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물전 망신 꼴뚜기들이… LA살기 정말 창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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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관 개축공사가 마무리되어 지난 13일 완공식장에서 벌어진 단체장들간의 추태가 지금 코리아타운에서 구설수로 요동을 치고 있다. 이날 사건을 유발시킨 장본인은 김시면 전 한인동포 재단 이사장이고, 사건을 발발시킨 장본인은 남문기LA한인회장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축사 순서를 두고 남문기 한인회장이 ‘한인회장을 물 먹였다’며 자신의 축사 순서에 불만을 토로해 식장 분위기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기념식을 주관한 김시면 이사장은 ‘새까만 후배가 까분다’고 역시 불만을 나타냈다.
이 사건을 두고 올드타이머 들도 두 패로 갈라져 상대방 비방에 나서고 있고, 1.5세들은 ‘구세대들이 문제다’며 ‘타운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서울서 온 축하객 인사는 LA단체장들이 이 같은 작태에 대해 ‘한심하기 그지없는 작태다’ 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을 정도다. 한인회관 건물에 함께 자리잡고 있는 LA한인회와 한인동포재단은 ‘서로가 내가 건물의 주인이다’라고 갈등을 벌여 왔는데, 이번 회관 개축 공사가 끝나 완공 기념식 행사를 하는 자리에서 또 다시 양측의 대표자가 맞붙는 바람에 기념식도 퇴색되고. 타운의 고질병처럼 도사린 올드타이머들간의 갈등도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이 사건을 두고 일부 언론은 사건 자체를 아예 보도도 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축소 보도로 어물쩡 넘어 갔다. 다만 KTAN-TV와 라디오코리아가 사실보도에 충실했다. 한편 이번 소동에 이어 한인동포재단은 회관 개축에 부실공사라는 지적까지 일면서 비난여론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김 객원 기자 


이날 LA한인회관 개축 완공식은 지난1년 6개월간 공사 끝에 새로 만들어진 주차장 입구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면서 시작됐다. 20여명의 인사들이 가위를 들고 노란 테이프를 끊었다. 그리고 주차장안에 마련된 식장에서 완공 기념식을 가졌다. 축사 순서가 되면서 자리에 앉아있었던 남문기 회장의 얼굴이 경직됐다. 


먼저 최병효 LA총영사가 축사 1번으로 나섰고, 두 번째로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 축사 2번으로 의례적인 인사가 끝났다. 이어 3번째로 남문기 한인회장 차례가 됐다. 단상에 오른 남 회장은 덕담으로 이어지는 축하 인사 대신 비난성 발언으로 포문을 열었다. “선거에서 당선된 한인회장을 이렇게 대접하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나를 물 먹이는데… 행사에서 소개할 때도 그렇고… 이렇게 하는게 아니지요” 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서운함을 드러내 보였다.
실지로 재단측은 남문기 한인회장을 LA한인회의 대표로 인정해 소개하기 보다, 한미동포재단의 이사의 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기념식을 주도한 김시면 재단 전이사장의 자세가 남 회장에게는 못마땅했다. 그래서 “나를 물 먹이려는…”는 발언이 튀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주로 LA단체장들이 참석했는데, 남 회장의 예상외의 축사 발언에 난감한 표정들이었다. 이에 앞자리에 앉았던 박병철 무역협회장이 일어나 남 회장의 발언을 제지하려고 하기 전에 남 회장은 연단에서 내려와버렸다. 박병철 회장은 지난번 1월 상공회의소 주최 단체장 신년하례회에서 남 회장이 인사순서에서 최 총영사를 비난하는 발언시에도 앞에 나서서 제지한 장본인이다.
어수선한 가운데 기념식이 끝나고 점심 식사를 한 후 회관 1층 대회의장에서 개최된 한미동포재단 신.구 이사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박형만씨가 취임했으며, 김시면씨는 명예이사로 추대됐다. 이 자리에서 감사패 증정 순서도 있었는데 원래 남문기 한인회장이 물러나는 김시면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주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한인회측은 남 회장 대신 강성용 부회장으로 하여금 감사패를 증정토록 했다. 감사패를 받은 김시면 전 이사장은 “엎드려 절 받는 격”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기념식에서 한인회장 축사 순서를 뒷편으로 물린 것에 대해 김 전 이사장은 ‘손님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최병효 총영사와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축사를 먼저 배정을 했다’고 말했다. 박병철 남가주 무역 협회장은 김시면 전이사장을 두둔하면서 ‘한국에서 손님까지 모셔다 놓은 행사에 남 회장의 자세는 옳치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똥포’ 수준 연구과제


