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라디오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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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의 강태흥 회장이 LA한국교육원(원장 정태헌)에 대한 부당한 간섭으로 야기된 파문이 커뮤니티에 크게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파문에 대해 선데이저널과 한국일보가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는 최근 데스크 칼럼에서  “1년 반전에 한국서 파견 나온 한 공관장이 일명 ‘섹스’ 스캔들 소문에 휘말려 곤혹을 치렀다”면서 이 ‘섹스 스캔들’과 강 회장이 깊이 관여되었다는 내용의 칼럼을 보도하면서 강태흥 파문의 여파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코리아타운의 대표적 자원봉사단체의 대표가 도덕적 문제로까지 비난을 당하기에 이르자 그동안 강씨에 의해 무차별 공격을 당했던 LA한인회(회장 남문기)를 포함한 일부 커뮤니티 단체들까지 가세해 강 회장의 행위에 대해 커뮤니티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강 회장이 진행하는 ‘라디오 펀치’ 칼럼이 심각한 국면에 이르자 라디오코리아측도 그 동안 문제가 된 칼럼들을 재심하면서 칼럼 존속 여부 문제까지 심각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운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PAVA측이 어떤 형태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태가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강태흥회장은 그 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강모(여)씨 등을 찾아가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강씨를 통해 LA한국 교육원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관계자들을 더욱 분개하게 만들고 있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문화원장의 전횡 ‘문화계에 막강한 영향력’


강태흥 회장과 관련된 ‘섹스 스캔들’ 파문의 주인공은 LA한국문화원장을 지낸 전 모 원장이다. 1년6개월 전 전 원장에 대한 ‘섹스 스캔들’은 당시 LA한인언론계와 무용 계에서는 잘 알려지고 이에 관한 삐라까지 살포 되는 등 파문을 몰고 왔으나 보도는 <선데이저널>에서만 기사화 되었다.
평소 음주가무를 즐기며 놀기를 좋아하던 전 모 원장은 LA에 취임하면서 한인문화계를 자기 손안에 두고 쥐락펴락했다. 그는 2005년 LA에서 개최됐던 ‘다이내믹 코리아’ 행사를 두고 LA한인 문화계를 홀대를 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 그는 매년LA 카운티 뮤지엄 ‘빙 씨어터’에서 열리는 국악공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러한 전 모 원장에게 재미국악원은 물론이고 한인 무용 계는 공연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 모 원장에게 “잘 보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재미국악원은 미주사회에서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 국악단체이지만 열악한 재정상항으로 항상 한국정부 관련 부서에 의존해왔다. 또 한인무용계도 비슷한 처지였다.
따라서 전 모 원장은 ‘한국문화원장’으로서 LA지역 한국문화 예술계에서 “총독행세”로 군림했었다는 것이 무용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그가 재임 시절 이곳 한인 문화예술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은 “원장이 현지 한인 예술인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원장이 현지 한인예술단체의 활동도 비하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한 예술인 단체장은 “문화원장은 이곳의 어려운 여건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보다는 한국의 전문예술인과 비유하면서 모욕적인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LA문화원장은 문화계의 총독?
 
당시 전 원장이 문화예술활동 보조금 지원에 차별을 행사한 의혹도 나타났으며, 2005 다이내믹 코리아 행사 비용과 관련해 투명성 문제도 제기 되었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한을 남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의혹이 당시 LA 총영사관 측에도 알려졌으나, 총영사관 측은 이를 은폐하는데 급급했다고 한다. 공관 원들이 업무상 비리가 발견되면 공직자로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총영사관이 같은 공무원들을 편들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전 원장 재직 시 한국 문화원의 전시장은 많은 동포 문화예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 였다고 한다. 문화원장이나 담당 문화영사 또는 총영사관과의 인맥이 없으면 현지 한인 예술인들이 문화원 전시장을 이용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정도로 어렵다. 지금도 이 같은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화원장도 강태흥 PAVA회장 앞에서는 허리를 굽혀야 했다고 한다. 바로 ‘라디오 펀치!’와 총영사관을 뒷배경으로 하는 강 회장이기 때문이었다. 강 회장은 자신이 지원하고 있는 김 모 S무용단장을 문화원장에게 소개하고, 재미국악원과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LA카운티 뮤지엄 ‘빙 씨어터’극장에서 공연하는 국악공연에 출연토록 했다. 김 모 무용단장이 그 무대에서 공연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섹스 스캔들’의 진실과 소문의 진상


