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동거 결별 위기 ‘돈 때문인가? 감정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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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실상부한 한인사회 최대의 미디어 그룹으로 만들겠다’는 모토를 내걸며 지난 해 6월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한 <손태수-송재빈>의 불안한 동거생활 체제가 출범8개월 만에  파경을 맞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체육복표 선정과정에서DJ3남 홍걸씨에게 타이거풀스 주식 헐값 매각과 관련 초대형 게이트 사건인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되어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전 타이거 풀스 대표 송재빈(38)씨가 한국이 아닌 LA에서 순수 자생 동포방송인 라디오 코리아(대표 손태수)의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시도했던 라디오코리아가 결국 파국 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송재빈씨가 실질적 사주인 한국의 ㈜벨류라인 벤쳐 회사와 라디오코리아는 지난 6월 라디오코리아 지분의 50%를 400만 달러에 송씨가 인수하는 조건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0월1일 송 씨가 부회장에 전격 취임하는 등 라디오코리아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며 손태수회장은 ‘자금난과 경영난 해소’ 송재빈 부회장은 LA에서 ‘화려한 부활의 야심’을 보였으나 끝내 계약조건 불이행을 이유로 제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파경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된 사안으로 출발에서부터 ‘손-송’ 두 사람간에 미묘한 신경전으로 인한 부작용이 파생되어 결별은 시간문제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손-송’ 두 라디오코리아의 대주주들의 불안한 동거와 결별 상황, 무엇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그 경위와 전말을 전격 취재해 본다.













손태수-송재빈, 불안한 동거 끝내
파국 맞이하나?














 ▲ 라디오코리아 대주주들 간에 내분이 법정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지분 50% 참여에 성공한 송재빈씨가 지난 2002년 스포츠 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DJ 3남 김홍걸씨에게 ‘타이거풀스’ 주식 헐값 매각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송씨가 한국이 아닌 LA에서 부활의 날개를 펴고 라디오코리아 지분의 50%를 전격 인수했다는 사실이 본지에 의해 보도 되자 직원들을 비롯한 언론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불안한 시선을 감출 수가 없었다. 송재빈씨의 라디오코리아 합류라는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는 대목이며 송씨의 발 빠른 LA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었었다.
송씨의 라디오코리아 지분 50% 인수와 관련해 한인사회 일각에서 한국에 본사를 두지않은 유일한 자생적 한인방송국에 한국 초대형 비리 케이트인 ‘최규선 게이트’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송씨의 자본이 투입되었다는 것에 적지않은 우려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기 위해 출범한 두 사람의 불안한 동거생활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며 끝내 계약 파기라는 최악의 국면으로 돌입, 양측 변호사들 사이에 서로 계약을 위반했으니 ‘계약을 파기하자/ 못한다’는 내용의 서신들이 오가며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손태수회장 측은 송재빈씨가 애초 계약을 위반했으며 지분 참여 조건으로 제시한 400만 달러 중 작년 10월까지 투입키로 한 아직 50만 달라가 4개월이 경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행되고 있지않아 부득이 결별 통지 내용을 보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두 사람간의 불화가 수면 위로 급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송재빈씨는 본지와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한마디로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며 나는 계약을 위반한 사실도 없을 뿐더러 계약대로 350만달러 전액을 지불했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다고 해서 되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되 바다치고 있어 두 사람간에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송재빈 부회장은 ‘이 같은 사태에 가슴 아프다’고 말하며 ‘모든 것은 이번 주 내 LA로 돌아갈 것이며 손 회장과 직접 만나 오해가 있으며 풀 것이고 어떤 방법으로라도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고 손 회장의 의사를 따르겠다. 돈을 더 넣으라면 더 넣겠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으나 손 회장측이 강력한 결별의사를 밝히고 있어 분쟁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50%지분 참여 조건은 400만 달러가 아닌 350만달러


