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부지 입찰자들’ ‘부지소유주에 놀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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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체인(올림픽+뉴 햄프셔) 부지매각이 한인 타운의 최대 관심사로 급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 업체들에게 부지 소유주가 또다시 오는 13일까지 재입찰을 요구하자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로부터 원성과 비난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남체인 부지 소유주인 유태계 데이비드 리(제미슨 프로퍼티의 데이비드 이 박사와 동명이인)씨의 매각 의도를 이미 예상했었던 것처럼 입찰 업체간 경쟁을 유발하고 있고, 원하는 금액으로 나오지 않자 끝내 속셈을 드러내며 재입찰을 요구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태계 소유주는 2 에이커에 이르는 한남체인 부지를 시장에 내 놓으면서 구체적인 가격을 명시하지 않고 (주)신영이 매입한 윌셔+호바트 코너부지 가격만을 적시해 놓아 그에 준하는 매우 높은 가격을 받고자 하는 저의가 깔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도를 감지한 대다수 부동산 관계자들이나 입찰에 참가했던 업체들은 과도한 토지 매각 가격으로 인해 사업 채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며 한남체인이 아직 9년 이상의 리스가 남아있고 년 62만 달러 정도의 렌트비를 감안할 때 3,000만달러 이상의 입찰가격 제시는 엄청난 리스크가 뒤 따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LA한남체인 부지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끼리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략 6~10개 업체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각 업체들간 대략적인 입찰가격을 가늠하지 못해 답답함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재 입찰을 요구한 부지소유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현재 한인타운에 진행되고 있는 2에이커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는 한남체인을 비롯해 본국 중견건설업체인 (주)신영의 40층 윌셔 콘도 개발(2.2에이커)과 이르는 윌셔와 후버 코너부지 ‘윌셔타워 프로젝트’(3에이커) 등이 공통적으로 똑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주)신영의 윌셔+호바트 고가매입 이후 한인타운에 불고있는 이상한 기현상문제를 총 정리해 본다.          


                                                                                     황지환(취재부 기자)













재입찰 요구로 업체들 비상
한목소리로 땅소유자 비난


한남체인(올림픽+뉴 햄프셔) 부지매각으로 인해 한인 타운이 술렁이고 있다. 이미 지난 호 보도에서 제기되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과도한 토지 매각 가격으로 한인들간 무리한 경쟁을 유발하겠다는 땅 소유자의 저의를 재입찰로 재확인하였기 때문이다.
한남체인 부지 소유주인 유태계 소유주는 2 에이커가 넘는 한남체인 부지를 시장에 내 놓으면서 구체적인 매각 가격을 명시하지 않고 (주)신영이 매입한 윌셔+호바트 코너부지 가격만을 게재해 놓았다. ㈜신영이 매입한 토지 가격 정도는 아니더라도 약 3.000만 달러 이상을 받겠다는 의도가 짙은 것으로 이에 대해 한인 매입자들간 무리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의 의도에 대해 대다수 부동산 관계자들이나 입찰에 참가했던 업체들은 과도한 토지 매각 가격으로 인해 사업 채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관계자들은 한남체인이 아직 9년 이상의 리스기간이 남아있고 시세보다 2배 이상 높은 고가매입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윌셔 가의 모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무리하게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붕괴에 대한 우려가 된다”면서 “(주)신영이 매입한 스퀘어 피트 당 토지 매입 가격이 첫 신호탄이 된 셈”이라고 한남체인 부지 매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지적하였다.
입찰에 참가했던 모 업체 관계자는 “땅 소유자가 너무 무리한 금액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 계약 체결 여부는 미지수”라며 “부동산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인들을 상대로 조롱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전해 땅 소유자에 대한 비난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매입 희망자 10여 곳 추산
미국인 희망자는 전무한 듯


이번 한남체인 부지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대략 6~10곳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주장이다. 아직 몇 개의 업체들이 참여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정보는 없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현재 영업 중인 LA한남체인과 전 한인은행장 출신이 이끌고 있는 한국의 투자그룹과 다른 한국의 부동산 건설업체, 그리고 현지 한인 동포 사업가들을 포함해 약 10군데 업체로 추측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예상대로 입찰경쟁에 미국인 업체들은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인 매입자들은 한국인 투자자들과 달리 한남체인 부지에 대해 약 2000만달러 이상주고 매입할 메리트가 없고 매입 후 한남체인과의 리스문제로 1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며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고 보고 지금 매입한다는 것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입찰에서 만족할만한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없는 관계로 오는 13일까지 또 입찰을 연기하자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은 ‘유태계 소유주의 농간에 결국은 한인들끼리 놀아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 입찰에 참가한 한 업체의 관계자는 ‘실제로 매각 가격도 제시하지 않고 한국인들의 심리작용을 이용해 가격을 계속 올리려는 야비한 수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비정상적인 수법으로 한인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분개해 했다.
실제 (주)신영이 윌셔+호바트의 2에이커 부지를 1Sf에 400달러에 이르는 고가매입을 계기로 한인타운의 부동산 가격이 이상한 기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남체인 부지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땅 소유자 데이비드 리씨는 한국인 투자가들의 가격에 관계없이 ‘묻지마 부동산 매입’ 행태를 역 이용하는 치밀한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 부동산 업자들이 한남체인 리스팅을 가지고 본국에서 투자자를 물색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LA한남체인 ‘신영 40층 콘도’ 윌셔+후버 코너부지
2에이커 넘는 대형 프로젝트 한결같이 ‘산 넘어 산’













