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열풍의 실상과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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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가 부추기고 있는 나홀로 입국
유학생들 중 어린 초등학생












유학을 위해 출국한 학생 수를 학년도별로 보면 1998학년도 천562명, 2000학년도 4천397명, 2002학년도 만132명, 2003학년도 만498명, 2004학년도 만6천446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유학 출국자가 1998학년도 212명에서 2004학년도 6천276명 이었고, 같은 기간 중학생은 473명에서 5천568명으로, 고교생은 877명에서 4천602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6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최근 달러 약세에 기인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본국에서는 해외 여행과 유학 등으로 인해 인천국제공항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국 모 유학원과 연계중인 타운 내 모 학교 관계자는 “ 중고등학생 위주로 전개되던 유학열풍이 이제는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면서 “ 달러 약세에 따라 방학기간 나 홀로 초등학교 유학생들 문의전화나 실제 유학 행렬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유치원생들마저 유학을 보낼 지경”이라고 전했다.
또 이곳 학교 관계자는 “ 최근 나 홀로 초등학생들이 강제 추방되는 경우가 잦아 지자, 어머니와 함께 입국했다 어린 아이들만 홀로 남는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면서 “ 이런 현상에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정부는 각 학교에 학생 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세리토스의 모 공립학교 학부모에 따르면 “ 학생 신분 확인과 함께 체류 비자의 종류와 기간 등을 조사한 바 있다”면서 “입학 당시부터 체류 신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입학자체를 불허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해 미 정부의 엄격한 움직임이 사실로 드러났다.
최근에도 LAX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본국 초등학생이 강제 추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관례화된 나 홀로 초등학생 입국에 입국 심사관이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본국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부모 K씨와 전화 인터뷰에서 “다들 잘 가서 지내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의아하다”면서 “사실 초등학생 3학년 아들을 홀로 보내기에 걱정스러웠지만 남들 다하는데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지 않느냐”며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다.


조기 유학 부추기는 본국 교육 시스템
해마다 교육 정책 바뀌고 또 바뀌고












매년 급증한 유학생 증가폭은 일일 평균 56명이 조기 유학을 떠나는 셈으로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이 5천3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천899명, 뉴질랜드 천896명,동남아 천255명, 중국 천223명, 호주 655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초등학생 유학생 수가 급증해 전체 중 40%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법적으로 따져볼 때 국외 이주하는 부모를 따라가는 사례나 영재 또는 특수재능 보유자로 교육당국에서 승인을 받은 사례가 아니면 자비유학은 고등학생 혹은 중학교 졸업예정자 부터 가능하다. 그나마 고등학생이 허용된 것도 2000년 3월부터다.
하지만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외국유학이 급증하면서 이러한 규정은 유명무실해진지 오래이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조기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부담과 서비스수지 적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실제 생활비 등을 포함한다면 그 적자의 폭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본국은 OECD 나라 중에서 교육수지 적자가 가장 큰 나라가 되었고 학부모 허리가 휘어지도록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조기 유학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다수 학부모들은 외국어, 특히 영어 습득을 원하고 있다. 특히 외국어 교육이 이를수록 좋다는 인식 때문에 초등학생 유학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교육현실이 바로 초등학생들부터 해외로 내몰고 있다는 것으로 경쟁 위주인 교육과 사교육비 증가 때문에 외국으로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단순 과중한 경쟁의 압력만이 문제는 아닌 것으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교육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다.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로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 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들이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까지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학 졸업장도 취직을 보장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기 때문에 좀더 다른 경쟁자보다 뛰어난 무기를 지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무한경쟁의 심리적 압박이 나 홀로 유학 길을 떠나게 하고 있다.












 


어린 학생일수록 정신적 육체적 고통 심해 일부 학생들은 자살기도 까지
나 홀로 유학 길에 올랐다 낭패를 보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해외유학을 보냈다 돌아온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0%가 조기 유학을 권하고 싶지 않다는 설문 응답보고서가 등장했다.
일부 초등학생들의 경우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원형 탈모와 심할 경우 정신과 및 심리 치료까지 받고 있기 때문으로 베버리 인근 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 어린 학생이 심한 불안 심리적 증세를 보여 2개월간 심리 관찰 치료한 바 있다”면서 “치료도중 파악한 충격적 사실은 지난 1년간 부모와 떨어져 홀로 생활을 해왔고, 식사나 문화적 충격에서 벗어나기 못했다”고 말하며 본국 유학 열풍에 우려를 단 한마디로 내놓았다.
한인타운 모 학교 관계자 H씨는 “조기 유학 열풍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극단적인 경우 자살까지도 고민해봤다는 상담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모 블로그에는 “하루 빨리 한국에 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다. 지옥에서 살고 싶지 않다. 미국은 정말 싫다”라는 글부터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차라리 미국에서 다같이 살거에요. 왜냐하면 영어도 배울수 있지만 어른들이 말하는 한국이 싫어요. 친구들하고 같이 올거에요”라는 힘든 심정을 고백하는 어린 유학생들의 아픔이 담겨져 있었다. 더욱이 어린 학생이 가정을 떠나서 혼자 낯선 외국에서 갖가지 문화충격과 고독감 속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렵고 불안정한 일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대다수 타운 내 교육 전문가들은 “ 100년을 내다보겠다는 본국 교육시스템이 근본적으로 정착되고, 이후 영어와 같은 글로벌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교육부 장관 교체 때 마다 제시되는 입시 정책과 일관성 없는 제 2외국어 교육 열풍이 초등학생을 넘어 유치원생들마저 유학을 다닐 판”이라 지적해 본국 교육 시스템이 안정성과 체계성을 검증 받아 정착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다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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