지금까지 두 사람간의 계약조건은 4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실상은 350만 달러인 것이 이번 사태로 밝혀졌다. 라디오코리아 손태수 회장은 송재빈 부회장이 아직 50만 달러의 추가분을 예치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작 송재빈 부회장은 ‘이미 계약 조건대로 350만달러 전액을 예치했으며 50만달러 미 입금 운운하는 것은 손 회장이 계약 조건과 별개로 50만 달러를 본인에게 달라는 억지 주장을 하고있다’고 말하며 ‘손 회장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송부회장은 ‘라디오코리아와는 별개로 e-코리아에 50만 달러와 별도의 포탈사이트 제작비 100만 달러 등 총 500만 달러를 투입하는 것에 합의한 것이 사실이나 라디오코리아 지분 50% 인수 조건인 350만 달러는 이미 전액 지불했으며 50만달러 투자 건은 라디오코리아 지분 인수참여조건과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다’’ 고 말해 두 사람간에 계약 조건에 상반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라디오코리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송재빈씨를 더 이상 파트너로서 신뢰할 수 없으며 이 달 말까지 50만달러를 예치 시키지 않을 경우 계약파기 수순을 밟을 것이며 그 일환으로 이미 변호사를 통해 인수 회사인 벨류라인벤쳐 회사와 송씨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말하며 ‘투자된 350만달러는 전액 반환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사실상 완전히 결별 수순을 밟고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송재빈 부회장은  ‘인수자금 350만 달러 이외 이미 인터넷 사업비 개발 사업자금으로 10억원(100만 달러)이 투입되었고 갑과 을 쌍방의 합의하에 50만 달러를 e코리아에 사업비 개발 명목으로 추가 투입키로 되어있어 아무런 법적하자가 없다. 모두 5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의 투입이 예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계약파기 운운하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말하며 자신이 만약 50만 달러를 더 투입하게 되면 지금의 5:5의 지분구조에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못 박아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송 부회장은 이번 사태가 하루 속히 진정되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손태수 회장은 라디오코리아를 경영하고 나는 IT사업 부분을 담당하여 글로벌 경영의 조화를 이뤄나갔으면 좋겠는데 자꾸 이런 문제로 시비를 거는 것은 다른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의문을 표시하면서도 이번 주 들어가는 즉시 손 회장과의 문제의 불씨를 끄겠다며 다소 한발 물러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씨, 라디오코리아 주식 50% 담보로 은행서 100만달러 대출


그러나 두 사람간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50만달러 미 입금 문제는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고 속 내막은 송재빈 부회장이 손태수회장과 한마디 상의 없이 매각한 라디오코리아 지분 50%를 담보로 한인은행에서 100만 달러 대출을 받은 것이 노출되면서 두 사람간의 신뢰가 결정적으로 깨진 것으로 보여진다. 송부회장은 지난 12월 계약 잔금을 모두 예치한 후 주식 인 증서를 담보로 한인은행에서 1월 중순100만 달러를 대출 받았다. 엄밀히 말하면 손 회장과는 관련이 없는 대출로 굳이 상의를 할 필요도 없지만 손 회장으로는 대단히 불쾌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손태수 회장의 입장으로 보면 사실 송재빈 부회장으로부터 한방 먹은 것이나 다름이 없는 대목이다. 송재빈 부회장이 인수한 라디오코리아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손 회장으로는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며 그런 사실을 알고 난 손 회장은 심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 분명한 일이다. 역시 송재빈 부회장 특유의 뛰어난 자금조달 수완을 발휘했다. 라디오코리아의 한관계자는 ‘여기서부터 두 사람의 신뢰가 금이 가기 시작한데다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송 부회장의 사생활에 관한 소문들이 들려오면서 손 회장은 송부회장을 믿을 수 없는 파트너로 판단하고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해 ‘손-송’ 체제 출범 이후 많은 내홍(內訌)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손 회장은 즉시 대출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는지 여부를 기자들에게 물밑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사태의 불똥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질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100만 달러 대출과 관련해 송 부회장은 ‘단기 대출이며 늦어도 3월까지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내 주식 갖고 내가 대출을 받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대출금의 상당액을 라디오코리아 포탈사이트 제작에 투자되었는데 그것을 이유로 딴지를 거는 것이 모양새가 이상하다’며 강한 불쾌감을 토로했다. 그러나 라디오코리아 측은 지분 50%를 인수한 회사는 한국의 ‘벨류라인베쳐 회사인데 어떻게 송재빈 개인에게 대출을 해 주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대출 은행측은 대출에 전혀 하자가 없으며 벨류라린벤쳐사의 대주주가 송재빈씨라는 것이 확실해 대출이 나간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송 부회장의 100만 달러 대출 건을 둘러싼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불화의 불씨는 5:5 파트너 관계가
불씨? 처음부터 예견된 일


