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방문 홍준표 의원과 총영사관 치열한 공방전 속 사정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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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 참정권 문제로 LA한인회와 미주 총연의 초청을 받아 LA를 방문했던 한나라당 홍준표(54,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의원과 LA총영사관(총영사 최병효)간 ‘예우문제’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어 타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이 사건은 한국에까지 비화되면서 급기야 한나라당과 외교통상부까지 확대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이곳의 한인 일간지들과 방송들도 이 사건을 놓고 제멋대로 사건을 아전인수격 보도로  편싸움을 벌이고 있어 동포들은 어느 쪽이 이번 사건의 진실 여부에 어리둥절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LA한국교육원 강당에서 개최된 ‘해외동포 참정권 추진대회’에서 초청연사로 나선 홍준표 의원이 당시 대회장에 참석했던 총영사관의 전 모 민원담당 영사를 현장에서 호명까지 해가며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며 퇴장시킨데서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측이 다음날 21일 각언론사에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문을 보내 홍 의원의 심기 불편한 행동에 유감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사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일이라 자연히 말들이 오갔다. 홍 의원측은 총영사관이 영사교민 정책에 따라 예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총영사관측은 ‘예우 규정에 없었다’며 맏받았치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영사 퇴출’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문제의 속 뜻은 LA총영사관이 ‘노무현 코드’에 맟추어 나가겠다는 속셈이 있는 상황에서 2007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LA를 방문하는 야당 의원들을 길들이기 작전의 일환이라는 점이다. 또한 여기에 지난 동안 LA 한인회 (회장 남문기)와 총영사관 간에 불편한 관계가 계속 이어저 온 것도 갈등의 소지가 되었으며 최근 들어 최 총영사는 의식적으로 한인회 행사를 외면하고, 외곽의 한인단체들을 방문하여 LA한인회측의 신경을 거슬려 왔다. 이같은 복합적인 문제들이 수면 아래서 부글부글 끓타가 “모래시계” 검사출신의 야당의원이 LA오자  터져 나오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는 총영사관이 청와대 눈치로 동포사회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 해외동포 참정권 법안 발의 문제로 LA한인회 
     미주 총련 초청으로 LA에 들른 홍준표의원


지난달 20일 오후 7시LA한국교육관 강당에서 한국정부의 해외동포에 대한 참정권 부여를 관철시키기위한  ‘해외동포 참정권 추진대회’가 열렸다. 이자리에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대회 공동주최측인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김영만 회장, 캐나다 한인회 총연합회 유승민 회장, 미주 한인회 서남부 연합회(회장 조광세)와 LA한인회 남문기 회장 등을 포함해  관계자들과 일반 동포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최병효 총영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 총영사는 부동산 단체의 망년회에 참석을 이유로 홍의원의 강연회에 참석치 않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의 인사들은 소위 LA총영사가 이런 중대한 자리에 불참한 것은 결국 야당의원인 홍준표의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하며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자리에서 1부 주최측 순서가 끝나자 2부 순서에서 강연차 연단에 나섰다. 그의 표정이 웃음대신 심각한 표정이었다. 마이크에서는 “여기 총영사관에서 나온 사람 있습니까?”라는 의외의 말이 울렸다. 그러자  좌석에서 “예 여기 있습니다”라며 한 영사가 단상 앞으로 급히 달려 갔다. 전 모 민원 담당영사였다.
단상에서 홍 의원은 영사를 내려다 보면서 대뜸  “나가세요 ! 보고할 필요 없으니까 어서 나가요!” 라며 소리를 높혔다. 멀쓱해진 전 영사는 자리에 돌아가서 가방을 챙겨 쫓겨나듯 행사장을 황급히 나갔다. 홍의원은 한동안 강연장을 나가 로비에서 숨을 몰아 쉬며 분을 삭이었다.이 것이 홍준표 의원과 총영사관과의 소위 ‘예우문제’로 비화된 사건의 초기 단면이다.