하지만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재미 해병 전우회 안 광희 회장은 준공식의 의전 행사가 기존 관행을 탈피 하지 못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지금까지 관례에서 한미동포재단 신구 이사장 이.취임식을 공식적으로 공개행사로 치른 적이 없었다. 이날 참석한 일부 단체장들은 행사 전반이 김시면 전이사장이 자신을 내세우려는 공명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모든 분위기로 보아 김시면 전이사장이 남 회장을 “LA한인회장”으로 제대로 예우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 같은 면은 김 전이사장이 남 회장을 가리켜 “새까만 후배가 까분다”고 한 발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남문기 한인회장 축사 순서를 이광규 전재외동포재단이사장 보다 뒤에 마련한 것은 이 전이사장이 재단이사장 시절에 20만 달러를 지원금으로 보내 준 감사에 대한 표시로 보여진다. 20만 달러를 회관개축비에 지원금으로 보내준 것은 과거 한국에서 해외동포단체에게 지원금을 보낸 사례에 비하면 매우 파격적인 액수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LA한인회와 한미동포재단측은 회관 관리 문제로 갈등을 보여왔다. 한인회 측은 회관이 한인회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기에 한인회 활동에 부응하도록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재단측은 회관관리의 주체는 한미동포재단이라며 한인회 측의 ‘주인행세’에 제동을 걸고 나왔다.
특히 지난해 남문기 회장이 한인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한인회 측은 재단측에 대해 강공 법으로 나오게 됐으며, 재단 역시 김시면 이사장이 되면서 공격 형으로 대응에 나섰다. 양측 모두 경상도 특유의 다혈질 기질을 지녀 더욱 양측간의 조화는 이루어 지질 못했다. 이번에 남 회장이 축사 순서를 두고 돌출발언이 튀어 나온 것은 분명 잘못된 언행이다. 여기에 이런 돌출행동이 나오도록 분위기를 만든 김시면 전이사장의 자세도 올바르지 못했다.
이날 대회의실에서 가진 재단 신,구 이사장 이 취임식에서 인사에 나선 이광규 전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막말을 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면서 “내가 앞으로 책을 쓸 때 케이스로 올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LA한인들 망신을 결국 두 사람이 시킨 꼴이 되버렸다.  이민사 관련 저서를 많이 집필한 이광규 전이사장의 이 말은 해외동포 단체생활의 연구과제로도 삼겠다는 뜻이다.    













축사순서 고질적 문제


한인회장에 대한 축사 순서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 30여명의 한인회장이 거처 갔지만 일부 한인회장들은 단체들이 개최하는 행사에서 한인회장의 축사 순서를 총영사 순서보다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곳이 미국이고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장 위상을 위해서도 한인회장 인사 순서가 우선순위에 배정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이 같은 문제는 강성 이미지의 한인회장과 온건 이미지의 공관장일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양측 모두 강성 이미지를 지녔을 때는 문제가 심각했다. 한 단체가 행사를 위해 초청장을 한인회장과 공관장에게 보냈을 경우, 한인회 측은 해당 단체에게 ‘한인회장 인사 순서가 공관장 앞에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공관 측은 ‘총영사가 우선 순위에 없으면 그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은근히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평통 같은 공관 의존성 단체는 총영사 인사 순위가 항상 먼저였다.
그러나 일반 단체 중에서 커뮤니티 단체의 성격이 강할 수록 순서에서 한인회장을 배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번 계기로 한인회장 축사 순서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로 얼룩진 개축공사  비용 의혹