2002년 DJ정권의 최대 비리게이트로 불리는 이른바 ‘최규선게이트’의 핵심 5인방으로 알려진 송재빈씨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주유천하’ 세월을 지내며 재기를 모색했다. 지난 2004년 송 부회장은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한국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IT솔루션 아이템을 미국 시장에 팔려고 한다는 강한 야심을 보이며 미국 시장진출을 꿈꾸었다. 이렇듯 IT산업 계통의 사업을 추진하던 중 평소 언론에 관심을 가졌던 송 씨는 손태수회장 부부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라디오코리아 지분참여를 하게 되었다. 송 부회장은 라디오코리아 인터넷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IT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생각을 가지고 지분참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 동안 송 부회장에 대한 LA행적은 여기저기서 잘 나타나고 있다. 모 스포츠 일간신문사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에서부터 미 주류사회에 IT사업 진출을 위해 플러톤 지역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한국의 유면 여자 탤런트들이 송씨를 만나기 위해 LA를 방문했다는 소문에 이르기까지 송 씨에 대한 갖가지 소문이 꼬리를 물고 나오며 송씨의 수상쩍은 LA행보가 도마 위에 오르며 잦은 LA체류에 설왕설래 나돌았다.
그런 던 송 씨가 지난 10월1일 느닷없이 라디오코리아 지분 50% 인수와 함께 부회장에 전격 취임하여 세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언론에 문외한인 송재빈씨가 무엇 때문에 방송국 지분을 인수하게 되었으며 그 속내에 대해 궁금증과 의혹을 증폭시켰다.
지난 10월1일 송재빈씨가 전격적으로 라디오코리아의 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손태수 회장은 지난 2004년1월 라디오 코리아를 인수한 후 그 동안 많은 경영상의 어려움과 적지않은 고충이 있었음을 토로하고 송 씨의 지분 참여를 통해 TV방송국과 인터넷 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대내외적으로 라디오코리아의 위상을 높이고 미디어 그룹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혀 송씨의 부회장 영입 명분을 보이며 ‘손-송’ 쌍두마차 체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불과 5개월 전이 상황이었으나 이제 영원히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런 모든 문제는 두 사람의 지분이 5:5라는 데서 기인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동상이몽 ‘손-송’?
속셈과 걷셈이 달랐다.


실질적으로 라디오코리아는 지난 2004년1월 출범이후 엘로우 페이지 문제와 관련한 소송, 월 25만 달러에 이르는 고액의 전파료, 2년 밖에 남지않은 리스계약 문제로 인한 스테이션 구입문제,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인한 광고 감소 등 적지않은 자금압박과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4년 1월 라디오코리아 대표였던 이장희씨는 높은 전파료와 지권들과 불협화음으로 전격적으로 방송 중단을 선언했을 때 손태수씨는 발 빠르게 라디오코리아의 스테이션 전파를 월 25만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자칫 문을 닫을 위기에서 소생하게 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리스크가 뒤따랐다. 초기 투자금 이외 무려 200만 달러 이상을 개인적으로 회사에 밀어 넣었으니 그 후유증이 상당했다. 그러나 주변의 우려와 정반대로 라디오코리아를 성공리에 이끌어 탁월한 능력을 과시했으나 그 이면에는 자금 조달과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뒤 따랐으며 최근 계속되는 미국 경기 하락 등으로 운영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다가 송 씨의 자본 투자로 가뭄을 해소되어 제2의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은 파경 국면을 초래하고 말았다. 두 사람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따라 향후 진로에 명암이 가려질 것으로 보여진다.                                                            


                                                                                                             리챠드 윤 (취재부 기자)
                                                                                                      다음 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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