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인회장 출신 포함 20여 LA동포들 정치권에 줄 대기

이 뉴스를 공유하기




















12월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 LA한인회장을 비롯해 각 지역의 단체장 동포 출신들이 너도나도 유력대선 주자들에게 줄 대기가 한창이다. 이들은 각자의 학연· 지연· 인연과 그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알게 된 정치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앞세워 대선주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DJ와의 인연으로 한국 정계에 진출했던 LA 출신의 유재건, 월터박, 뉴욕 출신의 박지원, 김경재씨 등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던바 있다. 한국 정계와 조금이라도 줄이 있는 미주 동포인사들이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염두에 두고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줄서기가 한창이라는 것. 이 때문에 한국 정가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챠드 윤(취재부 기자)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선레이스가 시작됐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대선까지 가면 자연스럽게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대세론이 우세하다. 그러다보니 한나라당에 정·관계는 물론 재계, 학계 인물들이 몰려들고 있다. 여기다 해외동포들까지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에게 줄서기가 러시를 이루며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전직 미주사회 단체장들은 이와 박 캠프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 줄서기를 하고 있다. 이들은 대선 캠프에서 자리를 차지해서 일을 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라고 밝히지 않아도 직, 간접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동포 사회에서 제법 이름깨나 알려진 유명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금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자 이명박 캠프에 줄을 대려는 동포인사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모두 이명박 전 시장과의 미국 인연이나 학연 등을 내걸며 대선정국에 “시켜만 주면 뭐든지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대선캠프에 접근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본국 정계의 한 인사는 “미주 사회 단체장들이 유력 대선주자에게 줄서기가 심각하다”면서 “캠프에 자리를 달라거나 일거리를 달라고 요청해 오고 있다. 각 캠프에선 향후 해외동포 투표권 등을 고려해 어떻게 처리하지도 못한 채 골머리만 앓고 있다. 한마디로 유력 대선주자 캠프에 줄을 대기위해 구차할 정도로 비굴하다”고 말했다.
LA와 뉴욕 등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에서 단체장을 하다보면 자연히 한국에서 오는 정관계 인사들과 어쭙잖은 인연을 맺게 된다.


한국 정치판 끼웃
동포인사 20여명 추정

미주 시민사회단체장들의 한국정계 줄서기는 한나라당 뿐 아니라 열린 우리당의 경우도 숫자만 다를 뿐 대동소이하다.
최근엔 한나라당 대권주자 뿐만 아니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여권의 대권주자들에게도 줄서기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김대중 정부시절에서 비롯됐다.
DJ정부시절 뉴욕 교포인 박지원 청와대 전 비서실장이 화려한 정치판의 거물로 부상했다. 이외에 유재건(열린우리당 전 대표), 김한길 (원내 대표), 김경재(전 국회의원) 등도 한국 정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DJ가 1972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보내던 때에 만났다. 이때의 인연으로 97년 대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아 활동했던 공으로 한국 정계에 진출했다.
한국 정계에 기웃거리는 미주 시민사회단체장들은 이들을 벤치마킹하여 한국 정계에 진출하고 싶어 한다.
줄만 잘 서면 국회의원뿐만이 아니라, 대선정국에 공이 있다고 인정되면 최소한 정부 산하단체의 사장, 감사 자리라도 임명받을 수 있다.
실제로 DJ 국민의 정부 때나 노무현 참여정부에 약 30여명에 이르는 인사들이 정부 산하 단체의 장으로 임명된 사례가 있다.
다음 정권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대선주자를 도와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을 거둘 경우 최소한 정부 산하단체 사장이나 감사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일 것이다. 이 때문에 유력 대선주자들에 줄서기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캠프의 한 관계자는 “하루에도 이런저런 인연을 이유로 찾아와 만나게 해달라는 사람들이 몇 명씩 있다”고 전하며  “과거 이 전시장이 미국 방문 시에 만났던 사람들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찾아와 무슨 일이라도 좋으니 캠프에 합류시켜 달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캠프뿐만 아니라 다른 대선주자의 캠프마다 미국에서 찾아오는 동포들의 직간접적인 압력 때문에 일을 보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전박대 할 수 없고
캠프 관계자들 곤혹
대선캠프마다 대선지원을 위해 찾아오는 해외동포 문제로 곤혹스럽다. 문전박대도 할 수 없고 자리를 줄 수도 없는 처지이기 때문.
이번 대선에 ‘단기거주 해외거주자 투표 법안’ 발의 이후  각 지역의 대학생 연합회나 유학생 등 젊은 그룹의 회장들까지 찾아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다’‘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묘책이 있다’는 구실로 유력 대권주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모 대권주자가 미국 방문할 때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다. 비서실에 뉴욕의 경제단체장을 지낸 K모 씨가 찾아와 각별한 관계를 그럴듯하게 설명했다. 비서실측에선 K씨의 말을 믿고 대권주자에 보고했다가  오히려 호통과 야단만 맞았다고 했다.
비서실의 관계자는 “이제는 미국에서 오는 동포들을 대하기가 겁이 날 정도다”라고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모 대권주자의 경우 찾아오는 미주동포들을 “문전박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내할 수도 없어 고민이 많다.”고 토로하며 “미국동포들이 한국 정치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좋으나 정치판에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주동포들의 한국정치 참여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해외교포들
‘대형게이트’에 연루
이런 현상은 정치판뿐 아니라 정부 산하단체의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미국으로 출장 온 정부기관의 장들은 미국에서 알게 된 동포인사들이 한국에 나와 불쑥 회사를 방문해 ‘브로커’행세를 하며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그 동안 미주 교포를 비롯해 해외교포들이 한국에서 발생한 ‘대형게이트’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바로 현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DJ정부시절 한국 최대의 의혹사건인 ‘최규선 게이트’의 최규선도 미국 동포이고 대북송금의 핵심 열쇠인 ‘김영완’, 무기 중개상 ‘조풍언’을 비롯해 김영삼 정부시절 고속철 로비의 ‘최만석’씨 등 게이트 연루 인사들은 모두 미국에 있으면서 이들 실세들과의 친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인사들은 미국에 거주하면서 사전에 대권주자들과의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어왔으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 주며 환심을 샀으나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목적과 야망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정권이 바뀔 적마다 기승을 떠는 몰지각한 일부 정치 지향적 동포인사들의 꼴불견 행태는 이번 12월 대선정국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어 한국 정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