 ▲ LA한인회관 개축 완공기념식
이번 회관 개축공사는 동포사회 모금 22만 달러, 재외동포재단에서 20만 달러 그리고 재단 이사진 등의 기부금을 합친 72만 달러로 1년 6개월 공사로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는  명예이사로 물러나는 김시면 한미동포재단이사장, 남문기 LA한인회장, 신남호 LA평통회장, 최병효 LA총영사 이광규 전재외동포재단이사장을 비롯해 각계에서 100여명의 한인이 참석해 개축완공을 축하했다. 
이번 개축공사로 회관 1층이 대폭 개조되어 한인회 사무실이 들어섰고, 150여명이 참석할 수 있는 대회의실이 마련됐다. 또한 주차 공간은 과거의 25대에서 38대로 늘어났다. 재단측은 앞으로 북쪽 외벽에 대형 빌보드 광고를 수주해 회관 수입을 증대시킬 계획이고, 서쪽 외벽에는 대리석 타일로 리모델링 할 계획도 밝히고 있다. 
한편 이날 개축 완공식을 겸해 주차장 남서쪽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애국선조추모비’ 제막시도 함께 가졌다. 이 추모비는 미주한인재단의 전신인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남가주)가 오래 전에 제작했으나 장소를 마련치 못해 지난 수년 동안 창고에 썩혀 있다가 미주한인재단과 한미동포재단간의 합의로 회관 주차장에 설치키로 합의했다.
한편 72만 달러가 투입된 회관 개축공사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개축공사와 관련해 한미동포재단측은 LA시 재개발국(CRA)에 24만 달러를 신청했는데, 개축공사비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시 개발지원금을 받는데 어려움을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금 24만 달러를 지원받으려면 회관 개축공사가 CRA 공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이번 회관 개축 공사가 김시면 전이사장이 주도하면서 약 18개 업체에 도급을 주었는데 이 중에는 무면허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축공사의 부실은 여러 곳에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 예가 한인회 1층 사무실 바닥 작업이다. 원래 이 사무실 바닥은 주차장이었다. 주차장은 비가 올 경우를 위해 배수처리가 되도록 바닥이 약간 경사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경사 바닥을 무시한 채 한인회 사무실을 개축하면서 경사진 바닥을 무시하고 그대로 타일을 깔아 미끄러진 바닥이 돼버려 직원들이 똑바로 앉아 사무를 보지 못하고 허리 통증을 호소할 정도가 되었다.
이런 공사는 애초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당시 공사 당시 건축업자들도 이런 문제를 인식했는데, 김시면 전이사장이 ‘그대로 공사를 진행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공사를 맡은 건축회사나 공사를 진행하라는 측 모두가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공사를 어떻게 LA시당국이 인정을 할 수 있을 것인지도 몰랐다는 말이다.
또한 1년 6개월 동안 개축공사를 벌여 나가면서 영수증 처리도 완벽하지 못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개축공사에는 대리석 타일 공사도 들어가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대리석 타일 공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원래 5만 달러치의 대리석 타일을 수입해와 주차장에 싸놓았는데 어느 날 이 대리석들이 없어졌다. 애초 계획에는 대리석을 회관 벽면에 장식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벽면에 대리석을 장식할 경우, 그 하중 때문에 건물이 붕괴될 위험도 있어 이 계획이 전면 취소됐다. 
이 같은 개축공사의 투명성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말이다. 공사의 투명성이 완전히 보장된 증빙서류들이 있어야만 시 개발자금을 지원 받을 수가 있는데, 이 문제들로 한미동포재단은 또 한번 곤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문제가 재단 이사회에서 논란이 됐었으나, 당시 김시면 이사장은 ‘내가 책임진다’면서 무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5만 달러 치 대리석은 김시면씨가 지정한 창고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같은 조치는 비영리단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조치인 것이다. 
현재의 재단 이사진들은 김시면 전이사장이 이사장으로서 재임 시 행사한 독단적 행사에 대해 제대로 대응도 못해왔는데 김 전이사장이 ‘4월 13일 완공식 때 물러나겠다’라는 말을 믿고 그때까지 김 전이사장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데 전전긍긍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이사장이 물러난다는 말 때문에 김 전이사장이 요구하는 사항을 순순히 따른 이사진들은 신임 박형만 이사장의 자격시비에 대해서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과연 이들은 누구를 위한 이사들인가’ LA한인사회 올드 타이머드들도 이제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는 자세를 보이며 LA한인사회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선배로서의 지도 편달을 해주는 결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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