총영사관의 이례적 대응


LA총영사관은 자신들의 영사가 수백명의 LA동포들이 모인 대회장에서 망신을 당하며 퇴출 당하자 긴급 회동을 한 후 윤희상 공보관 명의로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면서 외교통상부에 보고하는 등 강력대응에 나섰다. 이런 사태는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서나  볼 수 없는 경우였다. 최근 한국에서는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을 위시해 일부 386 출신 비서관들이 국회에 출석해 오만불손한 자세로 국회의원 특히 야당의원들을 상대한 것과 유사하다.
이번 사건을 두고 한 단체장은 “만약 여당의 정동영 의원이 와서 공관원을 야단쳤다면 관연 공관이 이번처럼 발끈해서 나설 수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이번 사건을 두고 야당 중진 의원을 길들이 면서 동포사회에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측은 국회의원등 3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예우를 ‘외교통상부’의 지침에 따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연 그 지침에만 따르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렇다고만 볼 수 없다. 공관측은 “공식적”이라는데 강조하면서 이번 홍 의원의 경우는 본국으로부터 어떤 사전 공식적인 예우지침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본국에서 지침이 안오더라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공관의 의무이다. 하지만 총영사관측의 그런 주장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LA총영사관은 전세계적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을 관할하는 공관이다. LA코리아타운은 미국속에서 최대 한인커뮤니티를 대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700만 해외동포사회를 대표 한다는 상징성을 띄고 있다. 이같은 의미를 지닌 공관은 자기들 편리할 때만 ‘외교통상부 예우지침’을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느 공관이든지 예외사항과 재량권이 있는 것이다. 이번의 경우, 홍 의원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 인 환경노동분과위원회의 위원장이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장관이나 대법원 판사와 동급의 예우를 받게 되어 있다. 비록 본국의 국회나 외교통상부의 별도 지침이 없더라도 사전에 홍 의원이 LA를 방문하는 것을 총영사관측은 알고 있었다. 만약 모르고 있었다면 그것은 직무유기일 뿐이다. 이미 언론에서 홍 의원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사전에 보도했기 때문이다.













 ▲ 장관급인 국회 환경분과 위원장인 홍준표의원에
     대한 푸대접 냉대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최병효 LA 총영사
공관 자세의 문제


특히 홍 의원은 캐나다 밴쿠버 등에서도 해외동포 참정권 문제에 대한 동포 간담회도 가진바 있다.
동포참정권 문제는 LA동포사회는 물론 미주한인사회의 최대 숙원사업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이번 ‘해외동포 참정권 추진대회’에는 남문기 LA한인회장은 물론 미주전체 한인회의 대표단체인 미주한인총연합회의 김영만 회장과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의 유승민 회장까지 참석했다. 이같은 미주한인사회의 중차대한 대회에 최병효 LA총영사가 관심을 갖고 참석하는 것이 현지 공관장의 당연한 자세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중요한 대회 자리에 부동산 단체 모임을 핑계로 달랑 민원영사 1명만 참석시킨 것은 어느모로 보더라도 잘못된 처사이고, 그런 행위는 그 대회를 염탐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만약 떳떳하다면 그 영사가 사전에 주최측이나, 홍 의원에게 인사를 했어야 하는 것이 예의이다. 이런 행위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 총영사관측이 늘상 해 온 ‘스파이’ 행위나 별반 다름없는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모래시계” 검사출신으로 명성을 날렸고, 자신이 야당의원이기에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각가지 압력을 받아 온 경험이 많다. 이번 LA를 방문하면서 현재의 총영사관이 최병효 총영사를 비롯해 노무현 코드로 짜여진 일부 영사들로 구성된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현직 국회 상임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총영사관이 ‘예우규정’만을 내세워 교묘하게 자신을 물먹이려 들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총영사관은 이미 미주한인총연 관계자나 LA한인회로부터 홍 의원의 방문을 사전에 인지했으면서도 “본국 외교통상부니 국회에서 정식 공문이 없었다”는 구실로 모른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홍 의원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 의원은 대회 강연장에서 신분을 숨기고 들어 온 영사를 공개적으로 퇴출시킨 것이다. 나중 홍 의원은 “동포들을 위해 영사가 온 것이 아니라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 가를 염탐하기 위해 온 것 뿐”이기에 주의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공항에서 영접을 받지 못해 내가 불평을 한 것처럼 알려졌으나 그 것은 단편적일 뿐이다”면서 “문제는 총영사관이 동포들의 관심사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변을 하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본국에 돌아가서 당 차원으로 대응할 것이며 오만불손한 최 총영사를 문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언론플레이에 놀아나


