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과 일문일답

이 뉴스를 공유하기















천정배 의원이 지난 28일 결국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동안에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었고 또 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천 의원의 탈당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치가 않다. 그리고 탈당 이후의 미래는 현재로서는 아주 그렇게 썩 밝아보이진 않다. 그는 지난 31일 <뉴스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지향적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당의 품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직접 얘기를 들어보았다.


민생개혁의 전진에 우리당 자체가 걸림돌
신당은 비전과 노선과 정책으로 모여야…


지난 28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탈당 공식 선언을 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앞으로 광범위한 개혁적 인사를 모으겠다.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탈당은 제 자신의 독자적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원의 탈당은 임종인, 이계안, 최재천 의원에 이어 네 번째. 30일 염동연 의원 탈당 선언으로 사실상 열린우리당 의석수는 134석으로 줄었다.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단 탈당을 단행하려는 물밑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열린우리당의 추후 향방이 주목된다.













 ▲ 천정배 의원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며 원내대표까지 지낸 천 의원의 탈당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탈당을 하게 된 이유는?
열린우리당 창당에 앞장섰던 제가 탈당하여 신당을 추진하는 것은 면목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현재의 잘못을 바로 잡아 앞으로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민생개혁의 전진에 우리당 자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민생개혁세력이 대통합하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발전적으로 해체되어야 한다. 그러나 당 내에서 이러한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탈당하게 되었다.


앞으로 추후 거취와 구체적인 계획은?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광범위하게 개혁적 인사들을 모으는 노력을 하겠다. 우리당 출신을 비롯한 기존 정치권에 있는 분들도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분들과 함께 노선과 비전과 정책을 따져보고 국민의 뜻을 모으면서 통합신당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


앞으로 광범위한 개혁적 인사를 모아 대통합신당을 만든다고 했는데 염두에 둔인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인사는 없다. 신당은 사람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비전과 노선과 정책을 분명히 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여권 여입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평범한 당원이 아니라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이다. 그러한 분을 여권에서 영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또한 저희를 지지하는 분들이 이러한 인물을 대선 후보로 선택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9일 중앙위를 통해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기초·공로당원제로 전환하는 당헌 개정안이 통과 된 것에 대한 견해는?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기초당원제를 도입하여 전당대회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열린우리당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은 작년 5.31일 지방선거 이후 8개월 동안 굉장한 위기 속에서도 변화나 진전을 이룬 것이 없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된다면 연말에 대통령선거를 준비할 방법이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 우려가 크다.


열린우리당 내 탈당 도미노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열린우리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지 않으면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신당을 추진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탈당이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식을 가진 분들이 계속 탈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여당내 정계개편은 어떻게 이뤄 질 것으로 보는가?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미래비전과 정책을 만들어 가면서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이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기존의 정치세력 뿐만 아니라, 정치권 밖의 시민사회세력, 미래지향적인 신진정치세력 등이 비전과 정책을 공유하는 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증하면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명숙 총리가 2월말쯤 당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의 복귀는 여권의 대선 주자로서의 활동을 염두에 둔거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최근 노대통령이 “탈당파 의원 중 염동연 의원의 면담을 거부한 반면, 당사수파 의원들은 청와대로 초청해 소주에 만찬을 했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입장에서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구명석 기자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