문제의 ‘섹스 스캔들’은 바로 문화원장과 김 모 무용단장간에 야기된 일련의 추태사건 소문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바로 강회장이 주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건이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알려진 소문을 종합해 보면 두 사람은 저녁을 먹고 2차로 타운 내 영업 중이던 6가에 있는 노래방으로 이어졌다. 저녁식사에서 술이 약간 올랐던 전 문화 원장은 김 모 무용단장과 스킨쉽을 시도하면서 다음단계로 이어가려 하자 반항하는 김 모 단장을 껴 않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피하려다가 바닥에 엎어진 김 모 단장은 입 주변과 얼굴이 크게 다쳐 피까지 흐르게 됐다는 것이다. 이튿날 김 모 단장은 강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고발할 뜻을 비췄다. 물론 진단서도 나왔다.
LA총영사관은 하얗게 질려버렸다. 만약 이 사실이 사회에 알려지는 날이면 공관의 입장은 말할 것도 없고 개혁정부인 노무현 참여정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 때문이다. 외교관들의 비행이 자주 오르내리는 통에 LA총영사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치명적인 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급하게 된 총영사와 부총영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강 회장에게 사태수습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에 강 회장이 ‘해결사’로 나섰다. 왜냐하면 문제가 확대되면 자신의 입장도 난처해질 것이다. 바로 자신이 두 사람을 ‘부킹’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김 모 단장 역시 평소 자신을 지속적으로 봐주고 있는 강 회장의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화해와 함께 치료비조로 전 원장은 2만 달러(또 다른 이야기는 3만 달러라는 설도 있다)를 건네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추문이 나돌았으며 공무원 신분인 전 모 원장은 자신의 수표로 주기에는 증거가 남아 주저했다. 그래서 전 모 원장은 타운에서 재력가로 소문난 모 단체장 박 모씨에게 부탁해 수표를 끊게 했다. 소문의 결론은 이 수표는 일단 강 회장에게 전해졌으나 정작 당사자에게 전달되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어 스캔들 파문의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만 같다.
이 같은 내용의 소문은 후에 타운 무용계에 급속히 퍼져 나갔고 문제의 3인을 비난하는 삐라도 나돌았다. 물론 언론사에도 전해졌다. 총영사관은 일간신문과 방송사에 로비를 시도해 보도를 막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소문에 대한 진상은 당사자들의 함구로 아직 정확한 진상은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당시 문화원장은 이 같은 스캔들 추문을 보도한 <선데이저널>을 방문  ‘사실여부를 떠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고 그 후 그렇게 잊어지는 듯했다가 이번 사건으로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한 것이다.
문제의 무용단장 김 모 원장은 강 회장의 계속적인 후원으로 현재 LA한국교육원이 실시하는 ‘뿌리교육’의 프로그램 코오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프로그램 강사들의 강사료 등을 포함해 월 3,000달러 활동비를 받고 있다.  바로 이 교육원을 상대로 강 회장이 무리한 요구를 하여 말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애초 강 회장이 대표로 있는 PAVA 사무실이 교육원으로 이전한 것도 특혜였다. PAVA 사무실이 이전하기 전, 당시 한국에서 새로 부임한 정태헌 교육원장과 구자문 부원장 등은 백기덕 교육재단 이사장 과의 분쟁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을 때였다.













 ▲ 강태흥(왼쪽)
교육원 분쟁에 총영사관 해결사 노릇


여기에 총영사관의 부탁을 받은 강 회장이 백기덕 이시장팀을 몰아 내는데 선봉장이 된 것이다. 여기에서도 강 회장은 자신의 ‘라디오 펀치!’를 동원해 백 이시장팀을 공격하는데 사용했다. 싸움은 백기덕 이사장의 퇴진으로 결말이 나면서 강 회장은 “공신”이 됐다. 총영사관도 미소를 띠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교육원 빌딩 1층 넓은 방으로 PAVA가 입주했다. PAVA는 자원봉사단체라는 명분으로 임대료를 타 단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했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백기덕 이사장을 몰아낸 ‘공로’로 특혜를 받았다는 말이 더 적당하다.
이 후 강 회장은 1층 사무실에 앉아 2층에 있는 교육원 관계자들을 자신의 수하처럼 다루기 시작했다. PAVA가 하는 행사는 ‘교육적 프로그램’이고 ‘뿌리교육’이라면서 무료로 교육원 장소를 사용하는데 강 회장은 ‘파워’를 행사했다.  또 뿌리교육 프로그램에 자신의PAVA 주니어 회원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하여 왔다.
어느 날 강 회장은 교육원 측에 대해 PAVA 수익사업을 위해 교육원 건물 1층 로비에 ‘커피 샵’을 하겠다면 장소 제공을 요구했다. 교육원 측은 난감했다. 1층 로비는 행사장으로도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허가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그런데도 강 회장은 집요하게 요구했다. 심지어 타운 내 자신의 말을 듣는 단체장들을 교육원에 보내 자신의 요구를 전달토록 했다.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강 회장은 공공연히 ‘내가 총영사에게 부탁해 한국교육원 재단 이사로 들어 가겠다’고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라디오 펀치!’ 오발과 헛 펀치


