜드 캐년, 예로우스톤, 세도나 등등도 현지 여행사들이 개발한 코스들이다. 그리고 하나투어는 여행비용에 <왕복항공권, 전일정숙박비, 차량비, 여행지입장료, 100만달러 여행자보험, 인천공항세, 관광진흥개발기금, 유류추가운임(FUEL SURCHARGE)>에 <노 팁, 노 옵션>을 강조하고 있다. 
팁 문제는 관광객들이 불평을 많이 하는 문제에 속한다. 거의 반강제적으로 팁을 내야 한다는데 불만을 지닌 관광객들이 많다. 특히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팁이 익숙치가 않아 종종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은 문제를 파악한 하나투어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팁을 완전 자유제로 만들 셈이다. 원래 목적대로 팁은 고객들이 마음에 우러나서 주는 방향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지구촌 네트워크 구축


지금도 현지 여행사들은 나름대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삼호관광(대표 신성균)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호텔 예약을 할 수 있는 한글 웹사이트를 개발해 한인들이 보다 손쉽게 호텔 예약을 할 수 있게 만들엇다. 개설된 웹사이트는 www.shotel.co.kr로 삼호관광 호텔사업부가 1년 6개월에 걸쳐 개발했다. 삼호관광 조응명 이사는 “비즈니스 출장 등 해외 출장이 점점 많아지면서 호텔예약 수요도 커지고 있으나 영문 사이트 등을 이용할 경우 불편함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많아 이번에 한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한글 사이트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삼호측이 그동안 세계 각곳에 구축한 여행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저렴한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됐다고 조 이사는 설명했다. 사이트에는 각 지역별로 예약가능한 호텔 리스트와 개별 호텔의 상세 정보 등을 담고 있어 인터넷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꾸몄다고 삼호측은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할인된 호텔 객실료는 물론 각종 패키지와 이벤트 정보도 함께 담고 있다.
또 삼호관광 신성균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정보 업데이트로 한인들이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호측은 곧 영문과 일본어 사이트도 개설할 계획이다.
 












 ▲ 지난해 탈세혐의로 기소됐던 박평식, 박영순 아주관광
대표부부. 이들은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모든 혐의를 그대로 인정해 실형을 선고했다. 이번 하나투어
미주시장 진출 계기로 더이상 업주 배불리기식 경영에서 탈
피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도 주먹구구식


그러나 아직도 현지 여행사는 고객서비스에 문제가 많다.
지난 8월 가든 글로브에 거주하는 K모씨는 아주관광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무척이나 화가 났다. K씨는 아주관광을 통해 관광을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불과 2일전에 취소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은 비단 아주관광 뿐만 아니다. LA 코리아타운의 여행사들 중 해당이 되지 않은 곳은 하나도 없다고 보아도 된다.
현재 LA여행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여행사로 삼호관광과 아주관광(대표 박평식)이 있다. 이들 여행사는 연매출이 3천만 달러와 2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고객서비스는 아직도 80년대 수준이다. 이는 이들 여행사들이 효율적인 경영을 하지 않고 아직도 주먹국구식 경영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들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연매출 3천만 달러의 회사로서는 믿지 못할 정도로 박봉이다. 한 직원은 “회사 소유주들이 정상적 영업보다 변칙적인 영업으로 회사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신문사와 TV 라디오방송 등에 광고비와 접대비로 엄청난 돈을 뿌리면서 고객서비스는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주관광은 지난해 탈세 혐의로 기소됐던 박평식 대표 부부가 모두 유죄로 선고되어 부인 박영순씨는 실형을 살게 되었다. 이들은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모든 혐의를 그대로 인정했다. 연방 국세청(IRS)에 의하면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는 지난 99년과 2000년 사업체 세금보고 시 연수입을 각각 290만 달러, 430만 달러로 허위 보고한 혐의를 받았으며, 부인 박영순 씨는 ‘수사방해’ 혐의까지 얹어져 총 7개의 혐의를 받는 바람에 옥살이를 하게 됐다. 이를두고 박 대표는 “허망한 욕심으로 부인을 감옥에 가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타운에서는 영세업체로만 알려졌던 한인 여행사가 수백만 달러 탈세로 선고를 받자 “그 많은 돈을 업체의 건전한 투자에 사용치 않은 것이 문제다”면서 “최근에는 가이드 들이나 직원들 대우문제까지 나오고 있어 씁쓸하다”는 분위기이다. 이에 대해 타운 일각에서는 “이런 업체들이 있기에 본국 업체가 진출하는 것도 약이 될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고객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하나투어 진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뜬다”


미주에 진출하는 하나투어는 지난해 “떠오르는 코스닥 신예”로 선정되어 회사 이미지를 한층 높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계속된 원화강세 덕택으로 지난 2월 시총 10위권에 안착했는데 여행 비수기인 가을 추석연휴까지 겹치며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이 이어졌고 하나투어는 한때 시총 5위까지 올라서 코스탁 신예로 뽑혔다.
하나투어는 2007년에는 38.8% 성장 목표로 주요 사업 내용은 고객 감성만족과 온라인 강화, 글로벌 경영에 초점을 맞추었다. 고객감성만족 경영은 우선 ‘고객 관점의 사고 확립’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다양해지는 고객 욕구에 따라 고객 맞춤 서비스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CRM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또한 체계적인 고객정보 관리와 분석을 통해 고객의 성향과 여행경험에 따라 차별화된 여행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하고 테마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감성만족을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 강화가 필수적이므로, LA지역을 포함해해외 현지 서비스 개선을 비롯해 하나투어 전문판매점과 온라인 홀세일 대리점 서비스 교육과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하나투어가 최근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도 강화된다. 하나투어닷컴
(www.hanatour.com)을 통해 사용자 편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하나투어가 개발한 실시간 온라인 호텔 예약시스템을 활용해 B2B 호텔판매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도 혁신한다. 지난해 진행한 ISP(정보화전략)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정보시스템을 정비하고 자산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독주예상


한편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나투어에 이어 미국 진출을 추진하던 한국의 롯테여행사가 최근 진출을 유보했으며 다른  J여행사 M여행사들도 최근 잇따라 계획을 보류하거나 잠정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한인 여행사인 N사 S사 등과 합작 형태로 미주 진출을 계획했던 롯테 여행사는 최근 합작 논의를 사실상 접었으며 J여행사 M여행사도 미주 진출을 검토하다 계획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처럼 본국 여행사들의 미국 진출에 제동이 걸린 것은 지지부진한 한-미 비자 면제 협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타결될 것으로 기대됐던 비자 면제 협상이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가 빨라도 2008년 이후에나 가능해지면서 여행사들이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하게 된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비자 면제 조치가 내년에는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미리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한국 여행사들이 미주 진출을 준비해왔다”며 “그러나 비자 면제가 예상보다 늦어진만큼 서두를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미주 관광시장이 한국의 대형 여행업계가 기대한 것보다 크지 않은데다 성장 속도가 예상에 못 미치고 있는 것도 진출이 주춤해진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미주 지역 시장 조사 결과 대형 여형사들이 격돌하기에는 시장이 적다는 판단이 내려져 대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명분도 약해진 것이다. 최근 한국 여행사와 합작을 추진하던 한 여행사 대표는 “사실상 한국 여행사의 미주 진출은 물건너간 상태로 보면 된다”고 말하면서 “다만 비자 면제 협상이 급진전되면 불씨가 살아날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의 다른 대형 여행사들의 진출이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처럼 현지 여행사들과의 제휴도 당분간은 기대할 수 없어 하나투어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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