 ▲ 신영 윌셔타워 프로젝트
㈜신영의 동키호테 행태에
부동산 브로커들도 한 몫


부동산 브로커들도 높은 가격 형성에 한 몫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 지고 있다. 대다수 부동산 브로커들은 자신들이 가져갈 커미션을 놓고 가능한 최대한 매각 금액을 끌어 올리려는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주류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남체인 부지에 대해 1~2,000만불 정도로 추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남체인 소유주는 무려 3,000만 달러 이상의 가격을 희망하고 있으며 부동산 브로커들이 본국에서 한남체인 부지를 3,300만 달러에 매각하기 위해 다각도로 투자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국을 다녀간 모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토지 소유자의 의도는 분명하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본국에서 적절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자 했다”면서 “하지만 실제 투자자들을 모집하기가 쉽지가 않았다”고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리스 기간도 많이 남은 가운데 3,300만 달러를 사전에 투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 정도 규모라면 충분히 은행 이자나 다른 매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일부 한인 부동산 브로커들이 자신들의 커미션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일부 브로커들은 3,300만 달러 이상을 제시했던 것도 확인했다”고 말해 부동산 거품에 거품을 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신영이 마치 동키호테와 같은 토지 매입에 영향을 상당히 받아 부동산 시장의 이상 기류가 걱정된다”면서 “(주)신영은 문제가 될 경우, 철수하면 그만 이겠지만 여기서 사는 우리들은 얼마나 힘들어 지겠냐”며 무리한 ㈜신영의 토지 매입에 비난을 하기도 했다.
더욱이 ㈜신영은 투자 파트너들과의 불화설과 브로커와의 커미션 문제로 인한 소송 등 ‘첫 삽도 파기 전에 갖은 악재에 부딪히자 곤혹해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칫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개발 계획이 수년간 늦어질 수도 있는 데다가 프로젝트 자체가 다른 업체로도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주)신영 어메리카는 이런 악재를 고려해 지금까지 추진해 오던 사업방식을 바꿔 콘도와 함께 사우나 헬스클럽 등 주상복합으로 계획을 전면 수정한다고 발표해 배경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만일 ㈜신영이 최악의 경우 철수라는 카드를 사용한다면 ㈜신영으로 인한 모든 상처들은 고스란히 한인타운에 남겨질 뿐이어서 도의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인다.


경쟁자들 치열한 눈치작전 속 소유주 재입찰 요구에 반발
2 에이커 넘는 대형프로젝트 타운에 3곳, 똑 같은 문제점
(주)신영 첫 삽도 뜨기 전부터 사업 파트너끼리 ‘소송분쟁’













 ▲ 윌셔+후버 코너부지
윌셔+후버 코너부지도 갖가지 잡음
일조권 문제로 초 고층 건립 불가


지난 2003년부터 윌셔와 후버 코너 3에이커 부지에 3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것이라고 하여 한인사회를 떠들썩하게 하였던 가칭 <윌셔 타워 프로젝트>도 4년이 지나도록 사업을 한발자국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부동산 시행사인 칸 개발사가 한국의 중견 건설업체인 남강토건사와 MOU를 체결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당시 이휘헌 대표이사가 공금횡령혐의로 구속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사업이 표류 되고 있다.
그 뒤 우여곡절끝에 1,100만 달러에 부지를 중국인 소유주인 (드래곤사) 그리고 Right Hero inc 사로부터 매입에 성공했으나 당초 계획대로 30층 고층건물을 신축할 경우 인근 공원인 ‘러페어 팍’(Laffer Park)에 대한 일조권 문제로 당초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6층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업부지를 인수한 데이비드 장 CPA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업부지에 포함되어 있는 꽃집을 포함 지금까지 2,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되었으며 지난 해 캘 코스트 부동산 투자그룹과 4,000만 달러에 에스크로까지 오픈 하였으나 가격문제로 중단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일조권문제로 계발계획이 전면 수정되었으며 지금은 6층 정도의 주상복합 건립을 생각하고 있다’고 비교적 소상히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윌셔 타워’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이다.
그 동안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본국의 업체들이 줄줄이 사업을 접은 이유 중 하나는 일조권 문제 이외에 사업 부지 밑에 오염된 오일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부담을 떠안고 사업을 추진하려면 적지않은 부담이 따르는 데다가 겨울철 라페아 팍 에 대한 일조권 문제까지 겹쳐 결국 이를 모두 보완해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자칫 수익성이 없어 3,000~4,000만 달러 가격 매매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거론되는 대형부지 모두 치안 문제
학군/ 교통란 문제 분양에 어려움


한남체인과 신영 프로젝트, 그리고 윌셔타워 프로젝트 등 무려 2에이커가 넘는 사업부지 경우 사실 상 말이 좋아 한인타운이지 한 브락만 지나면 모두 우범지대로 히스패닉 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부지들은 그 동안 치안 문제에 있어서도 말들이 많았다. 위치상으로 올림픽가의 코리아 타운으로 편성되지만 실상은 아니다. 물론 램파트-윌셔 등 두 경찰서의 담당구역 경계에 위치하고 있지만 ‘치안문제’에서 사각지대로 분리되고 있는 현실이다.
가뜩이나 ‘교통난’을 겪고 있는 올림픽가와 윌셔 등 한인 타운의 교통문제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특히 신영이 추진하고 있는 윌셔+호바트 40층 콘도 건립의 경우 교통환경 영향평가가 바로 그것인데 윌셔 가 중심부에 이 같은 대형 콘도가 들어설 경우 교통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 등의 중론이라 아무리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밀어준다고 해도 공청회 등을 통과하기가 만만치 않다. 또한 설립 예정인 콘도의 특성상 ‘고가’의 콘도가 예상되는데, ‘학군’에 있어서도 전무하다고 볼 수 있어 한국에서 투자가들을 상대로 고가 분양전략의 ‘분양과정’에도 적잖은 애를 먹으리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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