이번 사건을 두고 언론들은  홍 의원이 이날 LA에 도착한 뒤 총영사관으로부터 관례적인 인사나 대접을 받지 못했고, 장관에 준한다는 국회 상임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공항 도착부터 한인단체장 면담, 참정권 대회 행사 등에서 공관측의 자세에 대해 불만 때문에 일어난 단순 해프닝으로만 보도했다.
라디오 코리아는 홍준표 의원이 LA 총영사관이 격에 맞지 않는 국회의원 예우를 행했다며  감정섞인 목소리를 높였다고 보도하면서 홍의원은 영사관 직원들이 국회의원에게 현지 상황을 보고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방송은 홍의원의 말을 인용해  “공식적인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영사관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성토했다.
그리고 이 방송은 LA 총영사관측은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내는 등 강력히 대응했다며 윤희상 공보관의 말을 통해 ‘홍의원 방문에 대해 국회의 어떠한 공식, 비공식적인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공보관은 ‘국회의 공식적인 협조요청이 없을 경우 재외공관은 불필요한 의전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국회의원 예우 규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라디오코리아 뉴스보도의 객관성과는 다르게 ‘라디오 펀치’에서는 일방적으로 총영사 관을 편들며 홍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라디오 펀치’는 “이번 홍의원 호통사건에도 한인회가 깊숙히 개입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어입맛을 씁쓸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면서  “총영사관에 나와있는 영사들은 동포들을 돕기 위해 나와 있는 공무원들이지 한국 정치가들의 시녀로 나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펀치’는  ‘홍 의원이 수양이 덜 되어 한인회의 고자질을 받아 발끈해 영사를 강연장에서 호통을 치며 쫓아내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이같은 ‘라디오 펀치’에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마치 영사관의 부탁을 받은 것 같은 일방적 방송이다’면서 “적어도 시시비비를 가려 문제의 핵심이 어디 있는가를 파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도 뒤늦게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 홍의원 흠집내기에 나섰다. 이 신문은12월 23일자에서 <홍의원 이번엔‘향응골프’구설>이란 제목에서 “자신에 대한 의전에 불만 때문에 공개석상에서 LA총영사관 소속 외교관을 무시하는 발언과 함께 강제 퇴장시켜 파문을 일으켰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이번에는 동포 단체로부터 ‘고급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구설수에 올랐다”고 한 보도 자체도 문제다. 구설수라고 하면 타운에서 널리 알려져야 하는데 극히 일부 관계자만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골프가 공동주최측에서 초청인사 예우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골프장의 입장료가 비싼 것은 그 골프장이 유명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이런 비싼 골프장에 한인들이 많이 출입하고 있어 문제가 될 수가 없다. 이 보도에 대해  한 관계자는 “기사 내용 자체가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많다”면서 “이같은 기사는 특정기관이나 특정인으로부터 언론플레이를 당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의원은 자신의 그린피를 직접 지불한 것으로 밝혀져 보도 진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구설수가 나올지 알고 내 그린피 140달러를 내고 플레이 했으며 골프회동도 각 지역 한인회장과 이번 참정권 수용문제로 타지에서 온 인사들과 사전 일정에 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고급 골프접대를 받은 것처럼 보도한 것에 유감을 나타내었다.
또 한국일보는 22일자 사설에서 <영주권자 참정권, 여론수렴이 먼저>라는 제목에서 참정권 요구가 부적절하다는 뉴앙스를 나타냈다. 이 신문은 또 “병역과 납세 등 한국민으로서의 의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일보는 과거 사설과 오피니언란을 통해 해외동포 참정권 부여를 수차례 강조해왔는데 이번에 느닷없이 총영사관의 입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런 일맥은 모두 총영사관이 동포사회를 ‘길들이기 작전’ 에서 야기 되는 일들로 분석되고 있다.
최병효 총영사 부임 후 전두환 정권 이 후 잠잠했던 공관원들의 고자세적인 관료의식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이에 편승한 일부 인사들과 언론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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