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은행마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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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가 미국 부동산 대출에 대해 부실 가능성을 경고함에 따라 전 세계 금융가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시장 급성장에 따라 모기지론 규모를 늘려온 HSBC가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며 “ 리스크 관리에 상당한 자신을 보였던 HSBC가 예상보다 빠른 부실 대출 증가 추세에 염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택경기가 좋을 때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무더기로 대출해 줬던 HSBC 등 금융회사들의 부실여신비율이 급등하고 있으며 이런 상태라면 주택 경기침체가 모기지 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HSBC는 지난해 부실 모기지론 비율이 전문가 예상보다 20% 높은 약 105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런 수치는 전문가들이 제시한 88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HSBC 런던 본사 최고경영진마저도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내 HSBC 대출 전략은 분명히 잘못됐고 이를 바로잡을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나서 미국 부동산 시장 부실 채무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그 여파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전세계 경제에 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황지환<취재부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 모기지론 발생
은행마다 신규 모기지론 심사 까다로워

미국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은행마다 신규 모기지 론 심사가 까다로워 지거나 부실 모기지 론이 늘어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특히 주택경기가 좋을 때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무더기로 대출해 줬던 HSBC 등 금융회사들의 부실여신비율이 급등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주택 경기침체가 모기지 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세계 3위 은행인 HSBC는 “작년 모기지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 17억6000만달러를 추가 충당금으로 적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HSBC의 모기지 부실규모는 105억달러에 달해 부실 비율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국 2위의 비우량(서브프라임?sub-prime) 모기지 취급 회사인 뉴센추리 파이낸셜도 “작년 4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실모기지 증가로 작년 1~3분기의 실적도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대형 모기지 회사가 대규모 부실을 발표하자 다우 및 나스닥지수,S&P500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두 회사를 비롯해 워싱턴 뮤추얼,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 등 모기지 규모가 많은 회사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모기지의 대규모 부실이 야기된 것은 주택 경기침체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기지 금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금융회사들은 주택경기가 좋을 때 경쟁적으로 모기지를 확대해 왔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빌려줘 위험성이 큰 ‘비우량 모기지’도 무차별적으로 취급했으며, 일부 회사에서는 주택 가격의 100%를 대출해 주기도 했었다.
결국 전체 론 중에서 약 30%가량이 모기지일 정도로 주택 경기 활황상에 따라 남발한 대출에 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모 은행 스몰 비즈니스 담당자는 “ 최근 신규 모기지 론은 거의 중단된 상태로 매우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제공한 모기지 론에 대한 부실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미 부실 대출로 인한 대손 충당금 적립이 실제 늘어나고 있고, 부실 대출로 인한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원인
은행실적 악화로 이어질까 전전긍긍
이런 현상들은 활황세를 보이던 주택경기가 침체되자 시작되었다. 집은 팔리지 않고 오히려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집값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가 되는 것은 비우량 모기지.신용도가 낮은 사람 등에게 제공한 론으로 이들 금리는 우량 모기지 론 보다 2~3%포인트가량 높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은행들이나 금융회사들은 비우량 모기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고 비우량 모기지 비중은 전체 모기지(10조달러)의 24%로 늘어났다.
HSBC도 비우량 모기지에 발목이 잡힌 셈으로 비우량 모기지가 많은 중소형 회사들은 이미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와코비아는 비우량 모기지 사업부문을 지난주 폐쇄했으며 모기지렌더스 네트워크 등은 파산신청을 내기도 했다. 또한 ABN암로 등도 비우량 모기지 취급을 중단했다.
주택경기 호황만 믿고 무분별한 모기지 확대에 나섰던 금융회사들에 대규모 모기지는 이제 부실확대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는 지난 해부터 계속 제기된 부분”이라면서 “ 향후 리스크 관리나 신규 대출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신용등급이 높거나 수입 규모가 많은 이들에게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해 일부 부실 대출에 관한 규제만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은행별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 마저 나타내고 있다.
한편 주택경기 회복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 주최 연례 국제건설사박람회(IBS)에 참석한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존 및 신규 주택판매와 주택착공, 주택가격에서 모두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모기지 업체 패니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버슨은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이 집계하는 주택가격 지수가올해 미국 전역에 걸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지수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75년 이후 연간 단위로 매년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세이더스는 올해 주택착공이 156만채로 14% 감소할 것이며 단독주택 착공 역시 126만채로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준이나 정부는 주택시장이 ‘생각보다 건조하다’며 안심하고 있지만 모기지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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