또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이 교육원을 접수하겠다’는 엄포성 소문도 나돌았다. 강 회장은 교육원 관계자들을 상대하면서 장교가 부하 사병을 함부로 다루듯이 한국정부 교육공무원들을 마구 휘둘렀으며, 고압적인 태도와 함께 폭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그럴 때 마다 강 회장은 은근히 자신의 세를 과시하며 “총영사‥”운운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총영사관의 실력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가 타운 내 돌아가는 상항을 교류하면서 그 사항들을 자신들의 ‘파워’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LA총영사관과 강 회장은 타인들의 약점을 수집해 그 사안들을 적절히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전해들은 한 관계자는 “도대체 총영사관과 강 회장은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다”면서 “총영사관측도 이제는 강 회장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이 관계자는 “이 같은 행동 때문에 강 회장이 총영사관을 뒷 배경으로 ‘훈장’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문에는 강 회장이 PAVA에서 발급하는 ‘자원봉사증’을 영사관 직원 자녀들을 위해 발급했다는 것도 나돌았다. 또한 PAVA에서 미 대통령 표창장도 추천하는데 이를 강 회장이 선택권을 행사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데 사용했다는 소리도 흘러나왔다.
이 같은 강 회장의 일련의 행동들은 ‘라디오 펀치!’칼럼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다. 강 회장은 자신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은근히 ‘라디오 펀치!로 날려 보낼 것’이라고 암시해왔다고 한다. 최근 교육원과의 분쟁에서도 그는 “내가 서너개 써놨다”면서 자신의 요구를 듣지 않을 경우 ‘공격 앞으로’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2개를 실지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칼럼에 방송했다.
강태흥의 ‘라디오 펀치!’에 대해 오래 전부터 타운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다. 타운에서는 그가 ‘건설적인 비판’이란 명분으로 자신의 요구에 반대하는 상대방을 비난하는데 방송을 이용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동안 강 회장의 무차별 언론 폭력에 시달린 사람들이 방송국 측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강태흥 칼럼에 대해 지적을 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방송국측에서는 대부분 이를 묵살하거나 오히려 비호했다.
강 회장의 주변인들은 ‘강 회장이 방송 칼럼을 그만 두겠다고 했으나, 방송국측에서는 한사코 말려 라디오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신이 진행하는 칼럼 내용 중 상당수가 라디오코리아 고위층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언 내용도 흘러 나온다. 그러나 방송국 관계자들의 말은 또 다르다. 방송국 관계자는 ‘우리측이 한사코 붙잡은 적이 없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칼럼 문제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가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타운에서 나도는 소문 중에는 ‘라디오 펀치!’를 두고 방송국과 강 회장이 서로 편리하게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하면 방송국측이 ‘라디오 펀치!’를 통해서 압력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최근 교육원 관계자들은 라디오코리아를 방문해 ‘라디오 펀치!’로부터 부당한 비난을 당했다며 반론권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방송국측은 확실한 답변을 유보했다. 이번 강 회장 칼럼에 대해 방송국측의 책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까지 ‘라디오 펀치!’ 칼럼이 방송국측의 논조와 어떤 관계인지도 불분명하다. 이번 계기로 ‘라디오 펀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타운의 여론이기도 하다. 강 회장의 행위에 대해 LA한인회측은 현재 강 회장에 대해 ‘형사고발’ 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한인회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동안 강 회장은 PAVA 기부금을 요청하면서 거의 강압적인 방법을 취해왔다”면서 “강 회장은 남문기 회장에게서 수 천달러 이상을 부당한 방법으로 걷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 회장을 공격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자기들이 솔선해서 기부해 놓고 지금에 와서 딴소리”라고 맏받아치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일부 인사들로부터 단체장 간담회를 통해 일부 봉사단체장의 탈선적인 행위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제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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