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박근혜 밀착 취재

이 뉴스를 공유하기
































박근혜가 코리아타운을 사로 잡았다. 2007년 2월 16일은 ‘박근혜의 날’이었다. 이날 박근혜미주후원회(회장 쟈니 윤) 주최로 환영대회가 열린 LA코리아타운내 청운교회 대성전은 중학생을 비롯해 청년들, 아줌마, 중,장년년 남녀 그리고 80을 넘긴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루어 발디딜틈이 없었다. 넓은 대성전에 빈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박근혜!” “박근혜 !! ” 2000여명의 동포들은 하나같이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성전이 떠나갈듯 박근혜를 열렬히 환영했다. 이날 부분가발을 사용해 웨이브로 틀어올린 머리에 진홍색 저고리와 청회색 치마의 매력적인 한복 차림으로 나타난 박근혜를 보자 대성전에 운집한 동포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와 환호성으로 마지했다. 이날 박근혜는 25분간 인사말을 하는 동안 무려 30회 이상 열띈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와, 평균 1분에 한번씩 박수가 이어졌다. 미주한인사회에서 모국의 정치인이 이처럼 열렬한 환영을 받기는 근래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만약 이날 미주 한인을 상대로 대선투표가 이뤄졌다면 박근혜가 ‘대통령’이다. 이날 밤은 박근혜가 진정한 스타였다. 한인들은 박근혜로부터 ‘꿈’과 ‘희망’을 보았다>

 


목포가 고향이라는 김 할머니(88)는 이날 밤 환영대회 물결이 지나간 청운교회 앞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양노병원 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당의 천정배 의원이 인척이라는 김 할머니는 “박근혜가 됐으면 좋카쿠먼요”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박근혜가 그냥 좋아서” 이 환영대회에 나왔다고 했다.
샌디에고에서 2시간을 달려왔다는 정 글로리아(36)씨는 “박근혜 전대표가 ‘동포들이 반겨주어 외롭지 않다’면서 자신이 왜 정치를 하게 되었는가를 밝혀주어 너무나 후련했다”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나의 길도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따라 나온 에미(11) 양은 “박근혜 아줌마 너무 좋아요”라며 환한 웃음을 띄었다.
환영대회가 열린 청운교회 대성전은 이날 행사가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 환영식 1시간전에 이미 만원이었다. 주최측은 환영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해 300개의 보조의자를 긴급으로 배치했으나 턱없이 부족했다. 양편 통로는 서있는 인파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이날 밤 주차장은 3중4중으로 차량들이 일찌감치 차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주차를 하지 못해 돌아 가기도 했다.
박근혜 전대표는 이날밤 서강대 동기이며 현재 남가주서강대동문회장인 임문일씨(헤럴드 경제 부사장) 사회로 진행된 환영대회에서 약 25분간 인사말을 하는 동안 수십차례나 박수가 터져 나와 말을 중단해야만 했다. 인사말을 하려고 연단에 서자, 장내에서는 커다란 함성과 함께 박수가 터저 나왔다.


박수…또 박수 ‘25분 연설에
30회 이상 기립박수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모두가 한마음으로 따뜻하게 맞이해 주심에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또박또박한 말로 첫마디 인사를 하자 다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오늘같이 좋은 자리는 어느해 명절보다 따뜻한 느낌입니다”면서 새삼 ‘설’명절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여러분이 제 부모이고, 형제이고 다 같은 가족입니다. 오늘 이자리에 오니 그동안의 피로가 가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다시금 박수와 희파람 소리도 나왔다.
이렇게 시작한 인사말은 구절마다 진솔한 대화를 하는 양 자신의 정치 인생과앞으로의 각오를 밝혀 참석한 동포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어머님이 흉탄에 돌아 가시자 슬퍼할 겨를도 없이 아버지를 도와야 했고, 다시 아버지 마저 돌아 가시자 저에게 닥친 시련속에서 제 손을 잡아 주신 국민들 때문에 용기를 얻었습니다”고 말하자 숙연하던 장내가 다시 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이 즐거워하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면서 “그런 국민의 사기를 돋울 일을 하는 것이 국가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저는 그런 국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앞장 서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하자, 장내에서는 “와!!” 소리와 함께 박수가 힘차게 터저 나왔다. 또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저의 온 몸을 던지겠습니다”라고 약속하자 또다시 함성과 박수가 울려 퍼졌다.
박 전대표는 ‘ “최근 한미동맹 관계를 가장 염려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라며 미주한인사회의 이슈를 부각시키면서 “저는 한미동맹 신뢰회복과 21세기의 성숙한 동맹관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고 하자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해외동포들의 기대에 부응해 조국 대한민국을 선진한국으로 만들겠습니다”면서 “미주 땅에서 이민1세들의 희생과 2세들이 각방면에서 활약해 이룩한 해외동포사회 권익신장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해 큰박수를 받았다.
박 전대표는 또 “저는 결혼도 안 했고 자식도 없습니다. 저에겐 국민이 가족이고 대한민국이 최우선입니다”라며 “국민이 행복하지 않으면 저도 행복하지 않습니다”며 이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자랑스런 선진 한국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면서 “저를 격려해주는 동포 여러분이 있어 돌아가는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고 덧붙이자 다시금 열렬한 박수가 이어졌다.


