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식물원 ‘코리아 가든’ 건립 두고 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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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수목원내 ‘코리아 가든’(한국정원) 건립을 두고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주한인총연 서남부연합회가 지원 약속을 했으며, LA한인 단체장 모임에서도 지원 결의가 나왔고, 기독교와 불교계 등 종교계가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신문 지상에 보도되는 ‘코리아 가든’ 캠페인에는 어김없이 최병효 총영사가 나타난다. 왜냐하면 ‘코리아 가든’ 건립을 자신의 역점사업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공관장들은 LA에 부임하면서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정도의 역점사업을 추진해 자신의 업적으로 남기고 싶어했다. 이번 ‘코리아가든’ 프로젝트는 비용만도 13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대형 사업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커뮤니티의 합의를 얻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고 가는 캠페인에 문제 있다’면서 타운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코리안 가든 건립을 두고 타운의 한 단체 임원 L씨는 “이 같은 거창한 사업을 한인 커뮤니티가 제대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역적으로도 고려될 사항이 많다”면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를 추진하는 인사들이 표면에 나서지 않고 로비를 하듯 기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막대한 기금을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모금하면서 투명성을 고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원래 ‘코리아 가든’ 건립은 수년 전에 조경사업을 하는 송재순(현재 ‘코리아 가든’ 소사이어티 회장)씨가 식물원과 관계를 맺으면서 ‘코리아 가든’ 조성을 꿈꾸었다. 송씨는 이를 위해 한국의 관계부처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또 한인사회 단체들이나 언론기관 들을 찾아 다니며 협조를 요청했었다.
당시 기금 목표는 오늘날처럼 수천만 달러가 소요되는 대형사업 규모가 아니었다. 소박하고 아담한 한국식 정원을 미국 식물원내에 조성해보자는 것이었다. 한 언론사가 한동안 정원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것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일부에서는 “식물원 안에 그럴듯한 명분을 두고 비즈니스를 꿈꾸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코리아 가든’ 건립 계획은 지난 동안 지지부진해 왔다. 그러다가 최병효 총영사가 LA에 부임해 오면서 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총영사 업적으로”
현재 최병효 총영사를 도와 ‘코리아 가든’ 건립 운동을 측근에서 추진하는 사람은 제임스 방 변호사와 서영석 전 LA한인회장 등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들이 무언가 반대급부를 생각하고 이일에 뛰어 든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서영석 전 LA한인회장은 오는 7월에 새로 임기가 시작되는 LA평통 회장이 되려고 한다. 평통 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현지 공관장의 추천이 필요하다. 따라서 서 전 회장은 최 총영사의 역점 사업을 도우면서 자신의 입지를 세우는데 팔방으로 뛰고 있다. 제임스 방 변호사는 원래 한인 커뮤니티 활동에 관여를 해오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런 방 변호사가 ‘코리아 가든’ 건립에 최 총영사를 도와 총대를 메고 기금 모금에 나섰다. 그는 총영사의 이름을 빌어 타운의 재력가들 을 만나 일차적으로 ‘종자돈’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그 동안 부진했던 ‘코리아 가든’ 건립 사업은 최 총영사가 앞장 서면서 기본설계(매스터플랜)를 위한 기금 15만 달러의 마련과 기금 및 건립을 관장할 LA수목원내 모금계좌 마련 등의 작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있다.
우선 서영석 LA전회장이 과거 회장으로 역임했던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회장 조광세)가 2만6000달러의 기금지원을 약속했다. 교계를 대표하는 임동선 원로목사와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종대)가 지난 2일 한국정원이 들어설 LA수목원내 부지를 직접 방문해 한국정원 건립 성사를 기원하는 축복 기도회를 갖고 모금운동에 들어 갔다.
특히 LA한인회(회장 남문기)는 지난 8일 열린 한인단체장 회의에서 ‘코리아 가든’ 건립을 위한 한인 단체장들의 적극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정원 건립과 관련 코리아가든 소사이어티 송재순 원장이 참석해 “LA카운티 수목원내 한국정원 건립을 위해 우선적으로 매스터 플랜에 소요될 15만 달러가 모아져야 한다”며 “일단 한인사회에서 종잣돈을 모아 건립이 가시화되면 대기업과 한국정부의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남문기 한인회장은 “오늘처럼 많은 단체장들이 뭉쳐 현안을 토의한다면 한인사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타운경찰서와 한국정원 모두 한인사회가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만큼 한인회가 주도적으로 (기금모금 등)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몰이 작전 성공
이 같은 커뮤니티 단체들의 호응에 힘입은 최 총영사와 추진 인사들은 한인 재력가들을 만나 ‘코리아 가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일부 재력가들로부터 기부를 받았으며 이 달 말까지 매스터 플랜을 위한 15만 달러를 일차 조성해 카운티 수목원 이사진들의 신임을 얻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리아 가든’이 조성될 LA 카운티 수목원은 아케이디아에 위치한 카운티 식물원으로 지금까지 특정 국가의 이름을 딴 정원이 없었다. ‘코리아 가든’이 조성되면 처음으로 국가 이름이 들어 가는 정원이 된다.
이를 위해 식물원 당국은 우선 4.5 에이커 부지를 특별히 한국식 전통정원을 조성토록 허가했다.  평소 미국인들의 관람이 많아 ‘코리아 가든’이 들어 설 경우 한국문화를 미국사회에 이해시키고 전파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코리아 가든’ 건립을 주도하게 된 카운티 수목원 이사진들이 한국정원이란 점을 감안 한인이사를 이사회에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LA카운티 수목원측은 2월 말로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코리아 가든’ 건립 기금관리를 위한 별도 계좌를 개설하고 향후 이사진에 한인 이사의 영입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앞으로 ‘코리아 가든’의 디자인 선정을 비롯해 1,3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으로 모든 진행상의 결정권을 갖고 일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만일 한인이사가 참여할 수 있다면 커뮤니티의 뜻을 전달하고 나아가 한국정부와의 자금조달에도 한몫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캐나다도 ‘한국정원’ 조성
현재 ‘코리아 가든’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LA총영사관측은 이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동물원에서 추진중인 한국정원 건립 움직임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토론토의 한국정원은 240만 달러의 예산으로 추진 중이며 한국정부가 80만 달러 캐나다 정부가 매칭 펀드로 80만 달러를 나머지는 캐나다 전국 한인사회에서 성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LA 카운티 식물원의 ‘코리아 가든’ 건립은 적어도 13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인사회 보다는 한국 대기업과 미 주류대기업 양국 정부당국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리아 가든’ 건립은 이제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닌 한미 양국과 미주 한인사회의 절대적 지원이 필요한 사업으로 부각됐다. 이런 사업을 총영사가 몇몇 측근들과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것은 어딘가 어색하다. 우선은 이 사업에 대한 커뮤니티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홍보사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 구성도 객관적이고 커뮤니티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커뮤니티에 중요한 사업을 도와 준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 든다든가, 행여 차후에 총영사관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권을 보장 받으려 한다면 한인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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