낮 밤의 열기속에서 ‘꿈과 희망’ 환영열기 고조














 ▲ LA공항에 도착한 박 전대표를 위한 환영동포 모습

이날 밤의 대환영의 열기는 박 전대표가 LA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시작됐다. 16일 오후 1시 45분 아메리칸 항공편으로 도착한 박 전대표는 환영나온 동포들과 취재진 150여명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환영나온 동포들은 “꿈과 희망” “애국애족” “박근혜 파이팅!” 등등의 구호가 담긴 피켓을 들고 ‘박근혜 LA방문 환영’이란 띠를 두른채 연신 “박근혜!”를 연호했다.
이날 박 전대표는 입국장에서 두줄로 나란히 선 환영 동포들의 열띈 환영 열기로 터미널 밖 승용차가 대기한 도로변까지 불과 20여미터지만, 서로 손을 잡아 보려고 밀려들고 취재진들까지 한데 엉켜 부대끼는 바람에 10여분이나 걸렸다.
이날 입국장 게이트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박 전대표는 두화동이 환영 꽃다발을 주면서 “대통령 되세요”라는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놀라움과 기쁜 감정으로 두 화동을 감싸 안았다.
박 전대표가 공항에서 숙소인 윌셔 그랜드 호텔로 떠난 후에도 환영동포들은 터미널 도로변에서 한동안 “박근혜!, 박근혜 파이팅!!”을 외쳐 지나는 여행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한 여행객은 “도대체 무슨 일이냐”라고 물어 ‘한국의 여성 대권 후보자의 코리아타운 방문 환영’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 전대표는 공항에서 숙소까지 영접나온 최병효 총영사의 승용차편으로 도착해 15층 숙소 특별실에서 현지 공관장의 보고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1층 ‘서울정’ 특실에서 후원회 관계자들과 늦은 점심을 들면서 담소했다. 이 자리에는 후원회장인 쟈니 윤 부부, 국군포로송환위원회 회장인 정용봉 박사 (미국명 토마스 정), 환영행사 준비위 임태랑 위원장, 한나라당 중앙위 해외동포위원장인 이용태 전LA한인회장 등과 수행 의원들이 함께 했다.
박 전대표는 짧은 준비기간 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은 쟈니 윤 회장과 임태랑 준비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행사를 물심양면으로 도운 정용봉 회장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이자리에서
정용봉 회장은 박 전대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국군포로 대우와 송환에 관한 법’을 제정하는데
지도력을 발휘하여 준 점에 특별한 감사를 표시했다.
식사후 박 전대표는 후원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과 만나 잠시 즉석 회견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취재진들은 “나쁜 대통령” 어록을 지목해 ‘좋은 대통령’의 의미를 물었다. 박 전대표는 “나쁜 것의 반대가 좋은 거니까…”라고 했으며 이어 ‘대한민국과 결혼했다고 했는데, 지금 ‘남편’의 상태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약간 웃음을 띄면서 “정상적이지 못합니다. 정상화시키는게 중요해요. 그래야 발전할 수 있는 거죠.”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서울서 터저 나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전 비서관인 김유찬씨의 폭로에 대해서는 “그 상황은 아직 보고 받지 못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으며,정인봉 전 특보의 기자회견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고 “미국 방문 전에도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또 전화를 걸어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인사회의 이슈이기도 한 재외동포 참정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동포들에게 권한(참정권)을 찾아드리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쭉 그렇게 추진해왔지만 여당쪽에서 단기체류자만 실시하자는 의견을 내 대립되고 있습니다. 이번(국회에서)에 타결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표는 “모레가 설인데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 여러분께서는 이런 때 고향생각, 고국생각이 더 많이 날 것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명절 보내시고,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안심하고 신이 나게끔 하겠습니다. 한미관계도 원활치 않아 걱정이 많이 됩니다만. 동포들이 안심하고 신나는 나라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더 알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외교 주자 박근혜” 라이스 국무장관과 부핵문제 의견 교환














 ▲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대표가 라이스 미국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을 떠나 미국 방문길에 오른 박 전 대표는 12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존 F.케네디 주니어 포럼'(구 아코포럼)에서 ‘대한민국과 미국, 함께 나눌 미래’라는 주제의 초청 특강을 통해 기로에 서있는 한미동맹의 복원과 앞으로 발전 방안을 위한 제안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14일에는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북핵문제와 한미동맹의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갖고 엄격한 원칙주의를 기초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4가지 핵심사항과 이를 위한 정책 비전도 제시했다.
지난15일에는 워싱턴DC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자리에서 북핵 문제 등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얼굴에 테러사건 당시 라이스 장관이 위로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라이스 장관은 ‘평소 박근혜 대표를 존경해왔다’고 덕담을 나누었다.
이자리에서 라이스 장관은 “과거에 북한이 혜택은 받고 약속은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왔다”며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핵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개방을 시키는 문제도 해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가장 중요한 점은 핵문제 해결에 있다.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전면적 교류나 평화정착은 불가능한 일이다”면서 “지금은 핵문제 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과의 신뢰 속에 공조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화답했다.
또 박 전 대표는 “한미공조가 6자회담 등을 통해 발전해나가면서 동북아 평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을 것”이라며 “한국의 경제 발전에는 한미동맹의 역할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 6.25때 미국의 많은 젊은이가 한국을 지켜 준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원래 미국 방문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및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유력 여성 정치인과 면담 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17일 오전 USC를 방문해 한국학연구소장 함재봉 박사와 한인학생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었으며,오후에는 이번 환영행사를 주최한 후원회 관계자들을 비롯한 동포 인사들과 가든 스윗 호텔에서 환송만찬회에 참석한 후 18일 새벽 비행기편으로 귀국했다.
박 전대표의 LA체류 36시간은 ‘꿈’과 ‘희망’을 기원하는 박수로 시작되어 박수로 끝난 축제였다.
성진 (취재부 기자)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